행시 2차 “무난한 출제...응용력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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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2차 “무난한 출제...응용력이 관건”
  • 법률저널
  • 승인 2008.07.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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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타 없고 기본적이면서 광범위하게 출제 돼
응시생들 “응용력 가미한 답안작성 능력이 중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금년도 행정고등고시(행정직) 제2차시험이 고려대와 성균관대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당초 장마전선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행히 큰 비가 없는 상황 속에서 5일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올해 시험은 전반적으로 평이하면서 광범위하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응시생들은 시사적인 출제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기본적이면서도 나올 것에서 나왔다는 평들이 지배적 반응이다. 또한 단순 단답형 서술형이 아닌 사례제시를 통해 해답을 찾는 다소 생각을 요하는 문제들도 많았다는 평가다.


한 응시생(재경직)은 “예년처럼 지엽적인 불의타 없이 전체적으로 기본적이면서 광범위하게 출제된 것 같다”면서 “기본실력이 충실하고 응용력을 갖춘 답안작성 능력을 가진 수험생들이 많이 유리했을 것 같다”고 평했다.

 

■ 행정법, '평이' 속에 반응 엇갈려


첫날 일반행정직 행정법은 출제형태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사례제시형으로 출제된 가운데 응시생들은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이 많았다. 다만, 문제에 따라 체감반응이 다소 달랐다. 제1문은 무난했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상당수 응시생들은 논점 잡기가 어려웠다는 반응도 있었다. 응시생 A씨는 “무난할 것 같았는데, 막상 답안을 작성과정에서 애를 먹었다”며 “1문에 시간을 너무 소모하는 바람에 전체적인 시간조절에 실패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응시생 B씨는 “1)은 직권취소와 관련된 것으로 무난했다, 2)는 부관과 관련한 독립쟁송 여부의 문제로 비교적 무난했다, 3)반려행위상의 신청거부의 대상적격과 관련된 내용으로 역시 무난했다”고 밝혔지만, 상당수 응시생들은 A씨와 유사하거나, 쟁점들이 많았다며 무난치 않은 문제였다는 평이었다.


또 다른 응시생 C씨는 “판례를 기초로 심도있는 이론을 접목한 것 같다”면서 “그래도 비교적 무난했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제2문은 대다수가 무난했다는 반응이다. 관련 법률만 잘 찾았다면 답안작성에 애로가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상당했다. 반면, 법조문을 찾지 못한 응시생들은 혼란 속에서 애를 먹었다는 평이다.


제3문은 의견이 양분 되는 경향이 강한 문제였다. 무난했다는 응시생들은 “도로교통법상의 관련 판례를 알았더라면 논점을 잘 찾아 쟁점들을 무난하게 해결했을 것이다”는 반응이다.


반면, 상당수 응시생들은 “논점을 찾지 못해 너무 애를 먹었다”면서 “관련 판례가 있는 줄도 몰랐다. 판례를 몰라서 그런지 일단 어려웠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또 다른 응시생은 “이 문제가 판례와 연관이 있는지는 몰라도, 일단 1)을 잘 응용해서 풀었는데 비교적 만족할 만하지만 만만찮은 문제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제1문에서 쟁점사항을 적당한 시간조절 속에서 무난하게 답안을 작성하면서 제3문에서 논점을 명확히 잡았느냐 여부에 따라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가 상당히 달랐다는 점이다.

 

■ 경제학 “무난했다”


시험 이튿날, 경제학(일반행정직)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제1문은 평소 예상됐던 문제로서 기본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였다며 응시생들은 한결같은 의견들을 내놓았다. 제2문 역시 기본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로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또 강의, 학원 등을 통해 많이 다루어졌던 문제라는 평들이 많았다.


다만 제3문은 응시생들이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응시생 B씨는 “다소 독특했다. 어느 교수, 어느 학원 교재 등에서도 언급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상당히 이색적이며, 공식도 처음보는 것이라 다소 당황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전체적으로 무난했고, 제3문이 다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결론이다.


기타 직렬의 경제학 역시 대체로 무난한 출제난이도였다는 평이 중론이었다.

 

■ 정치학 “대체로 평이했지만...”


3일째 정치학은 대체로 무난하게 출제됐다는 반응 속에 예년에 비해 난이도가 높거나 유형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는 평이었다. 다만 일부 응시생들은 문제해결이 쉽지만은 않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제1문>은 세계화와 관련된 내용으로 평이했다는 평가아래 일부 목차잡기가 애매했다는 반응과 함께 대부분은 극히 무난했다는 반응이었다.


<제2문>은 동양 유교사상이 나와 다소 뜬금없는 출제였다는 반응이 상당했다. 즉 매년 서구사상을 강조했지만 올해에는 동양의 유교사상이 나와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다는 점이다.  응시생 A씨는 “유교사상을 물어 당황했다”면서 “특별히 연습해보지 않은 부분이어서 답안작성에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다수 응시생들은 “특별히 예상하지 못한 문제였지만 평소 정치학 스킬로써 무난하게 작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문제풀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라는 평들이 상당했다.


<제3문>은 정당정치과 관련된 내용으로 역시 전형적인 문제로서 답안작성에 무리가 없는 난이도라는 반응들이었다.

 

■ 국제경제학 “불의타 있었나?”


국제통상직의 국제경제학은 비교적 무난했지만 제2문이 다소 불의타였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응시생들은 “국제경제학은 극단적으로 어렵거나 쉽지가 않은 중간 정도의 난이도로써 평소 모의고사나 학원 강의 등을 통해 익숙한 문제들이 출제된 것 같다”면서도 “다만 제2문, 특히 3)과 4)는 처음 접하는 유형이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견해들이 지배적이었다.

 

■ 정보체계론 “무난했다”


4일째, 정보체계론은 출제범위 양상이 지난해에는 좁고 작게 나왔지만 올해는 넓고 크게 나왔다는 반응과 함께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다.


응시생 A씨는 “광범위하고 일반적인 문제들이 출제되어 무난했던 것 같다”면서 보편적인 출제난이도였다는 반응을 전했다.


응시생 B씨 역시 “불의타 문제없이 일반적인 문제들로 구성되었던 것 같다”면서 “지난해엔 정보시스템관련 사항이 나와 다소 어려웠지만 올해엔 그런 것도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대다수 응시생들은 “학원 강의나 교재를 통해 익히 다뤄왔던 문제들이 출제돼 문제를 푸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결론이다.


다만, 일부 응시생들은 “제2문은 다소 쓰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생각을 다소 요하는 문제로 볼 수도 있다”고 전했고, 또 일부는 “제1문이 시사적인 문제를 다뤄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 정책학 “약간 까다로울 수도”


정책학은 생각을 다소 요하는 문제들이 출제됐다는 평이다. “황당했다”, “무난했다”, “예상못했다”,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지만 논점을 잡기가 만만찮았다” 등 의견이 일단 분분했지만 비교적 무난했다는 결론이다.


일부 응시생들은 “제1문 정책실패와 관련된 문제는 책에서도 정의되지 않은 문제였던 것 같다”면서도 그 외의 제2문과 3문은 무난하게 작성할 수 있었던 문제였다는 반응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약간 어려웠다는 반응과 무난했다는 반응 등 다양했다.


또 다른 응시생들은 “제1문과 제3문은 모의고사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풀어본 문제지만, 제2문은 기술적인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문제로서 다소 준비했던 수험생들은 유리하겠지만 그 외의 처음 접하는 응시생들은 어려웠을 것이다”고 의견을 내 놓았다.


문제별로는  1문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야 했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안에 다양하게 사례를 생각해 내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는 반응이 있었고, 제2문은 “평가성 검토가 출제 되어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 제3문은 “무의사 결정에 대해 많이 지적하려고 하니 힘이 들었다”는 등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 재정학 “다소 쉬웠다”


재경직 필수과목인 재정학은 다소 쉬웠다는 평들이 상당했다. 전체적으로 쉬운 문제들이 출제돼 답안작성이 용이했던 만큼 얼마나 충분히 답안을 핵심적으로 정리해 서술했느냐가 주된 관건이라는 평들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제2문은 계산문제가 출제되어 다소 까다로울 수 있지만 복잡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풀 수 있었던 문제였다는 반응이다.


결론적으로 재경직은 기본적인 실력을 가진 응시생들이라면 충분히 자신들의 실력을 모두 드러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이다.

 

■ 행정학 “역시 무난했다”
마지막 날, 행정학 역시 무난했다는 반응이다. 외우기만 했던 내용을 바로 쓰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적용시키는 문제들이 출제됐다는 평이다. 응시생들은 “기초적인 것을 물었기에 이론만 잘 적용했다면 답안 작성에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고, 일부 응시생들은 “정책학과 관련된 내용이 출제돼 의외로 당황했다”는 반응도 많았다.


응시생 A씨는 “1문은 너무 기초적인 것이어서 평소 공부를 잘 안하는 부분이다”면서 “아마 기초공부에 충실했던 이들은 유리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2문 SWOT분석은 기초적일 수 있고 또 익숙할 수도 있는 문제지만 정작 풀어본 적은 없었다”고 했고 제3문에 대해서는 “비교적 무난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상당수 응시생들과 대동소이한 주장이다.


재경직 행정학도 무난했다는 평이다. 비록 예상됐던 문제들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것을 물어 무난한 출제로써 강의에 충실했다면 누구나 답안작성에 무리가 없었을 것이라는 반응들이었다. 다만 제1문이 사례를 제시한 것에 답해야 하는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이 일부 있었다. 2,3문은 대학·학원가에서 몇 년전부터 중요성이 대두되어 왔던 문제라는 주장도 있었다.


따라서 이번 경제학은 개개인의 실력차별화(변별력)가 어려울 것이며, 다만 얼마만큼 기본기를 짜임새 있게 도출해 냈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반응들이 많았다.

 

금년 행시 2차시험 출제경향 및 난이도는 결국 기본적인 실력을 두루 갖춘 응시생들이라면 충분히 자신들의 실력을 모두 드러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이다. 아울러 개개인의 실력차별화(변별력)가 어려울 수 있지만, 얼마만큼 기본기를 짜임새 있게 명확하게 도출해 냈느냐가 최대 관건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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