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병원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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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병원 고르기
  • 법률저널
  • 승인 2008.04.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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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열린내과 원장


병원은 인간의 신체를 다루는 기관이다. 인간은 자기 신체를 가장 아끼는 동물이다. 자기 정신이나 신념을 파는 경우는 많아도 자기 신체를 파는 경우는 드물다. 그만큼 신체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병원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기관이다.

 

그러한 기관을 ‘고른다’고 말하니 어쩐지 미안하다. 병원은 대개 같다고 선입견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의사들의 실력 차이를 별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풍속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의사 사회에도 다른 직종 사회에서처럼 본인들은 인정하든 않든 간에 실력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한 실력 차이를 널리 홍보하여 선의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 필자의 목적이다.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알리지 않는 것은 직업인으로서 윤리에 어긋난다. 차이를 홍보하는 것이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것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원리, 원칙에서의 차이를 알리는 것은 직업인의 의무라고 할 수 있다.

 

동업인들 사이의 이익 옹호 차원에서 그러한 홍보를 게을리 한다면 그 또한 소집단 이기주의 라고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여하간 병원은 골라야 한다. 아무 병원에나 가서 신체상의 피해를 입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우선 병원은 아무 곳이나 다 안전하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크게 다치지는 않겠지만 사고의 위험성을 생각해서 하는 소리이다. 흔히 신문지상을 장식하는 의료사고는 어느 병원에서 나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당연히 의사의 실력이 낮은 데에서 많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사의 성품과 실력은 엄연히 다르다. 성품은 좋더라도 실력이 낮은 의사가 의외로 세상에는 많다. 예를 들어 의과대학 6년만 졸업하고 병원을 차린 의사와 6년 졸업 후에 5년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거친 의사, 그리고 6년 졸업하고 인턴-레지던트 5년 후에도 종합병원 과장, 부장 경력을 거친 의사 등 3 단계를 비교해 보자.

 

대학만 졸업하고 병원 차린 의사는 위험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비교가 될지 모르겠지만 사법고시 통과하고 연수원 안거치고 바로 변호사 개업한 사람이나 마찬가지이다. 그 다음 사법고시 통과 후에 연수원 졸업하고 개업한 변호사와 사법고시-연수원을 거쳐 판사-검사 경력을 거친 변호사와 비교해 보자. 이럴 경우에도 경력이 많은 변호사를 역전의 용사라고 해서 일단 실력이 출중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만큼 사고 위험이 낮아지고 의뢰인은 손해 볼 가능성이 낮아진다.


그런데 고시촌에서 놀라운 일은 법조인들은 사법고시 유무, 연수원 경력 유무, 임관 유무 , 법관 경력 유무 등을 세심히 따져서 강의도 듣고 평가도 하면서도 의사들의 경력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하다는 사실이다.

 

고시촌 시민들은 의료인들의 실력이 한결같다고 모두 하나의 계층으로 간주하고 판단하고 있다. 그것은 고시 패스하고 개업한 변호사나 임관 경력을 가지고 개업한 변호사나 다 마찬가지라고 보는 것과 꼭 같다.

 

무관심해도 정도가 지나치다. 자기 분야만 알고 다른 분야는 모른다는 변명도 어쩐지 궁색하다. 차라리 다른 분야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솔직히 자인하는 것은 어떨까? 인신에 대한 처벌을 다루는 법관이 인신 처리에 대한 다른 직종의 기본 룰마저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법조인으로서의 일종의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고 나아가서  도덕적 윤리적 적당주의라고 평가될 여지가 있다.


인간 신체에 대한 관심은 법학과 의학을 일관하는 기준선이다. 의학에 대한 관심을 갖자. 의사들이 얼마나 다른지, 얼마나 다른 실력을 갖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다음 편에 계속)

 

열린내과 02) 877-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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