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심장과 동영상 기법
상태바
건강칼럼-심장과 동영상 기법
  • 법률저널
  • 승인 2007.04.27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경구 열린내과 원장


심장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심장은 가슴에 있는데 정중앙에서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느 분은 약간 왼 쪽에 있지 않느냐 하실지 모르겠는데 그냥 한가운데라고 아시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심장에서는 온몸에 피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 주위를 허파가 둘러싸고 있고 심장과 허파는 워낙 중요한 부분이라서 가슴뼈, 갈비뼈, 흉골뼈, 빗장뼈, 등골뼈 등으로 단단하게 한 덩어리로 쌓여 있습니다. 이 부분이 함락당하면 그 사람은 죽음입니다.


심장은 우리말로 ‘가슴’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말은 흉부를 가리키는 말에서 온 것이므로 심장에는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 그 대신 ‘염통’이라는 말도 있는데 ‘염’의 ‘통이라는 뜻으로 ’염‘은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남의 폐부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것을 흔히들 ’염장을 찌른다‘고 하는데 거기에 나오는 ’염장‘은 ’염‘과 ’장‘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즉 ’염통‘은 ’염‘과 ’통‘이고 ’염장‘은 ’염‘과 ’장‘인 것이지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염‘이 심장을 가리키는 요소이고 가장 핵심적인 부분, 중심이라는 뜻이 되지요. 말 의미상으로는 중심이지만 기능으로 보면 역시 그렇지 못합니다.


심장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역시 보조적인 기관인 것입니다. 사람은 입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기다란 관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가리켜 ‘관’동물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그 ‘관’ 역시 먹는 것을 섭취, 소화, 배설하는 보조적인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조 기관입니다. 나머지 허파도 그렇고 신장도 그러합니다. 간도 그렇고 팔다리는 말할 것 없습니다. 그렇게 보면 인간은 사고를 담당하는 두뇌와 두개골 부분이 그 중심 기관임을 알게 됩니다. 간단히 해부학적으로 보는 인간관을 말씀드렸습니다. 보조적인 기관이지만 심장은 사람의 얼굴과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곳이 아프거나 제대로 기능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심장이 자주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면 영 공부가 안됩니다. 벌렁벌렁 뛰거나 답답하고 꽉 막히거나 하면 사람들은 흔히 ‘내가 왜 이럴까?’, ‘심장이 막히면 죽는다는데 이러다가 죽는 것 아냐?’하고 걱정을 하게 됩니다. 특히 가슴이 울렁울렁하는 것이 매우 기분이 나쁩니다. 죽을 것 같은 공포가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심장병은 사람들에게 제일 기분 나쁜 병입니다.


또 심장병은 급사를 합니다. 우리말에 가장 심한 욕 중의 하나가 ‘급살할 놈’입니다. 급사할 놈이라는 뜻입니다. 심장이 터져서 죽는다는 말은 사람들에게 제일 심한 병이라는 느낌을 주고 공포에 떨게 만듭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제일 사망률이 높은 병이 심장병입니다. 별안간 쓰려져 사망하는 경우 추정 진단 많은 것이 ‘심근경색증’. 즉 심장이 터져서 죽는 병입니다. 우리나라 모 방송국의 유명 아나운서가 애인하고 데이트 중에 급사하였다는 뉴스는 그래서 사람들 입에 잘 오르내립니다. 죽어도 그렇게 뉴스감이 되면서 죽는 것은 명예롭지 못합니다.


그렇게 중요하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병이지만 심장병은 그다지 진단을 정확하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심장병은 흔히 병원에서 ‘심전도’로 검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전도라는 것이 세상에 나온지 벌써 50여년이 넘습니다. 그 동안 많은 진단 기술상의 발전이 있었는데 심장만은 그 기계 하나로 진단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진단 기법이 발전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 것만 가지고도 웬만큼 해결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심장병 진단법에 혁신이 이루어졌습니다. 초음파 진단이 그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심장을 동영상으로 관찰하는 것입니다. ‘동영상’, 생각만 해도 괜찮은 기술입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영상 문화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화가 ‘뷰어’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내시경만 해도 동영상으로 진단하고 설명하고 연구하고 있는 세상입니다. 이제 심장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심장 초음파는 워낙 신기술이다 보니까 가격이 고가입니다. 아무데서나 해주지도 않습니다. 종합병원에서 보통 ‘20만원’에서 ‘40만원’을 받습니다. 강남 개인 병원에서는 10만원 내외를 받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중심인 고시촌에서 그렇게 고가를 매기면 현실성이 없고 배타적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래서 반값에 운영하고 있는 병원이 있습니다.


심장을 동영상으로 관찰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러한 사실에 대한 설명을 우선 드리고 다음번에 심장병 중에 흔한 질병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열린내과(신림9동 국민은행 5층) 02-877-0075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