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피하는 법 50계명 - 마지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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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피하는 법 50계명 - 마지막회
  • 법률저널
  • 승인 2007.10.2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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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믿으세요.




제가 사시공부를 시작한 것은 대학교 4학년 때인 23살, 그리고 다시 공부를 시작한 것은 30살 때입니다. 23살 때 공부시작할 때도 고등학교나 대학교 1, 2학년의 파릇파릇할 때의 암기력에 비해서 머리가 많이 나빠졌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막상 공부를 해보니, 어렸을 때만큼 잘 외워지지는 않더군요. 물론 20살 혹은 그보다 어렸을 때보다야 못하겠지만 체력이나 머리에서 많이 부족해서 공부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30살 때 공부를 시작할 때 역시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왕성했던 절정기를 지나서 늦게 공부를 해서 암기력이 많이 떨어져서 아쉽다구요. 아무래도 암기력은 어릴수록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30살 때 공부를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머리가 예전같지 않지만, 노력하면 좋아질 수 있다. 팔 근육도 연습을 하면 엄청나게 발달할 수 있듯이, 머리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좋아질 것이다. 해보자. 단 몸의 다른 부분의 발달은 희생을 하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소림사 무술하는 스님들은 손가락 하나로 물구나무를 설 수 있습니다. 보디빌더들의 팔 근육은 원래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니라 장기간 수련을 한 결과입니다. 몸의 어떤 부위든지 연습을 하면 강해집니다. 머리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머리도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라고요. 머리의 기능은 암기력, 판단력(이해력), 계산속도 등이라고 할 때 시험공부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암기력입니다. 이해력과 속도 역시 중요하지요.




대신 몸 전체의 기운이 한정되어 있어서 어느 한 부위를 발달시키고자 한다면 다른 부위의 발달은 일부 포기해야 합니다. 상체가 발달한 사람은 하체가 상체에 비해 좀 부실할 수 있는 것처럼요. 온 몸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도 있지만, 한 부위를 중시해서 발달시킬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머리를 발달시키고자 한다면 머리 아랫부분의 기능약화는 각오하고 감수해야 합니다. 저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몸의 기운을 머리 발달시키는데 쓰자. 몸의 나머지 부분은 약해져도 상관없다라고요.




그러한 생각으로 99년 7월부터 공부를 해나가는데, 몇 달 하자 머리가 몰라보게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암기력도 처음 공부시작할 때보다 많이 나아지고 이해력이나 속도, 정확성 등도 나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의 깊이와 이해의 폭이 훨씬 깊어졌고, 한마디로 머리 기능 전체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공부 시작할 때 제 아이큐가 130 정도였다면, 몇 달 후 절정기때는 200을 훨씬 넘었다고 봅니다. 그 정도로 머리의 기능 변화가 뚜렸했습니다.



여러분, 공부를 시작할 때, 머리에 대해서 믿음이 안 갈 수도 있고, 자신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몸의 모든 기운을 머리에 집중적으로 쏟아붓는다면 머리가 평소보다 훨씬 좋아집니다. 팔다리의 기능은 약해지겠지만 중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공부를 시작할 때는 몸의 모든 기운을 머리에 집중하여 머리가 좋아지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십시오. 스티븐 호킹 박사도 몸은 마비가 되고 아무런 기능이 없지만 머리는 독보적인 천재 아닙니까. 그분 같은 경우는 몸으로 갈 에너지가 불가피하게 모두 머리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그러한 천재가 되었을 것입니다.



제가 사시 1차를 끝내놓고 후배나 친구를 만나면, 제 눈에서 총기(?)가 빛난다고 하더군요. 얼굴과 눈빛에서 머리의 영민함이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그러한 상태로 계속 갈고 닦아야 유지가 되는 것이구요.



감사의 글

오늘을 마지막으로 50계명의 글을 모두 마쳤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제 글을 애독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 글로 도움을 받으셨다는 분들로 인해 많은 기쁨도 얻었습니다. 또한 저의 처녀작이라 할 수 있는 ‘불합격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에도 과분한 사랑을 주신 점 잊지 않겠습니다. 제게 이런 기회를 주신 법률저널사와 수험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밖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눕시다. 그리고 준비하시는 각자의 시험에서 모두 원하시는 결과가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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