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피하는 법(27)- 50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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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피하는 법(27)- 50계명
  • 법률저널
  • 승인 2007.01.0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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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주기(週期)-1




고시 공부기간 중에 저는 3, 4일마다 한 번씩 휴식을 취했다. 책이 3일에서 5일 정도에 한 권씩 끝나서 끝나는 날은 거의 쉬었다. 이런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쓴 적이 있다. 물론 시험이 다가오면서 그것이 안지켜지기도 했지만 말이다. 시험이 다가오면 워낙 공부가 급해서 3, 4일마다 한나절 씩 쉬던 나의 휴시 패턴이 깨어지기 일쑤였다.




● 돼지고기, 소주, 밥, 상추


어쨌든 평소 나라면 평균 3.5일마다 0.5일씩 휴식을 취했는데, 그 휴식 취하는 것은 다음과 같았다. 책이 끝나는 날이면 그것이 몇 시에 끝나던 짐을 싸서 집으로 보통 갔다. 집으로 가면서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한 근 정도 산다. 삼겹살이든, 목살이든 아니면 살코기든. 옆 수퍼에서 상추와 소주도 두 병 정도 산다. 그리고 집에 가서 밥을 하고 상추를 씻고 고기를 요리한다. 나는 자취생활을 오래해서 기본적인 요리는 할 줄 안다. 밥도 하고 심지어 김치도 담글 줄 안다. 암튼 고기는 내가 그날 먹고 싶은 상태로 요리한다. 양념구이를 하기도 하고 그냥 굽기도 한다. 밥을 2, 3인분을 하고 고기를 거의 다 요리하고 밥상을 차린다. 그리고 식탁에서 먹기 시작한다.




● 혼자 먹는다


밥은 혼자 먹는다. 어떤 때는 점심이나 오후, 또 어떤 때는 저녁 시간에 (보통 저녁이지만) 그와 같은 행사를 치르는데, 사실 누구 다른 사람 부르지 않고 혼자 먹는다. 이점은 많은 사람이 참 의아해하는데, 집에서 혼자 고기를 먹는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친구들이나 사람들을 불러 같이 먹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랬다가는 다음날 공부가 잘 안 될테니까. 고기를 꼭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 식사 량

암튼 식탁에 앉아서 고기를 먹고 술을 반주삼아 마신다. 심심하지는 않다. 평소 신문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침에 봤던 신문을 다시 보면서 고기를 먹는다. 술은 사실 반주로 먹는다. 술을 먹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고기를 먹으려니 술 생각이 나서 찾게 되는 것이다. 술은 먹고 싶은 만큼 먹는다. 보통 한 병하고 1/3병정도 마시는 것 같았다. 물론 때에 따라 더 마시기도 덜 마시기도 했고, 더 먹고 싶은데 참는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들어가면 더 이상 땡기지 않았고 거기서 멈추었다. 고기는 보통 500그람 정도 먹었던 것 같다. 한 근을 다 요리하면 조금 남았다. 고기는 항상 상추나 깻잎에 싸서 먹었다. 나름 비타민과 영양소를 생각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 밥은 한 공기 이상 두 공기 좀 못 미치게 먹었던 것 같다. 암튼 종합적으로 내 먹는 양은 엄청났다.



● 효과

시간도 오래 걸린다. 신문 보면서 먹고 원래 천천히 먹는 스타일이라 아마 한 시간 가까이 식사를 했을 것이다. 술이 들어가면 얼간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이 생각 저 생각이 난다. 사회 문제들도 머리에 떠오르고 앞으로 어떻게 살까 라는 생각도 떠올랐다. 암튼 술에 취하면 평소 생각하지 않던 생각들이 많이 떠오르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내가 휴식을 취할 때는 거의 예외 없이 위와 같이 했다. 그러면 좋은 점은 일단 술을 마셔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거의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고기와 야채를 먹으면서 학교 구내식당 식사로 부족할 수 있는 단백질과 비타민, 그 외 다른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또 혼자 먹음으로써 쓸데없이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쓸데없는 이야기를 함으로써 발생하는 다음날의 후유증도 피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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