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쿨 도전과 비전(6)-손주니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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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쿨 도전과 비전(6)-손주니 미국변호사
  • 법률저널
  • 승인 2008.06.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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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쿨 입학시험? LSAT(Law School Admission Test)

 

국내에 로스쿨 제도가 도입이 되면서 법학적성시험인 LEET (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라는 낯선 단어는 어느덧 법에 관심있는 이들 2-3만 모여도 쉽게 입에 오르내리는 단어가 되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LEET시험의 벤치마킹 대상은 다름아닌 미국 로스쿨 입학 시험인 LSAT라는 점이다. 해외 유학 경험이 전혀 없는 이들에게 LEET의 영어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LSAT은 결코 만만한 시험은 아니다. 그렇다면 JD 입학을 고려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예외없이 치뤄야하는 관문인 LSAT는 과연 어떤 시험이고 고득점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법조인으로서의 적합성을 시험한다는 점에서 국내 로스쿨 입학시험인 LEET와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인 LSAT는 동일한 목적을 가진 시험이다. 또한 출제영역을 살펴보더라도 상당부분 비슷하게 이루어져 있다. LEET의 구성을 보면 언어이해 (90분), 추리논증 (120분), 논술 (150분), 이렇게 세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면 미국 로스쿨 입학 시험인 LSAT은 논리력을 평가하는 Logical Reasoning, 추리력을 평가하는 Analytical Reasoning, 독해력을 평가하는 Reading Comprehension, 그리고 작문능력을 평가하는 Essay Writing 이렇게 네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LEET와 LSAT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각 영역의 비중일 것이다. LEET의 경우 논술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LSAT의 논술에 해당하는 Essay Writing은 아예 점수에 포함이 되지도 않는다. 또한 LEET의 추리논증에 해당하는 Logical Reasoning과 Analytical Reasoning의 비중이 전체 비중의 3/4을 차지한다. 따라서 국내 학생들에게는 비영어권 응시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독해력 평가인 Reading Comprehension이 상대적으로 적은 1/4의 비중을 차지하는 점과 Essay Writing 영역이 점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시험 마지막에 작성하는 Essay Writing의 경우 시험 점수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많은 외국 응시자들이 이 영역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상당한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비록 LSAT 시험 점수에는 포함되지 않더라도 지원하는 로스쿨에게 보내지는 이 논술을 로스쿨들은 외국 학생들의 영어 능력 및 정확한 작문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서 꼼꼼히 읽어본다. 비록 지원서내의 자기소개서를 통해 작문능력을 많은 부분 판단한다고는 하지만 상당 부분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 편집되고 또한 장기간의 시간에 걸쳐 작성된 문서임을 알기 때문에 로스쿨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내에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해서 작문해야 하는 LSAT의 논술 영역이야말로 지원자의 작문능력을 판단하기에는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약 3시간에 걸쳐 치러지는 LSAT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학생들의 경우에도 각 대학에서 상위 1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응시하는 걸로 조사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응시자들이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푸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 LSAT에서 만점에 해당하는 점수는 180점이다. 예일, 하버드, 스탠포드 등 상위 10개의 로스쿨의 합격자들의 평균 LSAT 점수는 170점을 약간 밑도는 정도이다. 반면 국내 학생들의 경우 170점 이상을 받는 학생이 극히 드물다. 서울대의 한 학생이 LSAT 시험에서 172점을 받은 것이 화제가 됐을 정도이다. 수학영역이 배제되어 있고 시험의 성격상 암기력을 요구하지 않는 만큼 영어에 서투른 국내 학생들에게 고득점이 가장 어려운 시험이 LSAT일수밖에 없다.

 

국내에도 이제는 제법 많은 학원들이 LSAT 강의를 제공하고 있고 수강자들의 수도 상당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중도포기를 선택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가 초래되는 이유는 많은 이들이 암기 위주의 공부방법에 얽매여 오로지 문제풀이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LSAT 점수 향상을 위해서는 암기 위주의 준비 방식에서 벗어나 꾸준한 영문 속독 및 작문 능력 그리고 각 문제가 요구하는 논리를 파악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LEET와 거의 동일한 논리력, 추리력과 독해력을 요구하는 만큼 LEET 공부를 했던 수험생들 중 영어에 자신이 있는 이들이라면 충분히 LSAT 고득점을 노려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손주니 미국변호사는...

일리노이 주 변호사

Academy of American Law & Bar Examination 총괄
노던 일리노이 주립대 로스쿨 JD
버클리음대 음악비지니스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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