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멘탈 무너지면 패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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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멘탈 무너지면 패망한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6.06.07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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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최근 터지는 사건사고 뉴스들을 접할 때면 발생한 사건사고의 도가 지나쳐 분노, 안타까움보다는 이제는 짜증이 날 지경이다.

동물학대, 살인, 성범죄, 자살, 노동자의 죽음 등 하루가 멀다하고 일이 터지고 있고 딱히 누구하나 손 쓸수 없는 상황에서 입만 살아서 이러니 저러니 말을 하고 있는 것도 매우 무책임하게 보일뿐더러 이런 모든 상황들은 또다시 되풀이 될 것이 뻔하기에 그냥 짜증이 날 뿐, 분노하거나 화를 내는 감정조차도 사치라는 생각이다.

최근 곡성 공무원 사건을 보면서 공무원 수험생들의 멘탈 관리에 사회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줘야 되는 것이 아닌지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다. 딱 잘라서 공무원 수험생이 현직 공무원을 죽인 거나 다름없다는 것에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뭔지 기구하기 짝이 없는 것 같다. 지방직, 서울시 시험을 2주 앞둔 상황에서 그 부담감이 수험생을 짓눌렀던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다. 어떤 시험이든 간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예민할 수밖에 없다. 예민한 것 까지는 백 번 이해하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는 안된다.

자신이 생각했을 때 우울하거나 외롭거나 하는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을 때는 전문가를 찾아서 해결책을 모색해도 되는데, 이들은 뭔가 자신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절대 병원을 가지 않고 전문상담가와의 대화도 꺼려하는 듯 하다. 하는 듯 하다가 아니다 사실이 그러하다. 자신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다. 인정을 해버리면 평범한 사람의 틀에서 벗어나는 듯한 기분때문에서다.

물론 꼭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분노조절장애나 조울증 등 성향은 일반인 누구나 내재돼있긴 하다. 하지만 수험생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보내고 있고, 일반인은 현 상황이 미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처지가 다르므로 감정에 따른 처치가 달라야 한다고 본다.

사실 그간 공무원 수험생의 자살은 한 두건 일어난 것도 아니고 자살을 했다고 깊게 위로해 주는 사람도 얼마나 될까 싶다. 또 이런다하여 수험생 정신건강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나올 것 같지도 않다. 결국 해결은 스스로 해야 한다.

2~3주 뒤에 지방직과 서울시 시험이 치러진다. 시험을 목전에 두고 불미스러운 사건을 접하면서 꽤나 많은 수험생들이 놀랐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또한 공무원 수험생 멘탈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우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신을 가다듬고 수험생들은 마무리 학습 및 멘탈 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자신의 길을 가야한다. 기자는 누차 시험 전 수험생 컨디션 관리에 대해 언급을 한 바 있다. 컨디션에는 체력관리, 멘탈관리 등 넓은 의미를 포함한다.

한 수험생은 “시험 전 컨디션이 무너지면 그냥 망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패망하게 된다”며 컨디션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눈에 보이는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에게 있는 ‘촉’이라는 것은 무시할 것이 못된다. 시험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촉이 오면, 이상하게도 그 촉이 시험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그것은 당사자만이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그렇게 느끼는 지에 대해서는 타인은 알 수가 없다.

시험전부터 안좋은 기운을 받으면 또 이상하게 시험 당일 껄적지근한 일만 터진다. 시험장소가 언덕에 있어 아침부터 힘을 뺀다거나 고사장에 들어섰는데 좌석이 맨앞줄 정중앙이라거나 하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처음 푸는 과목이 생각보다 안풀릴 시에는 넉다운이다.

한 수험생은 “어느 한 순간에라도 부정적인 생각, 멘탈을 놓게 되면 좋지 않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마음을 비우는 것과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며 “시험전부터 시험이 끝날 때까지 일정하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공무원 수험생의 향후 행보를 결정짓는 것은 실력과 운, 그리고 컨디션이다. 현재 마무리 학습에 여념이 없을 줄로 알지만, 쉬어가는 타임에서는 자신의 컨디션을 다시 재점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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