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과목만 공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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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과목만 공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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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3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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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피하는 법(17) -50계명




                  하루 한 과목만 공부하라




하루 종일 한 과목만 공부할 수도 있고 하루에 여러 과목을 공부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후자의 공부방법을 택한다. 그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효과가 좋을까. 나는 앞 방법이 훨씬 낫다고 본다. 하루에 여러 과목을 공부하면 지루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공부 효과 면에서 하루 한과목만 하루 종일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떨어진다. 여러분이 치르는 시험은 보통 50대1의 경쟁률이 넘는다. 그럼 조금이라도 나은 방법으로 공부해야 한다.




책 하나를 잡았으면 그 책이 끝날 때까지 3일이든 5일이든 그 책만 보는 것이 좋다. 아침부터 밤까지, 그리고 그 다음날도 똑같이.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공부의 연속성과 통합성이다. 공부는 단편적으로 한다고 해서 그것이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다. 제 1장의 내용부터 마지막 장까지의 내용이 동시에 머릿속에 떠오른 상태에서 서로 섞이고 연결되고 통합되어야 전체적인 내용이 이해가 되고 관통되어 마스터되는 것이다. 그런데 서너 시간 하다가 멈추고 다음날 또 서너 시간 하고 해서는 그런 걸 기대할 수 없다. 반면에 월요일 아침부터 목요일 오후까지 계속 책 하나만 갖고 보면 어느 샌가 그 책에 대한 이해도와 암기 정도가 훨씬 높아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각각 다른 과목의 책 세 권을 갖고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눠 동시에 공부를 하면 10일이나 15일에 걸쳐 다 보더라도 결국 그 세권의 내용이 아마 거의 기억나지 않을 것이다. 뒤죽박죽되어 있을 것이다. 반면에 5일마다 책 하나씩 잡고 집중적으로 보면 15일 후에는 책 세 권의 내용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책 하나가 끝날 때까지 그 책만 봐라


예를 들어 한 과목의 기본교재를 1회독 하거나, 아니면 기출문제를 정리하거나 객관식을 보거나 할 때, 집어든 그 책의 공부가 끝날 때까지 몇날 며칠을 그것만 하라는 것이다. 수요일 아침부터 민법 기본서를 읽기 시작했으면 5일 정도 걸려 끝난다고 할 때 일요일 저녁시간까지 다른 공부 다른 책은 손에 잡지 말고 그 책만 계속해서 읽어가라는 것이다. 그 책 읽기가 끝나면 그 다음에는 다른 과목의 다른 책을 잡고 또 같은 방식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다.




기본서를 읽든 기출문제 정리를 하든 보통 3, 4일 정도에 책 하나씩 끝나게 되는데 하루 10시간씩 3, 4일을 같은 책을 보다보면 지루함이 장난이 아니다. 특히 마지막 날에 마지막 50페이지 남았을 때부터 페이지만 눈에 들어오고 내용은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마지막 한 페이지까지 보고나면 아주 진절머리가 날 정도가 된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야 한다. 공부는 가장 힘든 방법으로 해야 한다. 그렇게 책 하나를 보고 나면 그 날은 책가방 싸서 집으로 가 쉬도록 한다.



나의 경우

내가 공부한 방법도 바로 이것이었다. 나도 한 때는 하루 세 과목을 시간을 나눠 공부해봤다. 지루함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하다가 바로 원래대로 돌아왔다. 공부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책이 끝나는 날에 쉬어라

공부를 장기간 해야 하기 때문에 꼭 쉬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보통은 6일 공부하고 하루 쉬는 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그렇게 날짜를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민법 기본서를 수요일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토요일 되니까 2/3정도 읽었다. 이틀 정도만 더 읽으면 되는데 다음날 일요일은 쉬는 날이다. 그럼 예정대로 쉰다. 다시 월요일이 되어 민법 기본서를 책상에 폈을 때 지난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읽었던 내용이 머릿속에서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럼 후반부 1/3 읽을 때 효과가 반감된다. 공부의 연속성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차라리 일요일, 월요일 오후까지 연거푸 읽고 월요일 저녁에 쉬는 것이 좋다.



나도 항상 이렇게 공부를 해왔고 직접 해본 결과 좋았다. 나는 하루에 200쪽 정도를 읽는데 (대충대충 보는 스타일이라서) 7~800쪽 짜리 책이라면 3, 4일에 끝난다. 책이 끝나는 날에는 그것이 오전 11시에 끝나든 오후 4시에 끝나든 다음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할 수 없이 가방을 싸고 집으로 돌아가서 내 나름대로의 휴식을 취했다. 책이 끝나는 날에는 책이 몇시에 끝나든 그 날은 공부 더 안 해도 된다. 더 하려해도 다른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도 욕심내서 몇 시간이라도 더 해보려 했었는데 다 실패했다. 물론 시험 두 달 정도 남겨두면 경우가 달라지지만 말이다. 그리고 다음날은 다시 열심히 새로운 책을 잡고 공부를 시작한다.



그럼 휴식이 불규칙해서 좋지 않다고? 그렇다고 아주 불규칙하지는 않을 것이다. 위에서 말한 대로 책 한권을 잡아서 읽던지 외우던지 간에 어떤 방식의 공부를 하더라도 3-5일이면 끝날 것이다.



주말에 공부가 안 된다고?

주말에는 공부가 안 된다고? 그래서 일요일에 쉬겠다고? 그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려운 시험을 준비할 때는 토요일, 일요일이라고 다른 날과 다르게 생각하면 안 된다. 시험이 끝나는 날까지 주말,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명절, 자기나 가까운 사람들의 생일, 모든 행사, 관혼상제를 다 잊어야 한다.

그래도 주말에는 공부가 잘 안 되는 걸 어떻하느냐고? 사실 그렇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공부를 하도록 노력해라. 내 경험상, 토요일이나 일요일, 성탄절, 발렌타인데이, 추석, 설날 등에는 아침에는 정상적으로 도서관에 나갔다가 오후 5시나 6시 정도까지 하고 귀가해서 얌전하게 쉬면 잘 보내는 것 같다. 그 정도는 해야 하고, 그 정도만 하면 된다. 주말에는 약간 공부량이 줄어들지만 최대한 평일과 같이 보내려 노력해야 하고 휴식은 원래대로 책이 끝나는 날 취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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