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변호사의 법조이야기(2)-로펌변호사의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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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변호사의 법조이야기(2)-로펌변호사의 채용
  • 법률저널
  • 승인 2008.02.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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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로펌이 약 5개가 있고 중형 로펌이 20개쯤 있는 것 같습니다.


로펌의 채용 기준은 회사마다 다르고 각 개별 연수생에 따라 다릅니다. 대기업 공채처럼 일괄적으로 뽑지 않습니다. 한 명 한 명 리쿠르팅 담당자가 만나고 파트너들이 개별적으로 식사를 하면서 그 사람의 됨됨이, 프로필 등을 검토하고 결정합니다. 일 년에 10명 이내로 뽑지 않고 워낙 보수가 비싸므로 그렇게 신중하게 개별적으로 리쿠르팅을 하는 것입니다. 초임 리쿠르팅이 그렇고, 법무관이나 판검사 출신 중에서 별도로 리쿠르팅을 합니다. 뽑는 인원도 법인의 사정에 따라 매년 급변합니다. 퇴사를 많이 하면 많이 뽑고, 갑자기 일이 많아지면 많이 뽑는 것입니다.


각 회사마다 채용 기준이 다른데 그래도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대형 로펌의 연수원생 채용에는 연수원성적, 나이, 영어실력, 학벌 등의 네 가지 요소가 고려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일 로스쿨 졸업자라면, 연수원성적 대신에 변호사자격시험 성적이 대신 반영되겠지요. 위 네 가지 외에 특이한 경력이나 전공, 자격증 등도 5번째 요소로 반영이 됩니다.


연수원 성적이 아주 뛰어나거나 (1,000명 중 50등 이내, 혹은 10등 이내) 서울법대, 연고대 법대의 나이어린 친구이거나(5학년 정도에 합격한 사람들, 이런 친구들은 연수원 성적도 거의 좋습니다. 특히 법조계에서 서울법대 졸업장이 주는 위력은 압도적입니다. 일반 연수원출신 변호사라도 서울법대 출신이면 특별대우를 받지요)


영어 실력이 아주 뛰어나면(김앤장이 특히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외국에서 몇 년 간 살았던, 그래서 네이티브처럼 말을 할 수 있는 사람 - 토익이나 토플 성적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김앤장을 비롯해서 많은 로펌에 취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자 연수생의 경우는 외모도 중요한 고려요소가 됩니다. 연수원 전체 중에서 미모로 킹카 소리를 듣는다면 아주 유리합니다. 법률사무소도 서비스업이므로 외모가 중요합니다. 이는 남자 연수생도 일정부분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조건들이 아니어도 대형 펌에 들어가는 경우는 많습니다. 단지 대형 펌에서 선호하는 조건들을 제가 아는 범위에서 추려본 것입니다.


제가 연수원을 졸업하던 해 김앤장에서 뽑았던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1. 서울대 공대 석사에 나이 33, 연수원 전체 2등(유학경험 없음)


2. 서울대 경제학과, 학생시절 유럽에서 몇 년 유학, 30세, 연수원 100-200등


3. 하버드 졸업, 30대 중반, 연수원 성적은 300등 정도

(이 분들의 성적은 제가 확인할 수 없으므로, 저의 추측입니다. 다만, 영어가 뛰어나면 성적은 톱클래스가 아니어도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저희 때는 특히 영어를 많이 봤던 것 같은데 통상적으로는 위에서 든 네 가지 조건 중에서 많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사람을 뽑습니다.


그 외에 아버지의 직업을 보기도 합니다. 대기업이 다 그렇듯이 아버지의 후광이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재계나 관계 고위인사라면 입사가 쉽습니다. 또 빽으로도 많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중형 펌은 대형 펌보다 들어가기가 더 쉽습니다. 대신 급여가 더 적고 법조계에서 경력으로 인정할 때 그만큼 값어치를 인정받지 못합니다. 


참고로 대형 펌의 연봉은 퇴직금까지 월급을 13번 주는데, 실질 수령액 기준으로 월 700 - 800 만원 정도입니다. 연 9000-1억 정도지요. 그 후 매년 500-1000만원 정도씩 올라 가고, 파트너나 시니어변호사가 되면(5-6년 근무 후 로스쿨을 다녀온 후) 대폭 인상됩니다. 중형 펌이나 개인 변호사에게 고용되면 500-600정도 됩니다. 이것 역시 대체적인 경향이고 그보다 더 받는 사람, 적게 받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최규호 변호사 공학박사, 법무법인 세광 http://cafe.daum.net/pass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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