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84) / 불안과 고민에서 벗어나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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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84) / 불안과 고민에서 벗어나 도전하라
  • 정명재
  • 승인 2024.04.12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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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안전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삶이 고단하고 힘들 때 우리는 꿈 하나를 품게 된다. 되도록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그러한 꿈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공무원 9급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누구나 비슷한 꿈을 꾸어서일까? 합격이 왜 이리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 마음에는 이미 포기하고픈 지친 우울함도 함께 머물고 있다. 공무원 수험생으로서 합격을 염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을 위해서도 그러하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도 합격을 선물하고 싶은 것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합격을 자신하지만 번번이 떨어지고 나서는 만만치 않은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9급 공무원 시험은 연중 두세 번 정도 치를 수 있다. 국가직 9급, 지방직 9급, 기타 군무원이나 경찰 등 특정직 시험이 있다. 보통의 수험생들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시험은 6월에 있을 지방직 9급 시험이다. 24년 국가직 9급 시험일정은 이미 지나갔고 다가오는 지방직 9급 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 지녀야 할 마음이 하나 있다. 이 지방직 시험에서 반드시 판가름을 내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일반행정직을 제외한 일부 소수직렬은 5:1 안팎이고 더군다나 과락을 피하기 힘든 허수 수험생을 감안하면 3:1 내외의 경쟁이다. 이것도 어렵다고 피한다면 공무원 되기는 어렵다. 곁에는 늘 떨어져 불합격의 아픈 상처를 마음에 담은 이들이 참 많다. 그래서 고민하고 찾은 것이 바로 소수직렬이다. 소수직렬은 언제나 기회처럼 우리들 곁에 있었지만 무관심과 외면에 숨어있던 소중한 존재였다. 관심을 가지기 전까지는 그 가치를 몰랐을 것이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을 알아주길 기다려주는 그대처럼 말이다.

시험이 다가오는 시즌이면 많은 수험생들의 고민은 한결 같았다. 올해도 안 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이다. 시험을 경험하고 시험장에 떨리는 마음으로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은 알 수 있는 공감, 말하지 않아도 떨리는 눈빛으로 알 수 있는 감정이다. 나 역시 시험장에 갈 때, 초조하거나 불안한 마음을 가진 적이 있었다. 공부량이 적다고 생각하는 경우, 생각이 복잡하고 충분한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시험장에 가는 경우가 그랬다. 절박함과 긴장은 다르다. 합격에 이르는 것이 절박한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면 시험에 임하는 자세에서 긴장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평소에 연습하고 노력하면 된다.

공부를 하면서 마음이 편하고 공부가 잘 되는 장소나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나의 경우 서재에 이르면 언제나 스피커를 켜, 잔잔한 피아노 음악이 흐르도록 한다. 적막한 공간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무심결에 들리는 피아노 음악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생각을 가라앉히곤 한다. 가사가 없는 음악을 들어야 한다. 가끔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수험생도 보았는데 볼륨을 높이고 록밴드 음악을 들으며 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인간의 주의력을 살펴보면 방향성이 있어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다른 일에는 약한 주의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 주의력의 특징을 한 걸음 더 살펴보면 선택성이라 하여 동시에 두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없다. 또한 고도의 주의는 장시간 지속될 수 없다는 변동성이라는 것도 있다. 인간의 집중력은 이렇듯 약한 면모를 지니고 있어 이를 잘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루 중 얼마의 공부시간을 지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집중해서 알차게 시간을 활용하였는가를 따져 봐야 한다.

간혹 오랫동안 합격의 꿈을 이루지 못해 속상하고 서러운 신세를 털어놓는 수험생들이 있다. 그들을 지켜보면서 유사한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먼저 생각이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한 번 도전해서 실패를 하고 다시 도전해서 실패를 할 때면 누구든지 찾아오는 슬럼프를 맞이하게 된다. 실패라는 것을 그저 부정적이고 회피하고 싶은 단어로만 여기다 보니 자존감이 떨어지고 매사에 부정적인 감정이 앞서게 된다. 누구든지 빨리 성공하고, 남들보다 더 앞서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이면에는 남모르는 고통과 애환이 서려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땀 없이 이루어진 것은 하늘 아래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조금 수고하고 많이 얻으려는 욕심이 많다. 공부는 생각보다 단순한 프로세스란 생각이 든다. 공부를 잘 하는 친구 중에 원래 공부를 잘 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이 고민하며 애를 쓴 경우가 많았다. 늦은 시간 아니면 이른 아침부터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으로 시작해 하루의 마무리까지 그들은 자신에게 후회 없는 시간을 만들어 갔다. 허투루 시간을 소비하지 않았으며 새롭게 받은 하루라는 선물에 끊임없이 의미를 부여하였다. 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고 다시 한 달이 된다. 시간은 상대적인 것이며 생각하기 나름이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면 일주일처럼 길게 활용할 수도 있다. 반면 빈둥거리며 보낸 일주일은 하루보다도 짧게 느끼는 법이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 하나, 시험일이 다가오면 시간은 바삐도 흐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험이 끝나면 모든 시간은 잔잔한 강물처럼 더디게만 흘러간다. 시간이 있을 때란 기회가 주어질 때의 다름 아니다.
 

마지막으로 바꾸려 하지 않는다.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해 보자. 왜 실패했는지, 왜 불합격을 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다른 사람에게서 답을 구하지 말고 자신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분명 긴 시간이 흐르면 알게 되는 진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마음 속 간직한 아집과 편견을 만나기도 하고, 정보의 부재 또는 무지도 접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바꾸는 계획을 세워 보라. 공부를 잘 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따라해 보는 것이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누구도 그대의 인생을 실패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오직 그대만이 실패를 선언할 수 있다. 다시 도전하고 미래를 준비하면서 그대의 시간이 실패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자. 그대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부족한 것은 시간이나 돈이 아니었고 바로 자신에게 있었던 무한한 잠재력을 알지 못한 것뿐이다.

수험생들의 소망은 합격이라는 희망을 품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부유하게 할 수 있다. 주머니 안에 동전 몇 개여도 미래의 자신을 그리면 견딜 수 있는 것이다. 가끔은 초라해 보이고 힘없어 보이던 하루도 언젠가 끝이 있음을 믿자. 나약한 생각에서 벗어나 진취적인 도전정신이 필요할 때이다.

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 정명재 닷컴
2015년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 합격
2015년 국가직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6년 서울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근무
2016년 서울시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7년 국가직 교정직 9급 합격
2017년 지방직 도시계획직 9급 합격
2018년 지방직 수산직 9급 합격
2019년 지방직 건축직 9급 합격
2000년 국가직 조경직 9급 합격
‘직장인에서 공무원으로 갈아타기’ ‘공무원시험을 위한 코칭’ ‘장원급제 독학용 학습지’ 대표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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