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이 ‘연 1천만원 미만’ 희망
“학교별 특성화, 잘 살리지 못해 아쉽다”
진학사 설문조사 결과
교육업체 진학사(www.jinhak.com)가 자사 홈페이지와 파워LEET 회원, 로스쿨 커뮤니티 회원 702명을 대상으로 4월 16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로스쿨에서 책정한 학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92%(644명)가 ‘비싸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8%(58명)만이 ‘보통이다’와 ‘싸다’고 답했다.
학비와 대학소재지와의 상관관계는 어떨까? 진학사가 지난 4월 초에 실시한 설문에서 “로스쿨을 선택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라는 질문에 단 10%만이 ‘학비’를 꼽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장학금을 지급하는 지방소재 대학 로스쿨과 장학금 없는 서울소재 대학 로스쿨 중 선호하는 대학은?”을 묻는 질문에는 42%(304명)가 ‘장학금을 지급하는 지방소재 대학’을 꼽아 주목된다. 물론 ‘장학금이 없는 서울소재 대학’을 답한 인원이 57%(398명)나 되지만 지난 설문과 비교할 경우 로스쿨 준비생의 상당수가 로스쿨 학비에 부담을 가진다는 결론이다.
나아가 “로스쿨 학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61%(426명)이 ‘10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해 가급적 저렴하길 희망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 이어 ‘1000만원~1500만원’ 34%(242명), ‘1500만원~2000만원’ 3%(22명), ‘2000만원 이상’ 2%(6명) 순이었다.
특성화와 관련, “로스쿨 전형발표에서 학교별 특성화 분야를 잘 살릴 수 있는 전형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38%(270명)가 ‘아니다’, 37%(260명)는 ‘보통이다’라고 답했다. 반면 ‘그렇다’라고 답한 인원은 25%(172명)에 그쳐 로스쿨 준비생들은 대학들이 발표한 전형발표에서 특성화 분야를 잘 살리는 전형은 찾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인영어점수를 위해 준비하는 시험은?”이란 질문에는 70%(492명)이 토익을 준비한다고 응답했고, 뒤이어 텝스 21%(146명), 토플 7%(50명), 기타 2%(14명) 순으로 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를 기획한 진학사 기획조정실 황성환 실장은 “로스쿨을 준비한 대학들이 기대했던 정원보다 적게 배정받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학비를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며 “법조인 양성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국민에게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로스쿨 도입취지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