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가리포트 - 마음의 에너지를 채우자

법률저널
승인 2007.10.2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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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대인관계 문제, 경제적인 부담 등 수험생활에서 겪어야하는 복합적인 문제들은 학습에만 매진하지 못하는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의자에 앉아서 공부만 하면 되지 않느냐’는 팔자 좋은 이야기는 수험생이 받고 있는 다양한 피로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무개념에 가까운 말일 것이다. 간혹 수험을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 대인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외부의 시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종종하며, 작은 외부의 충격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사뭇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을 보곤 한다. 이러한 현상은 수험기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한정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일반적인 대인관계를 위한 사고와 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나치게 날카롭다거나 신경질적인 모습이 자주 노출된다면, 스스로 인정하기도 남들이 이해하기 힘든 문제들이 반복되어 일어난 다면, 고립되었다고 느끼는 시간이 지속되고 있다면 이미 수험생활 자체가 피로한 과정의 연속 일뿐 목표를 향한 어떠한 과정의 역할은 아닐 것이다.

인간은 정신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개인차에 의한 에너지양은 서로 다르겠지만, 숨을 쉬는 모든 시간동안 에너지를 소비하고 채우는 과정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은 매사에 기쁨과 정열이 넘치겠지만, 반대로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면 우울함과 무기력만이 가득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에너지가 부족할 경우 본능적으로 휴식을 통하여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려고 하는 것이다.

수험생도 마찬가지로 수험생활 중간 중간 에너지를 소비하고 채우는 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빠른 합격을 위하여 의식적으로 휴식과 여가의 시간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지나친 통제와 절제는 정신적인 방황과 무기력과 탈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길을 가다가 자동차에 기름이 떨어졌다면, 여러분은 자동차를 밀고 갈 것인가! 잘 노는 친구가 공부도 잘하는 경우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 친구에게 노는 것은 단순히 공부를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부족한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공무원의 평균수험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수험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여유라는 시간을 나태라는 시간으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지치고 힘들 때는 주변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여유를 허락해야 할 것이다.

/윤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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