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면접 통해 역사관 강화"
상태바
"PSAT·면접 통해 역사관 강화"
  • 법률저널
  • 승인 2008.02.21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사 단일과목으로 채택 어려울 듯
정택현 인사위 사무처장 밝혀

 

최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등과 맞물리며 모든 공무원시험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 부총리 자문기구인 국사교육발전위원회는 29일 각종 공무원 시험에도 국사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사교육발전방안'을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중국의 고구려사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등에 대응해 지난해 9월 각계 인사 10명으로 구성된 국사교육발전위원회(위원장 이만열 국사편찬위원장)는 10차례의 회의와 공청회를 거쳐 국사 교육 강화를 위한 단기·장기 대책을 마련했다.
위원회는 단기 대책으로 특히 각종 공무원 선발·임용·연수 때 국사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면접, 토론 등 심화된 형태의 시험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중앙인사위원회는 한국사를 고시에 단일 시험과목으로 다시 채택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개별시험 과목으로 국사과목은 폐지되지만 국사 지식을 토대로 한 역사이해력 평가는 오히려 강화된다며 시험과목 폐지가 역사교육에 장애가 된다는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5일 정택현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은 '국정브리핑'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의 역사 왜곡, 독도 문제 등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국가고시에서 국사과목이 폐지돼 공무원의 역사인식이 저하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새로운 시험방식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강화된 면접 및 채용후 역사교육을 통해 공직자로서 역사관 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PSAT는 종합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검정하는 적격성시험으로 한국사분야가 지속적으로 출제되며, 단순 암기가 아닌 한국사에 대한 바른 이해 및 역사인식 등을 평가할 수 있다"며 "향후 강화되는 면접시험에서 한국사인식, 역사논쟁에 대한 질문을 보강해 기존 필기시험에서 측정할 수 없는 역사관, 국가관 등을 심층적으로 검증하고, 채용후 교육기간동안 주요사건, 인물위주의 거시적 역사관 정립을 위한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므로 공직자로서의 역사관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험생들도 기존의 국사시험이 단순 암기를 위주로 축적된 지식을 평가하는 수준에 머물러 역사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데 결코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폐지에 찬성하는 쪽이다. 국사시험이 역사 이해와 무관하게 탈락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출제한 지엽적인 문제들이 출제된 사례가 많아 수험생들 사이엔 1차시험 과목중 가장 문제가 많은 '불의타' 과목으로 꼽혀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역사의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에 국사과목이 개별 시험과목으로 있다가 없어지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역사교육은 국사시험을 개별과목으로 치르느냐 않느냐에서 결코 얻을 수 있는 해답은 아니라는 게 수험생들의 입장이다.


한편으론 교육계, 일부 시민단체와 국회의원들은 예비 공직자들에 대해 최소한의 한국사 기본지식조차 검증하지 않는다면 일본과 독도영유권 분쟁이나 중국과 동북공정 논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겠느냐며 국사과목 폐지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향후 한국사가 고시에 다시 단일과목으로 채택될지 수험생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