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직 과락률 한자릿수 9.2%
보호직 31.1%로 가장 높아
지난 24일 발표된 2008년도 제52회 행정고시 제1차시험(행정직)에서 과락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원회가 공개한 성적분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행정직의 경우 전체 응시자 1만545명 가운데 '40점 미만'의 과락을 맞은 응시자는 1660명으로 15.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5.5%(1327명)와 비슷한 수치다.
올해도 대부분 직렬의 합격선이 '평과락'(60점)을 넘기는 수준에서 결정된 것을 감안하면 과락률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기존의 지식평가위주의 과목에 비해 이처럼 과락률이 크게 낮은 것은 다양한 분야에 폭넓은 관심과 소양을 가진 수험생이라면 특별한 수험준비가 없어도 쉽게 문제를 풀 수 있는 PSAT 과목의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직렬별 과락률을 보면 소수직렬의 과락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직의 경우 합격선이 60점인데도 합격인원은 선발예정인원의 5배수 밖에 채우지 못한 만큼 과락률도 31.1%로 행정직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검찰사무(26.7%), 국제통상(24.9%), 법무행정(23.5%), 사회복지(21.3%) 등이 20% 이상의 과락률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재경직은 응시자 2739명 가운데 252명인 9.1%의 과락률로 지난해에 이어 지역을 제외한 직렬에서 가장 낮았다. 일반행정도 4452명 중 786명인 17.7%로 지난해(16.7%)에 비해 약간 높아졌지만 비교적 과락률이 낮았다.
일반행정 지역은 1635명 가운데 212명인 13.0%의 과락률로 지난해(15.0%)에 비해 2% 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전북 지역은 과락률이 5.7%에 그쳐 지역에서 가장 낮았으며 대구(10.2%), 경기(10.4%), 경남(10.5%), 서울(10.9%) 지역도 낮았다. 반면 제주 지역은 22.2%로 가장 높았고 충북(19.6%), 광주(19.4%), 인천(18.6%) 등은 비교적 높았다.
기술직의 과락률은 행정직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직 응시자 1841명 가운데 과락률은 414명인 22.5%로 지난해(25.7%)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행정직에 비해 6.8% 포인트 높았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기상직의 경우 응시자 48명 중 과락자가 17명으로 과락률이 35.4%에 달해 선발예정인원의 3배수 밖에 채우지 못했다. 임업(산림자원) 32.3%, 통신(통신기술) 32.0%, 전산(전산개발) 28.8% 등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시설(건축:지역, 서울)은 4.5%로 가장 낮았으며 시설(일반토목:서울) 6.3%, 시설(일반토목:지역) 10.2% 등도 과락률이 낮았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