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습직 최연소 합격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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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습직 최연소 합격자 인터뷰
  • 법률저널
  • 승인 2008.02.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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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희(21, 창원대 금융보험과 4년 재학)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기회를 잡는 것은 준비된 자”

 

지난해에 이어 시행 2회째를 맞은 견습직원 선발시험은 올해 총 294명이 추천을 받아 응시해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50명의 최종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지역인재추천채용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견습직원은 현재 배치된 부처에서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대학에서도 자신의 학업을 충실히 하면 공직문호가 활짝 열릴 수 있다는 지역인재추천채용제의 취지가 이제 첫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2006년 견습직원 선발시험 최종합격의 영광을 거머쥔 천성희씨는 창원대학교 금융보험학과 4학년에 재학 중으로 이번 합격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아직 학교를 다니느라 창원에서 생활하고 있어 직접 대면해서 인터뷰 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본지는 최연소 합격자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해봤다.


천성희 합격자는 “편하게 얘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글로 쓰려니 어색하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녀는 “개인적으로 실력보다는 운이 더 따라줬다”며 겸손해하며 자신의 수험 과정을 차분하게 들려줬다.

 

-합격소감


19일 발표가 정오에 났었는데, 18일 자정에 발표하는 줄 알고 잠을 설치고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확인했다. 솔직히 합격발표를 본 직후에는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지금 합격한 소감에 대해 얘기하자면, 여전히 그저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물론 최연소 합격자라는 사실에 부담감도 느끼고 있다. 지금은 연수도 받지 않았고, 아무런 일도 하지는 않고 있지만,  잘 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발표 후 많은 분들께 축하를 받았지만 어제는 합격자 등록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떼러 가게 된 동사무소에서 동사무소 직원 분께 합격 축하를 받았다. 처음 뵙는 분께 그런 인사를 받고 나니 더욱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래서 더욱이 준비된 공무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몸도 마음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견습직원에 응시하게 되었나?


미리 알아보시고 많은 준비를 하셨던 다른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지원직전까지 견습직원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학과사무실에서 이러이러한 제도가 있는데 지원 자격이 된다면 해보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 학내에서 지원자모집을 하는 마지막 날에야 급하게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 처음엔 단순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지원하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차츰 준비를 통해서 내가 지원한 6급 견습직원이 하게 될 일을 알아보면서 더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훌륭한 정책결정자가 되고자 더욱 진지하게 전형일정에 임하게 되었다.

 

-총 준비기간은 얼마나 되나? 그리고 어디서 준비를 했나?


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사전에 준비하지는 못했었고, 지원 이후부터 준비가 시작되었다. 견습직원제도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알아보았고, PSAT는 학기 중에 혼자서 공부하고 준비했다. 면접은 부산/경남지역의 합격자 몇 분들과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다.

 

-PSAT는 어떻게 준비했나?


면접 준비를 하면서 만난 다른 지원자 분들은 학교에서 PSAT나 면접에 대한 지원이 있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학교 같은 경우는 따로 지원해 주신바가 없어 스스로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재학생이라서 서울에 올라가서 준비할 시간도 여유도 안 되어 인터넷으로 동영상강의를 신청하고 교재를 구입하여 공부를 시작했다. 학교수업을 들으면서 남는 시간동안 공부를 했다. 동영상강의가 방대해서 전부 듣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부분적으로 듣고, 틈나는 대로 교재를 푸는데 집중했다. 시험 전에는 기출문제를 프린트해서 하루에 몇 회분씩 풀고 틀린 문제를 검토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다.
 
-1차 PSAT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풀 때마다 자료해석영역에 점수가 낮게 나왔었다. 자료해석영역자체가 정해진 시간 내에 간단한 사칙연산을 빠르게 해야 해서 상대를 다니고 있긴 했지만 학교 수업 중에는 주로 계산기를 사용하는 버릇을 들여서 오히려 간단한 암산을 하는데 더 애를 먹었다. 대신 동영상강의나 교재에 나오는 빠른 계산 요령을 익히려고 했는데, 짧은 시간 익히기엔 무리가 있어서 순전히 암산으로 문제를 풀다보니 항상 시간이 모자랐다. 그래서 모르는 문제는 그냥 넘기고 푸는 식으로 연습했고, 결과적으로 실제 시험에서는 모의고사 풀어보았던 점수들의 평균만큼 받아서 만족하긴 했다.

 

-영어점수는 어떤 것으로 획득했나?


2학년 2학기와 3학년 1학기까지의 1년 동안 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을 다녀온 이후, 취업준비를 위한 목적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작년 이맘때쯤엔 중국에서 받아온 HSK(한어수평고시)8급 말고는 해놓은 게 없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심정으로 여러 가지를 준비했었다. 어학점수가 기본이 되는 것이기에 학교에서 토익강의를 듣고 방학 동안은 매일 스터디를 하면서 준비했다.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가장 어려웠던 점은?


9월 29일 오후 면접이었다. 과천 공무원 연수원에서 정해진 시간까지 도착한 이후 미리 짜인 조와 번호대로 착석하고 간단한 안내를 들은 후 면접까지 대기했다. 내가 볼 당시에는 각조 6명으로 총 4개조가 있었고 각조의 해당번호들이 들어가서 면접을 보았다. 개인발표 준비를 위해서 면접장에 들어가기 40분전에 이동해서 준비위원을 따라 정해진 곳으로가 주어진 주제에 대한 발표내용을 30분간 작성했다. 작성이 완료된 이후에 면접장으로 들어가서 면접을 보았다. 면접장 내의 면접관은 총 3분이셨고, 개인발표 이후 사례면접위주로 면접이 이루어졌다. 상황이 간략하게 소개된 종이를 주시고 읽은 후 1분간 생각하고 답변을 하는 식이었다. 그런 질문을 4개정도 받았는데, 질문 사이사이에 인성면접이 이루어졌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면접관이 대답에 대한 반박을 했을 때, 재반론을 펼치는 것이었다. 잔뜩 긴장한 상태여서 그런지 논리적으로 대답하지 못하고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는 식으로 대답하게 되어서 가장 힘들었다.

 

-지역인재채용제가 2년째인데 평가를 한다면?


내가 뭐라 지역인재 채용제도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엔 아직 맞지 않는 것 같다. 그저 한 사람의 지원자로서 보기에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좋은 기회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공무원을 지망하는 많은 학생들을 포함해서 지방대 학생들에게 제도에 대한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면접 때에 면접관이 ‘경남지역에서는 이 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물어보셨다. 지원자였던 나조차도 지원하면서 알았던 탓에 많은 학생들이 알고 있다고 말씀드리지 못했다. 숨어있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 좀 더 홍보가 필요하고, 또 제도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점들은 아직은 시작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차츰 나아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견습직에 지원하려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기회를 잡는 것은 준비된 자라고 믿는다. 나 역시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고 내 것으로 만들었다. 내년부터는 행·외시와 함께 PSAT를 준비하게 되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몸과 마음에 준비가 되어있다면 반드시 붙잡으실 수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학업을 마칠 생각이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연수직전에 여행을 다녀올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합격자분들에 비해 경험도 아는 것도 부족하기에 공무원으로서 업무수행을 할 때 필요한 것들을 배우는데도 시간을 할애할 작정이다. 마지막으로 항상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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