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시험의 막이 서서히 내리고 있다. 수험생들은 2008년 시험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2008년 시험을 대비한 수험생들은 내년도 선발인원과 경쟁 수험생들의 변동 여부에 촉각을 모으고 있다. 시험일정의 경우 매년 비슷한 시기에 시험이 실시됨으로 시험시기보다는 경쟁자의 여부가 더 관심인 것이다. 특히 내년의 경우 세무직 등 특채의 영향으로 직렬이탈 수험생이 많을 것이란 전망 속에 내년을 합격의 최적기로 뽑는 수험생들도 있다. 한편으로는 최근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공무원 증원 논란으로 인해 내년도 선발인원의 변동이 오는 것인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수험가에서는 내년의 경우 2007년보다 출원자수가 줄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지난 2006년을 기점으로 공무원 수험생의 신규진입 인구가 감소세를 보여 향후 2006년 규모의 출원자는 나오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도 보이고 있다.
수험가는 현재 9급의 경우 당분간 출원자 유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전반적으로 내년에도 2007년 수준에서 출원자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6년간 국가직 9급시험의 출원자를 분석해보면 지난 2001년 90,306명, 2002년 105,286명, 2003년 116,509명, 2004년 161,614명, 2005년 178,807명, 2006년 187,562명으로 해마다 출원수험생들이 증가했지만 2007년 186,478명으로 소폭의 하락세를 보여 내년도 출원자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7급의 경우는 2005년을 기점으로 2006년 감소세를 보인 후 2007년 출원자수가 대폭 감소하여 내년 출원자 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5년과 2006년 7만대의 출원자수를 유지했지만 올해의 경우 58,513명으로 대폭 감소해 내년의 출원자수는 장밋빛은 아니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수험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선에서 출원자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최근 공무원 시험에 대한 열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이유에서 내년의 출원자수를 비관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도 올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노량진 학원가의 모관계자는 “선발인원에 따라 출원자수의 변동이 있겠지만 올해 수준에서 출원자 현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험생들은 출원자수, 경쟁률 등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실력을 높일 수 있는 학습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원자 수와 관련 한 수험생은 “수험생들은 사실 몇 명이 원서를 냈는지 큰 관심이 없다”면서 “시험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가급적 출원자, 경쟁률 이런 통계치에 의존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나의 점수가 몇 점인지 중요하지 몇 명이 시험에 응시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현재 공무원 수험시장의 경우 출원자수의 대폭 증가로 수험시장은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학원을 비롯한 수험시장에서는 내심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높아진 수험비용과 낮은 합격률 등으로 신규수험생들의 경제활동이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출원자수 하락은 이런 불안감을 가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원, 서점, 출판사 등은 비용은 줄이고 서비스는 강화하는 방향에서 수험생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모서점 관계자는 “출원자수의 증가로 수험시장이 커지기는 했지만 최근의 경제난으로 수험생들의 지갑이 묶인 상태”라면서 “수험생들의 비용을 줄이면서 합격률은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공무원시험 관계자 모두 숙고해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선발인원의 경우는 12월 중앙인사위원회의 발표에 따라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현행 국가시험 관리절차를 보면 ▷공무원시험 시행계획 수립 ▷공고 ▷원서접수 ▷시험 시행 계획 수립 ▷문제출제 ▷시험시행 ▷채점 ▷합격자 발표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현재 진행중인 단계는 내년도 시험계획 수립단계로 각 부처의 충원계획을 토대로 시험시행 전반에 대한 계획을 수립중이다. 이 단계에서 선발예정인원 및 시험일정 등이 확정되고, 12월 초순 또는 중순경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