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시험도 ‘문제공개’ 한다
중앙인사위원회에 문제 의뢰, 기술직은 2009년부터
지방직시험도 문제를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자마자 제주도를 시작으로 지방직시험도 문제가 전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부터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을 위한 필기시험이 끝난 뒤 문제와 정답을 공개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수험생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시험 관리의 투명성 및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필기시험이 끝난 뒤 15일 안에 공개하고, 시험 문제지도 회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공무원 채용시험 전문기관인 중앙인사위원회에 문제 출제에 따른 위, 수탁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문제 및 정답 공개는 내년 5월 하순 정기 공채시 일반 행정직 및 기타 직렬의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등 3개 과목을 먼저 시행하고, 출제위원이 한정돼 있는 기술직에 대해서는 준비작업을 거쳐 2009년에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도 고수남 교육고시담당은 이와 관련, "수험생들이 자신의 예상점수를 사전에 예측해 합격권에 들 것으로 판단되는 수험생은 곧바로 면접시험을 준비하고, 그렇지 않은 수험생도 조기에 다른 시험준비를 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방시험 통합실시를 위해 지난 1일 시·도 채용업무 관계관 간담회를 개최하여 14개 시․도 고시계장이 모였다. 내년도 지방직 시험의 통합실시를 위해서다. 14개 시·도 고시계장은 지난 1일 중앙인사위 4층 중회의실에서 2008년도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수탁출제 세부 시행방안과 수험생 사전 안내 등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으며, 12일 지방직 시험문제 수탁 출제과 관련한 내용을 중앙인사위원회가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12일 중앙인사위원회가 밝힌 지방직 시험 수탁출제 관련 내용이다.
“내년부터 지방공무원 시험체계가 대폭 개편된다. 각 시․도가 개별적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서로 다른 날 시험을 보던 방식에서, 중앙인사위원회가 통합하여 출제하고 각 시․도가 같은 날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바뀐다. 또한, 시험 직후 문제와 정답도 공개된다.
방공무원 채용시험은, 국가직과 별도로 5월 24일과 9월 27일 두 차례 실시한다.
11월 12일,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권오룡)는 11개 시․도*와 지방공무원시험의 문제출제를 중앙인사위원회로 일원화하는 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남, 제주
협약에 따르면, 내년도에는 행정직의 전과목과 기술직의 공통과목(국어, 영어, 한국사)은 중앙인사위원회가, 기술직의 전문과목은 시․도가 출제하고, 2009년부터는 기술직의 전문과목을 포함한 모든 과목을 중앙인사위원회가 출제한다.
내년도에 중앙인사위원회가 출제하는 과목은 문제와 정답을 공개하되, 시․도가 출제하는 과목은 비공개하기로 하였다. 2009년부터는 모든 지방직 시험문제를 공개한다.
연 도 | 출제 기관 | 공개 여부 | 시험일정 |
2008년 | ■ 7․9급 행정직 전과목 : 중앙인사위 | 공개 | 5월 24일 |
■ 7․9급 기술직 공통과목 : 중앙인사위 | 공개 | ||
* 공통과목: 국어, 영어, 한국사 | 9월 27일 | ||
■ 7․9급 기술직 전문과목 : 각 시․도 | 비공개 | ||
* 전문과목: 7급 4과목, 9급 2과목 | |||
2009년 이후 | ■ 7․9급 모든 과목 : 중앙인사위 | 공개 | - |
* 협약 비참가 시․도인 서울, 경기, 전북, 경북, 경남은 종전과 같이 7․9급 모든 과목을 해당 시․도가
출제하고 시험일자도 독자적으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