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도 우리의 아름다운 토박이말 이름이 있습니다. 북극성은 위치를 바꾸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 빛난다고 하여 ‘붙박이별’이라고 합니다. 또 궂은 날에 잠깐 나왔다가 숨는 별은 ‘여우별’이라고 부르며, 북극성, 북두칠성 따위처럼 어두운 밤에 방향을 알려 주는 별은 ‘길잡이별’이라 부릅니다. 은하수는 ‘미리내’, 초승달이나 그믐달은 ‘손톱달’이란 예쁜 이름이 있지요.
그런가 하면 지구의 바로 안쪽에서 태양의 주의를 도는 행성은 금성(金星)인데 이별의 별명은 참 많습니다. 초저녁 하늘에 비치면 장경성(長庚星), 태백성 (太白星), 개밥바라기 등의 이름으로 부르고, 새벽 하늘에 보이면 샛별, 명성 (明星) 또는 계명성(啓明星)입니다. 특히 ‘개밥바라기’라는 재미있는 이름은 저녁에 개가 배가 고파서 저녁밥을 바랄 무렵에 서쪽 하늘에서 뜬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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