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면접 '진땀'...전문성과 실무에 방점
상태바
행시 면접 '진땀'...전문성과 실무에 방점
  • 법률저널
  • 승인 2007.11.30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원 부처관련 후속질문으로 압박
객관성 위해 직렬 공통의 문제 출제

 

"상사가 해외 출장을 가면서 당신에게 임무를 맡겼다. 조직 내 공무원 퇴출제 실시에 대비하여 퇴출 기준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당신은 이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이는 지난 24일부터 양일간 실시된 제51회 행정고시(행정직군) 3차 면접시험에서 일반행정직(전국)의 실무과제로 출제된 문제다. 문제분석력 등을 측정하기 위한 '실무과제' 평가방식은 지난 외무고시에서 시범 적용된 것으로 이번 행시에도 도입된 것이다.


실무과제는 응시자가 주어진 시간 내에 과제를 분석한 후, 해결방안을 서면용지에 작성하면 면접위원이 그것을 평가하는 식이다.


응시자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면접시험이 진행되었지만 진땀을 뺐다는 후문. 특히 집단면접은 지난해는 조별 편성인원이 12명이었으나 올해는 6명으로 줄여, 1인당 소요되는 토론시간이 종전 7∼8분에서 15분으로 2배 정도 늘어나 발언 기회도 10회 안팎으로 많았다.


올해 면접시험의 특징은 중앙인사위원회가 조별간의 형평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집단토론과 개인발표(PT), 실무과제의 주제가 같은 직렬에서는 공통으로 출제되었다. 지난해까지는 몇 개의 주제에서 조별로 선택하는 것이었지만 올해는 하나의 주제만 주어져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했다.


또한 제시된 주제가 대부분 세부적이고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문제분석능력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이번 면접시험의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오전에 실시된 집단토론은 조별 시험실 이동 후 토론과제에 대하여 약 10분 정도 준비시간이 부여되고 각 조별로 면접위원의 지시의 따라 역할 분담 후 자율적으로 약 90분 동안 토론이 진행됐다.


집단토론의 주제는 △일반행정(전국)-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정부의 대처방안 △일반행정(지역)-전자정부 추진시 추구할 가치로 효율성과 보안성을 들 수 있다. 이중 어느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지 토론하고 최적 균형과 대응방안 △재경-최근 해외투자 자유화, 해외 송금 자유화의 경제적 효과와 정부의 개입방안 △검찰사무-국민사법참여제가 국민의 준법의식에 미치는 파급효과 △출입국-불법체류자에 대한 정책대응 등이다.


집단토론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응시자가 얼마나 논리적인지, 설득과 분석능력은 어느정도 지니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오후에 치러진 역량면접은 개인발표(약 15분)와 실무과제 작성, 개별면접(약 25분)으로 진행됐다. 사전에 실무과제와 개인발표문을 작성할 수 있도록 약 30분의 시간이 부여됐다.


역량면접에서는 세부적인 문제가 출제되고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그에 따른 실무적 지식을 요하는 후속질문이 끈질기게 이어졌다고 응시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사전조사서에 근거한 다양한 질문도 쏟아졌다.


한 응시자는 "개인 신상에 관한 질문은 거의 하지 않았고 지원 부처관련 지식을 묻는 게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시자는 "전문성과 부처관련 질문에서부터 경험 등 개인신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진땀이 났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불안감을 내비쳤다.


개인발표에서는 ▲일반행정(전국)-정부의 업무는 보수적인 특성을 지닌다. 그럼에도 효율성을 증진시켜야 할 방안 ▲일반행정(지역)-행정사각지대 하 행정공백을 업무담당자로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재경-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위한 세제 지원 방안 ▲검찰-병역 특례자가 유령업체에서 봉급을 받고 근무하지 않은 경우의 합법적 조치 ▲출입국-돈을 벌 목적으로 위장 결혼한 외국인들의 관리 대응 방안 등의 주제가 주어졌다.


행시에 첫 도입된 실무과제로는 일반행정(지역)의 경우 '혁신과제의 성과를 각 부처에서 받아서 종합하여 평가 보고서를 작성하라'였다. 재경은 '부동산 가격 억제를 위한 각종 세제의 실효성 평가 방안'이었으며 검찰과 출입국은 각각 '범죄피해자 보호 방안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보고서 작성'과 '다문화 가족에서 외국여자가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데 남편과 시댁이 비협조적이다. 이에 대한 극복방안' 등이다.


면접시험 평정표상 5개 평정요소별로 평가하는 개별면접에서는 개인 신상관련 질문이 줄어든 반면 지원 부처관련 지식을 많이 물었다.


개별면접에서 나온 질문을 보면 △언론의 왜곡보도 △공직에서 창의성이 필요한 분야 △공직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 △환율방어를 위해 정부가 개입해야 하느냐 △국제수지 구성요소 △일본과 한국의 관광 비교 △김용철 변호사의 행동 △5급 사무관의 의미 △스트레스 해소방법 △가장 열정적으로 해 본 일 △이미지 메이킹 △문제해결 해 본 경험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 △본인의 강정과 단점 △조직의 참모과 리더 중 어느 것이 맞나 △창의성을 발위한 경험 △부처 지원동기 △나이 많은 부하 직원들간의 관계 등 압박질문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종합격자는 12월 7일 발표될 예정이며 행정고시 기술직 면접시험은 내달 4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된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