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고시 수석 등 합격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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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고시 수석 등 합격자 인터뷰
  • 법률저널
  • 승인 2008.02.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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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수석합격/ 서울대 법대 재 “시험준비는 완급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
장석립 최고령합격/연세대 경영학과 졸 “빨리 합격하려면 독해질 필요도 있어”
박애린 최연소합격/서울대 경제학부 재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

 

Q. 소감 한마디?
김준기(이하 김) : 더욱 열심히 공부하라는 격려로 생각합니다. 제게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한 분, 한 분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 마땅하나, 따로 기회를 준다 하므로 그 때로 미루고자 합니다).


장석립(이하 장) : 먼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기도와 격려로 힘을 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박애린(이하 박) : 아직까지도 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너무 기쁘고 힘이 되어준 가족과 함께 고생한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

 

Q. 입법고시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김 : 입법부의 권한과 임무에 비추어 앞으로 법을 공부하는 사람이 기여할 여지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2차 · 3차시험의 경우 사법시험과 동시에 준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장 :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중에, 우연히 고시신문에 난 입법고시 합격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뒤늦게 입법고시 법제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박 : 1차 발표 후 시간이 촉박해서 처음엔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주위에서 지금까지 정리한 것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라는 격려에 힘을 얻었습니다.

 

Q. 기본서나 문제집은 어떤 걸 봤나?
김 : 2차
헌법: 성낙인, 헌법학; 정종섭, 헌법학원론
행정법: 김동희. 행정법 Ⅰ· Ⅱ
민법: 곽윤직, 민법총칙~채권각론
상법: 최기원, 상법학신론(상)(하)
민사소송법: 이시윤, 신민사소송법 · 호문혁, 민사소송법
기본서 외에, 중요한 판례는 직접 법고을LX와 홈페이지를 검색하여 찾아 읽는 편이고, 틈틈이 여러 교수님의 논문집을 찾아 읽고 있습니다.


장 : 저는 수석 합격하신 분처럼 최고점수도 아니고, 최연소 합격하신 분처럼 단기간에 합격한 경우도 아니어서 저의 경우가 모범유형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1차 헌법은(사시를 준비하던 대로) 모의고사문제집과 판례, 법령 위주로 공부했고, 2차의 경우에도 사시수험생의 대다수가 선택하는 책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시와는 달리 사례집은 따로 보지 않았습니다. 사법시험도 그렇겠지만 특히 입법고시는 어떤 책을 보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신이 보는 책을 믿으시고 열심히 공부하시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박 : 1차) 시중의 주요 PSAT문제집은 네오 시리즈, 이승일 자료해석 등 기본서와 유형편, 모의고사편을 많이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2차) 경제학 - 미시는 이준구, 이영환 저 미시경제학 기본서를 보고, 학원 프린트와 이영환 저 해설이 있는 미시경제학으로 문제풀이나 심화된 내용을 보충했습니다. 거시는 정운찬 · 김영식 저 기본서를 위주로 보고, 학원 프린트와 요약서로 공부했습니다.
행정법 - 장태주저로 시작했고 나중엔 학원의 요약 단권화 프린트를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행정학 - 정경호 행정학으로 틀을 잡고 실전중심행정학으로 주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에 실정중심 행정학을 기본으로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재정학 - 이준구 저 기본서를 반복해서 보고, 학원 강의 자료와 기본서를 종합해서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국제경제학 - 김인준 저를 반복해서 보고 학원 자료를 정리해서 보충 서브를 만들었습니다.

 

Q. 특히 PSAT 공부방법은?
김 : 따로 준비를 제대로 하지는 못하고, 최근의 기출문제를 보고 출제경향을 파악하였습니다.


장 : PSAT을 따로 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매주 고시신문에 나오는 PSAT문제를 풀어 본 것이 감각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됐습니다. 1차에서는 10배수이상을 뽑기 때문에 합격할 정도면 충분하다는 편한 맘으로 준비했습니다.


박 : PSAT준비가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12월 말에서 1월부터는 1차준비에만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시중의 문제집을 많이 풀었고, 스터디에서 시간을 정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고 모르는 것을 서로 질문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많이 얻었습니다. 1차 직전에는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매일 보았는데 점수가 불규칙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모의고사 볼 때 시간이 부족해서 평소 독서실에서 혼자 문제를 풀 때에도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Q. 나만의 공부비결은?
김 : 필요한 만큼은 잘 자고 잘 먹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일지 모르겠습니다. 시험준비는 완급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장 : 공부비결이라고 하기보다는, 채점하시는 교수님들께서 천편일률적인 답안을 지겨워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험은 나만의 답안을 써야겠다는 점에 중점을 뒀습니다. 물론 존재하지 않는 학설이나 판례를 창조할 수는 없겠지만, 표현과 형식적인 면에서 독창적일 수 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박 : 특별한 비결은 없고 나름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학원진도에 맞춰서 예습복습을 밀리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시간이 없을 때는 복습만이라도 꼭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막판 마무리 정리는 어떻게 했나?
김 : 욕심을 버리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확인한다’는 느낌으로 보았습니다.


박 : 1차시험 후에 학원에서 3순환 경제학과 행정법은 강의를 들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했습니다. 그 외에 행정학, 재정학, 국제경제학은 학원시간외로 따로 정리를 해야 했습니다. 1차시험 전 2순환부터 서브를 만들고 기본서 정리를 시작했던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서브와 마지막에 볼 자료들을 보강하고 학원 수업과 다른 과목들을 병행했습니다.

 

Q.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김 : 몸이 힘들어할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민감한 편이라, 지난 봄에도 황사에 고생하던 게 아직 생생하네요.


장 : 제 성격이 낙천적인 편이라 특별히 힘들었던 점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려고 노력하며,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금방금방 잊어버리는 스타일입니다. 덕분에 마음은 항상 편한데, 반대급부(?)로 최고령 합격이 된 것 같습니다. 힘든 점들을 되새기며 반성하고 뼈를 깎는 고통의 과정도 있었어야 했는데, 그런 면에선 부족했습니다. 어떤 시험이든 빨리 합격하기 위해서는, 독해질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박 : 가장 힘들었던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들 때였던 것 같습니다. 또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보면서 답안지가 잘 안 써지거나 점수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을 때에는 혹시 지금까지의 공부방법이 잘못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Q.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
김 : 틈틈이 걷습니다. 몸도 가벼워지고 머리도 맑아지거든요. 몸이 정 피곤하면 잘 쉬는 것이 최선인 것 같고, 정신적으로 피로한 경우에는 다른 종류의 책을 조금씩 읽곤 하였습니다.


장 : 위에 언급했듯이 스트레스를 별로 받지 않는 편이지만, 여유가 있을 때면 스포츠나 헬스 등으로 부족한 육체활동을 보충하려 했습니다.


박 : 우울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친한 친구와 주말에 평소엔 가지 못한 맛있는 음식점에 가서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기분전환을 했습니다. 함께 공부한 친구가 항상 저에겐 큰 힘이 되었습니다.

 

Q. 면접은 어떻게 대비했나?
김 : 따로 대비하기보다는, 평소 훈련이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실제 면접에서는 제 현재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임하였습니다. 특히 집단면접에서는 그 현장을 받아들이고 ‘함께 즐기는’ 마음가짐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 :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진행방식 등에서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슨 질문을 하실 지는 예상할 수가 없어서, 무조건 밝고 씩씩하게 대답하자는 생각정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면접에 임하니 꽤나 긴장되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본의 아니게 집단토론에서는, 수석합격하신 분의 의견에 반대를 위한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미안하게 생각했었는데 수석합격을 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박 : 입시 2차 합격자 4명과 스터디를 했습니다. 예상 주제를 추려서 각자 분담해서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면접 3일전부터는 모여서 모의면접을 보고, 주제에 대해 얘기해보는 식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Q. 바라는 공직자 상(像)은?
김 : 열정과 냉철함을 아울러 가지며, 공동체의 앞날에 대한 예지력을 쉼 없이 가꾸는 공직자가 현재의 제 이상입니다.


장 : 국민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공직자.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공직자.

 

Q. 앞으로 포부는?
김 : 이론과 실무를 계속 공부하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넓은 의미의 정책형성 · 결정과정에서 공익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장 : 공부하느라 나라와 민족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적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국가와 사회발전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입법고시 수험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김 : 입법고등고시는 비교적 충분히 자신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충실히 공부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장 : 입법고시 합격자 수가 적어서 대부분 사법시험을 같이 준비하시는 것으로(법제직의 경우) 알고 있습니다. 어떤 시험이든지 포기하지 마시기를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제 경우 이번에 첫날 1교시(행정법)에 문제지를 받아들고 막막한 나머지 바로 마음을 비웠습니다. 그래서 3일 동안 사시 모의고사 본다는 기분으로 부담 없이 임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시험을 봤다는 것이 중요한데, 제가 나머지 과목에 응시하지 않았다면 합격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나에게 어려우면 남들에게도 어렵고, 나에게 쉬우면 남들에게도 쉽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박 : 입법고시는 다른 시험에 비해서 1차와 2차 시험 사이에 시간이 상대적으로 촉박해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2순환 정도부터는 학원자료 등을 쌓아두기 보다는 그때그때 나름대로 정리해놓는 것이 2차시험 전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과목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끝으로 창간 8주년을 맞은 법률저널에 한마디?
김 : 축하드립니다. 알차고 바른 소식을 전하는 권위지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장 : 창간 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입법고시를 알게 된 것도 법률저널 덕분이었고, PSAT을 별도로 준비하지 않게 도와준 것도 법률저널이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도,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해주는, 유익한 신문으로 끝까지 남아주기를 바랍니다.


박 :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좋은 정보로 수험생활에 도움을 주는 법률저널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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