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코앞에 맞닥뜨린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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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코앞에 맞닥뜨린 시험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2.06.17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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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매년 이맘때면 빠트리지 않고 쓰는 주제가 있다. 각종 굵직한 시험들이, 특히 2차시험이 6~8월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임하라고 응원하는 연례적 인사치례라고나 할까.

무엇보다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흐른다는 점이다. 삶의 시계뿐만 아니라 수험가의 수험시계도 마찬가지다. 5급 공채 등 각종 공무원시험과 변리사 등 각종 자격시험의 제1차 시험들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던 지난 1~2월의 한겨울의 기온이 어느새 여름으로 빨려드는 6월 하고도 중순에 접어들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많은 시험들이 연기되기도 하고 또 감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답답함과 번거로움을 감내한 채 실시됐다. 이런 이유로 적지 않는 수험생들이 실력외적 요인으로 인해 당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있었다. 지난해와는 달리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들고 있지만 여전히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코로나가 죄는 긴장감과 불편함은 마찬가지로 연장되고 있는 셈이니 시험에 임하는 수험생들은 각별히 유념해야 할 처지다.

통상적으로 6월 이후는 주요 고시의 2차 논술시험이 실시되는, 수험생들이 소위 깔딱 고개를 넘는 시기다. 연초 1차시험에 비해 수험생들은 막대한 공부량에 더욱 지치고 힘겨운 시점을 겪어야 하는 터라, 악마의 계절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금년 입법고등고시 2차시험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치러지면서 첫 신호탄을 올렸다. 오는 25일에는 관세사, 25일부터 26일까지는 공인회계사 2차시험이 진행된다. 또한 25일부터 30일까지 5급 공채 행정직,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가, 곧바로 7월 1일부터 6일까지 5급 공채 기술직 2차가 이어진다.

그 외 국가직 9급 면접이 17일까지 치러지고 18일에는 지방 및 지방교육청 9급 공무원시험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 또 25일에는 법원직 9급 공무원시험이 진행된다. 매년 2월 또는 3월에 치러졌지만 올해부터 법원행시 1차가 3월로 변경되면서 9급이 6월에 실시하게 됐다. 7월 16일에는 감정평가사 2차, 군무원 1차가 있고 이어 23일에는 민경채 5‧7급과 국가직 7급, 기상직 7급 공채가, 또 30일에는 경찰간부후보(경위 공채) 필기시험이 실시된다. 29일부터 30일까지 변리사 2차시험을 치른다. 이에 앞선 24일에는 2023학년도 로스쿨 진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이 예정돼 있다. 이러한 일정 중간중간에는 일부 시험의 최종합격자 발표, 인성검사, 면접시험 등도 펼쳐진다. 이어 8월 6일에는 법조윤리시험이, 13일에 국회공무원 9급, 20일 경찰 2차, 27일 법무사 1차와 세무사 2차시험 등이 실시된다.

이처럼 굵직한 시험들이 몰려있는 6~8월은 마치 연초를 방불케 하거나 더 분주하고 중요한 시기임이 분명해 보인다. 여름에 접어든 수험가는 그야말로 정중동(靜中動), 숨을 죽이는 모습이다. 그만큼 응시대상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주변인들의 배려 또한 깊어지는 시기라는 것이다. 원하는 목표를 두고 각종 시험에 도전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계절이면서도 푹푹 찌는, 피하고 싶은 계절이기도 하다. 매 연초에 이어 이맘때에도 기자가 수험생들에게 반복적인 응원을 보내는 이유기도 하다.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로 끝까지 최선의 다짐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수험생들은 올해도 ‘이번이 마지막 시험’이라는 각오로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겠지만 그 부담과 강박감은 지극히 당연한 법이다. 여기에 본격적인 더위가 더하면 수험생들은 소위 무더위 극복 전략에도 고심해야 한다. 특히 온종일 또는 수일간에 걸쳐 답안을 직접 써 내려가야 하는 논술시험의 특성상, 또 다른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 또한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코로나19도 경계해야 한다. 그럼에도 순간의 나태와 각종 유혹을 뿌리치고 코앞에 맞닥뜨린 시험에 전력 질주하라는 것이다. 이기는 자만이 올 가을 “합격”의 영예를 차지한다는 당위론을 강조하면서 또 도전을 하다 설령 불합격해도 당신은 결단코 실패자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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