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일정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지난 22일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 학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고 협의회 산하에 입학전형소위원회와 로스쿨발전소위원회를 만든다. 교육부는 3월 안으로 각 대학 입학전형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본지는 각 대학이 어떤 인재를 원하고 있는지 파악해 로스쿨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각 로스쿨 별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길을 보여주고자 한다.
각 로스쿨이 원하는 인재상을 직접 듣고 입학전형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만들기 바란다. (편집자 주)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 바라는 인재상
사법제도개혁의 일환으로 도입된 법학전문대학원은 궁극적으로는 사회의 각 영역에 「법의 정신」이 확산되어 자유롭고 평등하며 공정한 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법학전문대학원 설치 · 운영에 관한법률 제2조, 전북대학교 건학이념인 자유 · 정의 · 창조). 그런데 종래에는 이러한 사회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인재의 중심인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사법시험의 합격이 절대적인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 제도를 통한 법조의 양성은 오늘날 사회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여기서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전문성을 갖추고 인류사회에 봉사하는 글로컬 법조인」을 양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전문성
오늘날 사회의 각 영역에서 발생하는 법률문제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고 이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조인의 전문성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법률가로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하여 먼저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법적인 사고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이를 위하여 학생으로 하여금 법제도를 단지 「주어진 것」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의 배후에까지 파고들어 사물을 깊이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이론을 형성하게 하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학생들로 하여금 위와 같은 「법적 사고능력」을 지닐 수 있도록 교육함과 동시에 전문적·첨단적 지식을 제공하고 이것을 응용하는 능력을 기르게 함으로써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성을 갖춘 법조인의 양성을 목표로 한다.
2) 봉사성
오늘날 한국사회는 시장의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른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재화와 서비스」를 확보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법률서비스도 그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법률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지 못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법률가 자신의 인격적 소양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는 인문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강좌의 개설과 현장학습 및 사회봉사활동 등을 통하여 인간과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지닌, 봉사하는 법조인의 양성을 목표로 한다.
3) 글로컬리티
국제정치경제질서에서 동북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가는 가운데 한국에 있어서도 지역적인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대응이 절실하다. 전북지역의 경우 중국, 일본을 비롯한 환황화권의 경제중심지로서 자리매김 하기 위하여 신산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12월 27일 국회에서 통과된 「새만금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이러한 노력의 일단이다.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이러한 시대적·지역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동북아법을 특성화하여 「지역을 넘어서 세계로」 발신할 수 있는 법조인, 즉 지역에 바탕하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법조인의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위와 같은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하여 성원법학도서관 등 최첨단의 물적 인프라고 국내 최고수준의 우수한 교수진을 갖추고 2009년 3월 개원을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