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급 39.6, 9급 60.5% 합격...가파른 상승세
부산 40.9 > 서울 39.5 > 경기 38.7 > 울산 37.3%
5급이상 관리자 13.9%..서울 21.8 > 광주 19.3% 順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증가율이 가파르다. 2017년 말 기준 113,017명으로 전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310,654명의 36.4%를 차지하고 이들의 평균 계급은 7급, 평균 연령은 39.7세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이 최근 발간한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17년)’에 따르면 이같이 집계됐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시·도는 부산시(40.9%), 서울시(39.5%), 경기도(38.7%) 등의 순으로 특히 부산시는 17개 시·도 중 최초로 여성공무원 비율이 40%를 돌파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각각 2만 명을 넘어섰다.
2017년 한 해 동안 7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은 전체의 39.6%로 전년도에 비해 2.6% 증가했고 9급 공채의 경우는 60.5%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신규채용의 여성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여성공무원 비율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공채시험에서의 여성강세로 인해, 2017년 한 해 동안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추가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295명, 여성 45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한편 5급 이상 여성관리자는 3,137명(13.9%)이다. 서울시가 21.8%로 가장 높고 광주(19.3%), 부산(18.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38.0%)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서울 중구(33.8%), 부산 동래구(31.3%)의 순으로 조사됐다.
4급 이상 관리자는 10년 전인 2007년 108명(3.9%)에서 2017년 295명(8.5%)으로 4.6%p이상 증가하는 등 고위공직자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
올해 7월 인사에서 인천광역시는 최초로 2급 여성 한길자 재난안전본부장을 임용했고 구미시에도 첫 여성 안전행정국장이 탄생했다.
대구광역시는 30대 여성 인사과장을 파격 임용했고 부산광역시도 2022년까지 여성관리자 비율을 24%로 상향하여 추진하는 등 민선 7기가 시작되면서 여성지도자 양성을 위한 자치단체의 노력이 눈에 띈다.
자치단체 내 기획, 예산, 인사, 감사, 실국 주무과의 여성 비율도 28.7%(’07년)에서 39.7%(’17년)까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또 6급 이상 공무원은 10년 전 7,741명(11.8%)에서 26,184명(30.0%)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위직급인 5급 이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어 향후 여성 관리자 비율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2022년까지 여성 간부 비율을 20%이상으로 높이는 「제4차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목표제(’17~’22)」를 시행 중이다.
이번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는 행정안전부 누리집 및 통계청을 통해 전자파일로 공표하고 있다.
이같은 통계는 여성 관리자 현황,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과 관련된 자료를 심층 분석한 것으로 향후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의 인사정책 수립 및 인사 운영을 위한 중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행정안전부의 설명이다.
서승우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은 “자치단체 여성공무원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해 출산·육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관리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적극적으로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