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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과 함께 내딛겠습니다
  • 법률저널
  • 승인 2008.06.0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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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맞은 법률저널의 다짐
 
고시라는 생경했던 그 불모지에 고시신문으로 최초로 탄생한 <법률저널>이 어느덧 창간 열돌을 맞았다. '수험생의 표현기관'임을 자임하고, 수험정보의 '물꼬' 역할과 '법률문화 창달'의 깃발을 높이 들고 첫 걸음을 내디딘 지 올해로 창간 10돌을 맞았고 오늘로 지령(紙齡) 484호를 헤아리게 됐다. 수험생과 함께 건너온 10년 세월은 간단없는 고난이었고, 그것은 법률저널이 정론지로서 척박한 고시문화에서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온갖 숙명에 짓눌리면서도 사명의 한 자락이라도 붙잡으려 발버둥쳤던 것이 본지의 역사이며 10년은 결코 짧을 수가 없다. 10년의 나이테엔 힘겨울 정도의 숱한 속박이 그려져 있고, 극한의 생존 조건을 견뎌야 했던 시절도 새겨져 있고, 회한과 좌절의 시기도 있었다.

멀고도 험난했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며 우리는 말할 수 없는 감회에 젖는다. 시험주관 기관의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행정을 펼치던 창간 초기 법률저널은 생존 여부마저 불확실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했다. 또한 고시언론을 인정하지 않은 시험 행정기관의 위세, 바로 서지 못한 고시행정, 수요자인 수험생들의 입장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시험제도, 건전하지 못한 고시문화, 수험생들의 권익을 무시하는 각종 행정과 고시산업, 정보공개의 소극성과 투명성 부족, 기사 하나하나에 관계자들의 압력 등 숱한 문제와 싸워야만 했다.

우리는 온갖 질곡과 요철에도 굴하지 않고 수험생의 알권리를 위해 행정기관과 철저히 맞섰다. 시험 주관기관이 비공개 정보로 여기던 각종 수험정보를 낱낱이 세상으로 이끌어냈다. 불합리한 시험행정을 타파하고 시험행정에도 서비스라는 개념을 심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법률저널은 또 일간지들이 외면했던 약자인 수험생의 대변자였다. 수많은 수험생들이 권익을 찾는 기쁨을 함께 했다. 이렇듯 법률저널의 지난 10년 역사는 시험행정의 서비스 실현에 촉매제 구실을 했다.

법률저널이 고시신문에서 가장 신뢰받는 1등 신문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이런 기여도 때문일 것이다. 창간 당시와 오늘의 시험행정을 비교해 보면 행정서비스가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했으니 본지가 고시생과 시험주관기관간에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이뤄지는 가교(架橋)의 역할과 동시에 수험생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는데 노력해 온 본지로서 감개무량하다. 이 세상의 모든 요소는 사명과 숙명이 있듯 법률저널도 존재하는 사명과 숙명을 다시 되새기겠다는 선언과 동시에 독자제현(讀者諸賢)께 창간 10주년을 맞아 두 손 모아 감사를 드리며 이에 본보가 추구해온 가치와 앞으로의 지향(指向)을 독자 여러분 앞에 밝히고자 한다.

 

수험생 여론 무시하는 공직자와 맞서 싸울 것

 

우선 법률저널이 앞으로도 급변하는 고시제도, 공직채용의 다변화, 사법시험 폐지와 로스쿨 도입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중심을 잡고 올바른 진로(進路)를 모색하는데 중심에 서는 것이다. 또한 수험생들이 법률저널에서 정확한 '판단'의 틀을 얻을 수 있도록 변화를 정확히 집어내 전달하면서 변화를 두려움 없이 대응할 수 있는 길라잡이로서 수험생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하는 매체가 되는 것이다. 특히 과도기에 있는 사법시험 준비생들이 직면한 크고 작은 고민의 해결 방안을 찾고자 한다.

우리는 또 온갖 우여곡절 끝에 날치기로 태동한 로스쿨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로스쿨이 제대로 정착되도록 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려 나갈 것이다. 새로 제정될 변호사시험법에도 시선을 뗄 수 없다. 변호사시험법이 로스쿨 교육정상화에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입안된 변호사시험법(안)이 사법시험과 대동소이 한 것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에서다.

특히 시대에 뒤떨어진 시험제도와 담당 공무원들의 의식, 복지부동의 자세에 대해서는 단호한 비판을 이어갈 것이다. 시험정보공개와 관련된 공무원들의 비협조적인 행정관행을 벗기는데 앞장설 것이며,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비공개 기도에도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수험생들의 알 권리를 회피하고 수험생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공직자와는 공개적으로 맞서 싸울 것이다. 이와 함께 법률저널도 무거운 책임이 따름을 항상 명심하고 자기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또한 우리는 기자와 편집자의 무식과 게으름, 관습에 안주하는 타성을 단호히 거부하고 깊이 있는 정보와 분석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다. 법률저널이란 창을 통해서 선취해낼 새로운 미래가 투명하게 보인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정론지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다. 창간 10돌을 맞은 오늘, 법률저널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언론의 존재이유를 망각하지 않고 수험생의 편에 확고하게 설 것을 거듭 다짐한다. 지난 10년간 변함없이 보내준 독자의 공감과 성원에 깊이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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