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생, 20대후반·30대 ‘로스쿨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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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생, 20대후반·30대 ‘로스쿨 진학?’
  • 법률저널
  • 승인 2008.06.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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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시생, 로스쿨 진학 의향 ‘30%’ 가량
20대 후반·30대 초반 “한번 도전해 볼까?”


본지 설문조사 연령대별 분석

 

법학계열 학위소지자들의 로스쿨 진학희망 의사가 31.9%, 상경계열 및 사회계열은 각 14.5, 11.6%라는 비율이 17일 LEET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됐다. 더 나아가 현 사법시험 및 행정고등고시 수험생들은 로스쿨에 입학할 의사가 별로 없는 것으로 본보에 의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연령별로는 20대 중반과 30세 초반의 입학의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 법률저널 창간 10주년 사시·행시 수험생 인식 설문조사(총 862명, 온라인 494명, 오프라인 368명) 결과에서 '향후 기회가 된다면 로스쿨에 입학할 의사는 있는가?'라는 질문에 50.4%가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있다’ 19.4%, ‘조금 있다’ 9.5%인 반면 ‘없다’가 18.9%, ‘전혀 없다’는 이보다 높은 31.5%의 비율을 보였다. ‘고려는 해 보겠다’(20.8%)라는 답항을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할 경우 70%이상이 부정적이라고 지난 46호에서 보도한 바 있다.


이를 응답자들의 연령별 성향을 분석한 결과, 전 연령대별로 ‘YES’라는 응답이 30% 전후의 고저를 그리는 가운데 20대 중반과 30대 초·중반, 40대 초반대는 ‘NO’라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통계상 편의를 위해 온라인 참가자 494명(행시생 224명, 사시생 270명)만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질문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대학 저학년인 20~21세 50%대, 22세 37%, 23~28세는 28%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이후 27~38세 30·40%대를 유지하면서 평균 30%대의 진학의사를 엿보게 했다.


사법시험 준비생인 김 모(25세)씨는 “대학 1, 2학년 또는 나이가 어린 수험생 및 군제대 복학생 저학년 사법시험 준비생들 중에는 사법시험과 로스쿨에 대해 갈등을 겪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며 “로스쿨 진학을 고려한다면 학점 관리, 각종 봉사활동 등도 고려해야 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려니 당장 합격인원이 줄어든다는 부담감이 있다”는 전반적인 고민을 나타냈다.


반면, 20대후반에서 30세초반까지는 평균 30%대의 지원의사를 보여 로스쿨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한 수험전문가는 “사법시험 준비생 중에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남성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또 일반 참여자들의 경우엔 경제활동을 위해 다각적인 취업활동에 있는 연령층이기 때문에 타 연령대에 비해 현실적으로 로스쿨에 관심을 갖기 쉬울 것이다”면서 “향후 수년간 이같은 동향은 계속 될 것 같다”고 조심스레 평가했다.


반면, 법무사 수험생 박모(34)씨는 “주변 법무사·사시 동료 수험생들 절대다수는 준비 중인 시험에 몰두하느라 여념이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각종 고시제도들이 급변하고 있고, 국내 경제 불황 등의 이유로 최대한 조속한 합격만이 현실적인 해결책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40대 초반 연령층에도 다소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위 수험전문가는 “직업적 안정 또는 이직을 고려하는 경향이 뚜렷한 연령층인 만큼 약간의 관심도가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이들 역시 관심도와는 달리 직업·경제적 문제 등으로 쉽게 진학을 강행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연령층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사법시험 준비생 270명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20~25세 33%, 26~30세 27%, 31~40세 23%, 41세 이상 37%가 진학의사가 있다고 밝혀, 현재 사법시험 준비생들이 많은 연령층에서의 로스쿨 진학의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로스쿨 개원을 앞두고 최근 각 로스쿨 입시설명회에 직장인들이 많이 참여한다는 평가들이 있지만 실제 전문직으로의 이·전직 희망 직장인들의 로스쿨 관심도는 극히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직장인 1천158명을 대상으로 ‘전문직 이·전직 의향’에 대한 조사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5월 말 밝혔다.


조사 대상자 중 58.2%(674명)가 전문직으로의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희망 전문직 분야는 ▷공무원(17.7%) ▷IT(14.4%) ▷부동산(13.4%) ▷재무·회계(8.5%) ▷금융(8.0%) ▷레저(6.7%) ▷의약, 간호사(5.8%) 순의 선호도를 보였다. 반면 법률 분야로서의 이·전직을 희망하는 경우는 2.5%로 극소수에 그쳤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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