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면접 특강, 수험생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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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면접 특강, 수험생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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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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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 생생한 면접 팁 제공해
수험생 "면접 스터디 방향 설정에 도움"

 

지난 17일 본지가 을지로 입구 하나은행 본관 대강당에서 개최했던 ‘행시 3차대비 면접위원 특강’(사진)에는 300여명의 2차 합격생들이 모여 마지막 관문을 앞 둔 수험생들의 열기가 폭발적이었다. 일부 지방 합격자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2차 합격생이 참여한 셈이다.


행시 3차대비 특강은 ‘면접위원에게 듣는 면접 팁’이라는 부제로 지난해 행정고시 면접을 담당했던 박주오 커리어케어 IT팀 담당이사와 황선길 잡코리아 컨설팅사업본부장의 강연과 제49회 행정고시 최연소 합격자인 이승훈씨의 '나는 면접 이렇게 뚫었다'라는 면접 경험담의 순서로 진행됐다.


첫 번째 강사인 박주오 커리어케어 IT팀 담당이사는 면접위원들이 응시생의 어떤 점을 보는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면접관의 평가항목은 ① 가치관 ② 커뮤니케이션 스킬 ③ 자신감 이라며 국가관이나 가치관 같은 경우는 몇 가지 질문을 통하다 보면 드러나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대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간혹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떨어지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스터디를 꾸려서라도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 면접에서는 토론의 리더가 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시사문제를 등한시 하지 말고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답해야 하며 상대방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너무 빠르지 않은 속도로 또박또박 말하는 것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사투리가 심하면 교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주오 이사는 특히 토론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세심하게 주의점을 나열했다. 지난 면접관의 경험을 토대로 ① 발언 순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 ②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는 사람 ③ 무조건 언성만 높이는 사람을 ‘토론꽝’으로 지칭하며 웃으면서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토론에 임한다면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주지시켰다.


오후에 있는 개별면접에서는 ‘성공스토리’를 발표하게 되는데 각자 삶의 어려운 점을 이겨낸 의미 있고 감동적인 얘기를 사전에 준비해 두라고 면접 팁을 제공했다.


그리고 중앙부처 면접관에게 관심을 끌 수 있으려면 자신이 어떤 부서에서 일하겠다는 미래에 대한 구체성과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이 면접에 임해서 가식적이지 않게 진솔한 답변을 하고 부족한 점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번째로 강의를 진행한 황선길 잡코리아 컨설팅사업본부장은 면접 전에 긴장하기 말라는 조언은 수험생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면접 전에는 긴장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왜 긴장하는지는 알고 긴장해야 한다며 면접 시험에 앞서 괜히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바꿔 말했다.


많은 인원을 평가하는 면접관들도 똑같은 수험생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지루할 수 있다며 너무 경직되어 교과서적인 답변만 하지 말고 지루해하는 면접관에게 참신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자신만의 ‘한 방’을 준비해 면접의 주도권을 면접에 임하는 수험생에게로 끌어오는 방법도 좋다고 설명했다.


황선길 본부장은 자신은 면접관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선 수험생을 상대로 면접 팁을 알려주고 있지만 면접관 교육에서는 면접관을 상대로 면접 팀을 알려준다며 중앙인사위원회의 면접이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면접관 교육에서는 수험생들에게 추적 질문을 하게 해 곤란하게 하라고 주문한다며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역으로 면접관의 추적 질문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선길 본부장은 면접이 화려한 연출이어야 하는지 아니면 고해성사여야 하는지 고민하는 수험생이 많다며 면접관의 입장에서는 물론 연출되지 않은 사람을 뽑으려고 하지만 반대로 고해성사처럼 가서도 안 된다며 ‘화려함이 가미된 솔직한 자기성찰’이라고 면접을 정의했다.


중요한 것은 화려함이 도를 넘어 면접관의 추적질문에 덜미가 잡혀서는 안 된다며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프리젠테이션에서는 면접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면접관이 궁금해 하도록 ‘덫’을 깔아 면접관의 주의를 끄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법론적 팁을 제시했다.


또한 황 본부장은 면접장에는 외투 등을 벗고 들어와 편안하게 면접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여성의 경우 머리 등도 단정하게 정리해 면접하는 동안 머리가 흘러내려 불편한 모습 등을 보이지 말 것, 면접관이 편하게 임하라고 해서 요즘 세대의 말투가 튀어나와서는 안 된다는 등 면접장에서의 몸가짐에 대해서도 세세한 주의를 당부했다.


황선길 본부장은  상황판단 능력을 평가하는 여러 질문- 상급자가 관행으로 촌지를 받는 것을 봤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시내버스 기사가 졸고 있다. 어떻게 하겠나? 등-을 제시하며 충분한 대응책을 마련해 두라고 조언했고 일반상식 - 게리멘더링, 닌텐도증후군, 도넛현상, 안락사 합법화한 첫 번째 국가 등-에 대한 공부도 아울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선길 본부장도 마찬가지로 모르는 문제는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다른 질문을 주시면 하겠다’고 솔직히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황선길 본부장이 절대로 하지 말라고 전한 것은 ‘광고 카피 같은 자기소개’이다.


49회 최연소 합격자인 이승훈 씨는 집단면접의 주제가 ‘재경부서와 타부서와의 갈등 해결’이었다며 실제적인 주제라서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차츰 토론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물론 자신도 첫 발언에서는 입이 떨리는 것을 느끼면서 말을 이었다며 생생한 긴장감도 전해주었다. 토론에서는 협력적인 자세를 갖고 개별 면접에서는 면접관의 성향을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긴장해서 스스로를 표현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들은 “풍문처럼 떠도는 얘기들을 직접 면접관과 면접 경험자로부터 들으니 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수험생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전문적 지식보다는 일반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시사적인 걸 가지고 준비하려고 했는데 설명회가 방향 전환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참석의 의의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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