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청년공무원 80% “사직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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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청년공무원 80% “사직 생각해 봤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2.10.21 14: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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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부산본부, 지역 20~30대 공무원대상 설문조사 결과
사직 희망 이유, ‘낮은 임금’(42%) ‘악성민원’(28.7%) 등등
책임감 있는 공무원 되고픈데 보여주기식 행정 등 걸림돌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부산의 20~30대 청년공무원 상당수가 정년보장 등의 이유로 공무원이 됐지만 저임금과 악성 민원 등을 겪으며 사직을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책임감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지만 보여주기식 불필요한 행정 등이 발목을 잡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최근 부산 자치구 14개 지부에서 근무 중인 20대∼30대 공무원 2천918명을 대상으로 '청년 공무원의 임금과 근무조건'을 조사해 20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을 선택한 이유로는 정년 보장 48.5%, 워라밸 25.9%, 노후 보장 15.5%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 달리 응답자의 79.6%인 2천302명은 공무원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낮은 임금’이 42.1%로 가장 많고 ‘악성 민원’ 28.7%, ‘저녁과 주말 보장 안 됨’ 14.7%, ‘수직적·폐쇄적 조직 문화’ 11.2% 등이 뒤를 이었다.
 

전공노 부산지부
전공노 부산지부

설문 응답자의 51.6%는 개선해야 할 공직사회 조직문화 1순위로 ‘불필요한 업무양산 등 보여주기식 행정’을 꼽았다.

이어 ‘부당한 업무분장’ 25.3%, ‘수직적 업무지시’ 13.7%, ‘상급자의 갑질’ 4.3% 등으로 나타났다.

9급 공무원 임금에 대해서는 74.1%가 ‘많이 적다’고 답했고, 60.7%는 적절한 임금 액수로 250만원애서 300만원 수준을 희망했다.

임금 개선을 위한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는 87.9%가 ‘기본급 인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겸직 허용’ 7.3%, ‘부가수당 확대’ 2.7% 등의 순이었다.

한편 45.8%가 가장 바라는 공무원상으로 ‘책임감 있는 공무원’을 꼽았다. 이어 친절한 공무원(21.6%), 주민고충 해결 공무원(18.7%) 등이었다.
 

전공노 부산지부
전공노 부산지부

이를 위해 개선해야할 사안 역시 40%가 보여주기, 치적쌓기 등 불필요한 행정을 패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33.9%가 업무량 축소를 위해 인력확충을, 10.6%가 민주적 업무추진과 수평적 조직문화를 꼽았다.

실제 근무 시 저녁과 주말휴식을 제대로 보장 못 받는 경우가 36%를 넘었으며 가장 큰 이유로 비상근무 등 본인 업무 외의 부가 업무(48.9%)를 꼽았고 본인 업무량 과다(46.9%)도 절반에 가까웠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 19일에서 30일까지 부산지역 기초지차에 근무하고 있는 청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의 재직기간은 3년 이내의 공무원이 46.1%, 3~5년 21.4%, 5년 이상 32.5%였고 응답자의 임용시험 준비기간은 1~2년 미만 45.6%, 2년 이상 24.1%, 6개월~1년 미만 23.8%, 6개월 미만 6.6%였다.

부산본부 관계자는 “내년도 9급 공무원 1호봉 급여가 160여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열악한 실태와 노동환경이 재조명받고 있다”며 “청년공무원 스스로 공직사회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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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2022-10-21 20:11:52
악성민원 연속으로 받으면 ㄹㅇ 이 월급 받으면서 왜 고생하나 싶어지는건 당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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