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난 2차생들 요즘 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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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끝난 2차생들 요즘 뭘하나?
  • 법률저널
  • 승인 2006.07.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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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전,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2차시험이 끝났다. 긴장 속에 하루하루 저축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던 수험생들은 모든 과정이 완료된 후 휴식을 즐기고 있다. 고시촌에서 짐을 빼 고향으로 내려가는 수험생도 있고 시험으로 소진된 힘을 재충전하기 위해 훌쩍 여행을 떠난 수험생도 있다. 하지만 이 기간이 수험생들에게 마냥 편한 시간은 아니다. 합격자 발표까지 초조한 마음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수험게시판을 들락거리는 게 하루 일과가 된 지도 오래다. 또한 수험생들은 남는 시간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는지 방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본지 게시판에는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수험생들 간의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알찬 시간 보내기 프로젝트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은 역시 토익이다. 토익 유효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시험 과목 공부시간을 덜 뺏기기 위해서라도 미리미리 가장 최신의 토익 점수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지난 5월 뉴토익이 실시되면서 기존 토익으로 점수를 획득한 수험생의 경우 자칫하다 토익 유효기간이 지나 다시 점수를 획득해야 할 때 익숙하지 않은 뉴토익으로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새로운 토익에 적응도 할 겸 토익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토익 점수는 이후 취직하려 할 때도 걸림돌이 되기 쉽다. 기업에서도 최근 토익 점수를 탈피해 의사소통 능력을 중시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토익은 서류심사의 기본이 되고 있다.


토익 공부 외에 수험생들은 불합격을 대비해 2차 과목 공부에 슬슬 시동을 걸고 있다. 아직 시험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불안감과 초조함으로 책이 손에 잡히지 않지만 기나긴 수험생활의 여정을 생각한다면 이보다 더 귀한 시간은 없겠기에 많은 수험생들이 민법 교과서를 차근차근 정독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처음으로 사시 2차시험을 치른 초시생들은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내년 2차 시험에 매진하고 있다. 막상 지내다보면 시간이란 그리 넉넉지 않다는 걸 이미 터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시생들도 마찬가지로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PSAT는 물론이고 2차 과목까지 ‘시간이 금이다’란 격언처럼 단 일분이라도 허비하지 않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반대로 합격을 예감하고 합격 후를 대비하는 수험생들도 있다. 남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낼  수 없어 사법연수원 예비과정 동영상 강의를 신청해 꾸준히 듣는 수험생도 늘고 있고, 사법연수원에서 필요한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수험생도 있다. 사법연수원에서는 올해부터 미국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원어민 강사가 영어로 강의하는 영미법강좌를 필수과목으로 개설해 연수생들의 국제경쟁력 함양을 꾀하고 있다.


합격까지 수험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뛰어든 수험생들도 있다. 대부분 수험생들이 수험 비용을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한가한 이 기간 동안 많은 수험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수험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
학원의 채점 아르바이트는 수험생들이 매우 선호하는 아르바이트다. 하지만 인원이 한정되기 때문에 이마저도 얻기가 쉽지는 않다.


수험생활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건강이다. 2차시험까지 건강을 돌보지도 못하고 책만 파고들었던 수험생은 한숨 돌리며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고 약해진 체력을 보충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봉사활동으로 눈을 돌리는 수험생들도 있다. 사시나 행시를 통과하면 법조계, 고위공무원 등 사회의 책임 있는 지위를 담당하게 되는 수험생들은 그에 걸맞게 사회봉사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야학이나 사회 복지 관련 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책에서는 얻을 수 없는 뿌듯한 경험을 하고 있다.


한 가지 길로만 가는 수험생들은 그만큼 두려움도 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길이 워낙 한 우물을 파지 않고서는 힘든 길이기 때문에 섣불리 다른 데로 눈을 돌리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수험생들은 자신이 공부하는 수험공부와 비슷한 종류의 시험에도 꾸준히 응시해 안전판 확보에 힘쓰고 있다. 법원행시와 법무사 시험 일정이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발표 전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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