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을 피하는 법 50계명 - 36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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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을 피하는 법 50계명 - 36계명
  • 법률저널
  • 승인 2007.07.02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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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합격을 피하는 법



공부할 때 어떻게 하면 붙겠다라는 것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험에 떨어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안하지요. 적극적 요건과 소극적 요건이 있는데, 적극적 요건만 강조되고 신경을 쓰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극적 요건만 생각해서는 붙기 어렵습니다.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 낭비를 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공부량을 머리 속에 채워 넣어야 하고 그 양이 일정 양을 넘어야 하는데, 그 어딘가에 구멍이 뚫려 있다면 아무리 넣어도 채워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항상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는데요.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셨다면 쉽게 연상이 될 것입니다. 전쟁에서 정복해야 하는 어떤 고지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내가 그 고지를 향하여 진격을 해 갑니다. 그런데 고지 위에서 총알이 날아옵니다. 빗발치듯이. 그 총알을 피하면서 진격을 해야 무사히 그 고지를 정복할 수 있습니다. 날아오는 총알을 신경 쓰지 않고 앞만 보고 가다가는 총알에 맞아 죽습니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로요. 앞으로 나아가는 것 못지않게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그 총알은 소리가 들리기 전에 내 몸에 와서 박힌다는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총알의 속도는 음속의 2배 정도입니다. 소리보다 빠릅니다. 저 위에서 총을 쐈을 때 그 소리가 내 귀에 닫기 전에 총알이 먼저 내 몸에 도달합니다. 총소리를 들은 후에는 이미 총알을 맞은 뒤입니다. 눈을 잘 뜨면 날아오는 총알이 보이기도 하겠지만 본다고 해서 피할 수는 없습니다. 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공부를 해가면서 여러분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아주 많은 일들이 여러분의 몸에 가서 총알처럼 박힐 것입니다. 이미 죽은 다음에 총소리가 들리지요. 시험으로 치면 그런 것들이 공부에 방해가 되었는지 여부는 시험에 떨어져보고 나서야 알 수 있습니다. 떨어지고 나서도 모를 수도 있구요.




미리 사전정보를 충분히 파악하십시오. 어느 방향으로 가면 총알이 많이 날아오는지에 대한, 그리고 누가 나를 겨냥하고 있는지도 실시간으로 주의깊게 봐야 합니다.



총알도 스쳐 맞는 것이 있습니다. 또 총알의 구경이 작다면 맞아도 대미지가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두세 번 맞더라도 죽지 않고 고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공부에 방해되는 것들, 잘못된 생활 등을 하더라도 그 폐해가 크지 않다면 합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 한발을 맞더라도 머리나 심장 부근에 맞으면 사망입니다. 여러분이 저지르는 위험한 행동들 중에는 매우 치명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날아오는 총알도 그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치명적인 총알은 30개 정도 입니다. 그것은 제대로 맞으면 치명적인 결과가 기다립니다. 그 외의 총알들은 50여개 정도로서, 화살 정도의 파워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모든 수험생이 그 정도 개수의 총알을 피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막 살아서는 절대 안 됩니다. 30명 중 한 명, 100명 중 한 명만이 살아남는 시험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 못지않게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면서 신중하고 현명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앞을 잘 보면서 나아가야 합니다. GPS나 무전기 등으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정보도 받아야 합니다.



저도 93년도 사시 1차, 2000년도 사시 2차를 그렇게 해서 떨어졌습니다. 눈을 감은 채 무조건 앞만 보고 돌격하다가 총 몇 방을 맞고 끝난 것입니다. 지혜롭게 공부하십시오.



제 글이나 책 제목은 그래서 불합격을 피하는 법으로 정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열심히 해도 공부방법을 잘못 잡은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더 좋은 제목을 생각하려해도 생각나지 않는군요. 어떤 분은 책 제목이 잘못됐다고 말합니다. 불합격만 피해서는 합격할 수 없다라고요. 하지만 제 책을 읽는 분들이나 카페 회원들 누구도 그렇게 오해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그 뒤의 나머지 절반을 공부방법으로 커버하는데, 제가 드리는 도움은 그 절반 부분 뿐입니다.



(여자분들은 남자분들에 비해서 이 글 읽기가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내용 전달을 위해서는 이 비유가 좋고, 항상 저도 생각하는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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