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비전공 단기 합격수기]“공부방법론보다 체력과 정신력 관리가 더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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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비전공 단기 합격수기]“공부방법론보다 체력과 정신력 관리가 더욱 중요”
  • 박재남
  • 승인 2015.11.11 12:26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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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남·제57회 사법시험 합격·고려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1. 들어가며

합격수기를 써달라는 연락을 받고 한동안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저는 남들이 생각하는 모범적인 수험생활을 한 것도 아니고 성적도(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그다지 뛰어나지 않을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험생활을 천천히 반추해 보면서 수험기간 동안 제가 겪었던 심적인 고통과 잦은 슬럼프들을 떠올려보니 수험생활 당시의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께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합격수기를 한번쯤 써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은 분 중 한 분이라도 도움을 얻으시길 바라면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2. 사법시험 도전의 결심과 1차 시험 낙방의 경험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법조인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법대에 진학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대학교에 진학할 때에 맞춰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면서 제가 가고자 하는 대학의 법과 대학이 모두 폐지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사법시험에 도전할지 로스쿨 준비를 시작할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실패의 위험이 비교적 덜한 로스쿨도 매력적인 옵션이었지만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사법시험을 선택했습니다. a. 학점, 영어성적, 리트 성적 등 여러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하는 로스쿨 입시보다 법학이라는 하나의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사법시험이 저의 적성에 맞는다고 판단했습니다. b. 사법시험이 로스쿨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덜하다는 측면과 c. 오랜 기간의 노하우가 축적된 연수원의 교육 체계 하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는 측면 역시 제가 사법시험을 선택하게 된 동기였습니다.

사법시험에 도전할 결심을 하는 것은 빨랐지만 본격적으로 사법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한 건 2011년, 2012년부터였습니다. 정치외교학 전공자로서 비법학사였던 저는 연계전공을 통해 법학 과목을 수강해 가까스로 법학 35학점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2011년에는 학교에서 하는 법학 수업을 통해 법학이라는 학문이 어떤 학문인지에 대한 감을 잡았고 틈틈이 민법, 형법, 헌법 과목의 기본강의를 인터넷을 통해 수강하면서 시험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2012년에는 본격적으로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헌법, 형법 모의고사는 무난하게 푼 기억이 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민법이었습니다. 민법 모의고사를 풀 때는 민법의 광범위한 진도에 허덕이면서 겨우 진도를 나갔을 뿐만 아니라 모의고사 점수도 좋지 않았습니다. 진도별 모의고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모의고사 기간이 끝난 1월, 2월까지 저를 괴롭혔습니다. 시험 직전까지 민법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한 저는 결국 2013년에 처음 도전한 사법시험을 6점 차이로 낙방했습니다.

3. 1차 시험 합격과 초시 준비

1차 시험에 불합격한 저는 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사법시험에 다시 도전할지 아니면 하루라도 빨리 로스쿨 입시를 준비할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학교에서 1학기 수업을 들으면서 한참을 고민한 결과 한번 시작한 도전 끝을 맺자는 심정으로 다시 한번 사법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2013년 여름방학 때 본격적으로 준비를 다시 시작하면서 저는 교재를 과감히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민법은 박기현 선생님의 핵심정리, 형법은 이용배 선생님의 신체계 형법강의로 바꾸면서 교재의 양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교재를 바꾼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기본 삼법을 1회독하는데 성공했고 진도별 모의고사를 치루면서도 더 이상 양에 치이지 않고 여유롭게 진도를 나갈 수 있었습니다.

2013년 하반기와 2014년 1월, 2월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공부를 열심히 한 기간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평균적으로 8시에는 학교 열람실에 도착했고 밤 11시에서 11시반에는 공부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던 것 같습니다. 진도별 모의고사 기간에는 기본서를 적어도 2회독했고 모의고사 기간이 끝난 이후에는 아침에 기출문제를 연도별로 1회씩 풀면서 기본서와 진도별 모의고사를 복습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 기간에 열심히 했던 것이 2차 시험에서 기본 3법을 빈약한 공부량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선방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2014년에 응시한 1차 시험에서 전체 등수 5등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의 성공이라는 기쁨 속에서 한 달 동안 여행과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시간을 보낸 이후 천천히 초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후4법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저는 동차 합격을 노리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으로 후4법의 기본 골격을 잡는데 초점을 뒀습니다. 예비순환 강의를 듣고 복습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고 아침에는 스터디를 통해 헌법(정회철 사례집), 민법(윤동환 사례집), 형법(이재상 형법 케이스 바이블)사례의 목차를 익혔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합격을 하는 것은 무리고 경험에 의의를 둬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기본강의를 한번 들은 것만으로 후4법을 소화하는 것은 무리였기 때문입니다. 초시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썩 좋지 않았습니다. 상법,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뿐만 아니라 기본 3법 중 하나인 헌법도 과락 점수가 나와 총 4 과목을 과락했습니다. 형법은 46점대, 민법은 72점대가 나왔고 행정법은 40점대로 가까스로 과락을 면했습니다. 답안지 열람신청을 통해 답안지를 보고 제가 2차 시험에 대해 갈피를 전혀 잡지 못했다는 것을 통감했습니다. 서술이 불충분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논점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4. 재시 진입과 제 1차 슬럼프

초시가 끝난 이후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바로 1순환 강의를 들으려고 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1차 시험의 강행군을 경험하면서 쌓인 피로를 제때 풀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고질적으로 저를 괴롭히던 기관지염과 불면증이 악화되었고 어느새 공부를 하고 싶어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의 상실감과 좌절감은 극심했습니다.

결국 저는 몸과 마음이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될 때까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제대로 된 해결책이라는 생각으로 집에 돌아가 무기한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예 책에서 손을 떼고 한정 없이 휴식을 취하니까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2차 시험에 대한 불안감과 조급증,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짜증과 분노는 공부에서 한 발자국 벗어난 상태에서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의 상태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면서 자연스레 사라졌습니다. 불면증 또한 조급함이 사라지면서 서서히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3주 동안 휴식을 취하고 학교로 돌아오니 어느새 진도가 많이 밀려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체력과 정신이 온전한 상태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차근차근 1순환 강의를 들으면서 진도를 나갈 수 있었습니다. 후4법의 경우, 강의를 듣고 기본 교재를 2순환 때 보기 좋게 정리만 한다는 생각으로 상법은 김혁붕 선생님, 민사소송법은 이창한 선생님, 형사소송법은 정주형 선생님, 행정법은 정성균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5. 2순환 시기와 제 2차 슬럼프

후4법 1순환 강의를 듣고 기본3법을 듣기 시작하니 어느새 11월 중순 2순환 모의고사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더 이상 진도를 지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본3법 1순환 강의는 모의고사를 쓰면서 같이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민법의 경우 윤동환 선생님의 민법의 맥을 기본서로 결정하고 1순환 강의를 같이 들으면서 모의고사를 쳤습니다. 강의를 같이 들으면서 모의고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사례를 볼 염두는 못 내고 기본 이론 파트만 충실히 숙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대신, 매일 점심시간 이후 1시간씩 이루어지는 스터디를 통해 맥 사례문제를 보고 목차 짜는 연습, 쟁점을 파악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헌법은 모의고사 기간 동안 김유향 선생님의 헌법 핵심정리 300을 암기하면서 부차적으로 헌법 사례연습을 봤습니다. 헌법 역시 1순환 강의를 들으면서 모의고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진도를 나가는데 무리가 있었지만 사례집의 비중을 줄이고 300 위주로 공부하는 방식을 통해 진도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민사소송법은 이창한 선생님의 통합 민사소송법을 기본 교재로 삼았지만 모의고사 기간 도중 핵심정리 민사소송법을 기본 교재로 삼아 절대량을 줄였습니다. 사례집을 보려고 했지만 결국 기본서에 있는 사례만 파악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형사소송법 역시 정주형 선생님의 형사소송법 강의안을 기본 교재로 삼았지만 최종정리 형사소송법을 기본 교재로 바꿨습니다. 대신, 정주형 선생님의 사례집을 비교적 꼼꼼히 보고 사례구조를 파악하는데 치중했습니다.

상법은 김혁붕 선생님의 상법 신강을 기본 교재로 삼고 김남훈 선생님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기본 교재에 없는 내용이 나와 불안했지만 돌이켜 보면 상법 신강에 있는 내용을 숙지하는 것만으로도 시험 대비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정법은 정성균 선생님의 행정법 엑게스를 기본 교재로 삼고 모의고사 문제와 함께 행정법 엑기스 연습을 목차 위주로 숙지했습니다.

형법은 이재상 선생님의 더 형법을 기본서로 삼다가 2순환 기간에 이인규 선생님의 형법쟁점 캡슐로 바꿨습니다. 이재상 선생님의 교재도 탁월하지만 이인규 선생님 책의 서술구조가 제가 익히기에는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형법은 이에 부가적으로 매일 이루어지는 스터디를 통해 기출문제를 목차와 키워드 위주로 2번 정도 돌렸습니다.

행정법 모의고사를 풀던 중 신정 연휴기간에 또다시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신체적인 문제 보다는 정신적인 문제가 더 컸습니다. 신정 연휴에 잠시 쉰다는 것이 어느새 일주일 내내 책에서 손을 떼게 됐습니다. 그 기간 동안 공부를 안 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과 무력감에 심하게 시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기간 동안 시험을 포기할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동안 공부한 것이 아깝기도 했고 끝까지 버티는 자가 결국에는 이기는 자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책상 앞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6. 3순환 시기와 시험 직전

2순환 기간 중 일주일 동안 슬럼프를 겪었기 때문에 3순환 기간에는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3순환 모의고사를 겨우 따라가면서 기본서를 보기에 급급했던 기억이 납니다. 3순환 시기는 진도가 빽빽하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때부터는 기본서를 꼼꼼히 숙지하기 보다는 밑줄 친 부분과 키워드 중심으로 진도를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순환 모의고사 기간이 끝나자 시간이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형법 3순환 모의고사를 포기하고서도(이는 기출문제를 꾸준히 돌렸고 기본교재를 어느 정도 정리해 두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4-2-1이 확보되지 못해서 5-2에 가깝게 스케줄을 짰습니다. 그나마 민법은 매일하는 스터디로 대체했던 기억이 납니다.(하지만 민법을 이런 식으로 대체하는 것은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해 사용했던 꼼수였고 원칙적으로는 민법 스케줄을 따로 확보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다른 것은 보지 못했고 최신 판례와 기본서를 밑줄 친 부분 위주로 빠르게 스킵했습니다. 수험기간 중 이 기간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슬럼프에 빠질 여유가 없을 정도로 급박한 기간이었기 때문에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과 수다를 떨면서 불안과 압박감을 해소했었습니다.

7. 시험기간

시험기간은 겪어본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지옥과 같은 나날이었습니다. 공부는 부족한 상태인데 답안지를 쓰기 위한 최소한의 컨디션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에 공부의 양을 확보하는 것과 시험 당일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수면 시간은 최소한 4시간을 유지했던 것 같고 음식은 잘 들어가지도 않았지만 어쨌든 억지로라도 먹었습니다. 각 과목의 시험 전날 해당 과목의 기본서를 모두 보는 것은 무리였기 때문에 시험에 안 나오리라고 생각되는 쟁점은 과감히 넘겨버리고 핵심 쟁점 위주로 눈에 발라두었습니다.

시험을 볼 때에는 1문과 2문의 문제를 꼼꼼히 읽고 제가 파악한 핵심 쟁점을 간단히 필기해 두었습니다. 목차를 짜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목차 짜는 과정은 생략하고 바로 서술에 들어갔습니다. 모험에 가까운 시도였지만 덕분에 시간 안배에 성공해서 각 과목당 시간이 5분~10분 정도 남아 답안지를 검토할 시간이 남았었습니다. 불의타성 지문(민사소송법 2문의 2, 민법 2문의 2)이나 제가 쟁점을 파악하지 못한 지문을 마주할 때에는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내가 모르는 부분은 남들도 잘 모르겠지’라는 근거 없는 확신 속에서 답안지를 조문에 근거해서 억지로라도 채우려고 했습니다.

8. 체력과 스트레스 관리

시험을 보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공부방법론보다는 체력과 정신력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법시험은 호흡이 상당히 긴 시험이기에 긴 기간 동안 체력과 정신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수험기간 동안 시험이 임박한 때를 제외하고는 일주일에 3~4번은 한 시간씩 운동을 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키우고 동시에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시간을 아까워 해본 적은 없습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체력이 바닥인 상태에서 정신력이 유지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신력만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에는 취미생활로 드라마를 보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려고 했습니다. 공부하는 중 클래식이나 일렉트로닉 같은 가사 없는 음악을 듣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8. 나가며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개인적 동기는 ‘공포’였다고 생각합니다. 약자가 되는 것에 대한 공포와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데에서 오는 공포 때문에 합격하면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가 보장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하에서 사법시험에 도전했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공포에 쫓기듯이 공부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해졌고 설령 합격을 하더라도 그런 정신상태 속에서는 속된 말로 ‘갑질’을 하는 추악한 인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률을 익히는 것은 본인이 존엄성을 유지하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데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그 자체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목적이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이 제가 수험생활 동안 느낀 교훈입니다.

제가 사법시험을 준비하는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합격자 발표 이후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들었던 아버지의 목소리는 수험생활의 고통을 모두 해소시키는 힘이 있었습니다. 내가 사법시험에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힘들어했던 때마다 불러내서 고기를 사주며 응원해 주었던 형과 누나, 수험기간 동안 곁에 있어주면서 함께 울고 웃었던 여자 친구 민경이, 내가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이유를 확인 시켜주고 끊임없이 정신을 단련시켜준 수근이, 같은 직종에 종사하게 될 사람으로서 이따금씩 맛있는 것도 사주고 농담도 주고받아준 홍명이형, 수험기간 동안 제가 인간성을 유지하고 보다 ‘친절하게’될 수 있게 해준 태용이형과 고시실 형님들, 스터디를 같이하는 동안 혹독하게 절 단련시켜 주신 덕룡이형,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에도 행정법에 대한 조언과 자료를 아끼지 않고 퍼준 기선이, 그 밖에 여기 언급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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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11:03:22
오랜 기간의 노하우가 축적된 연수원의 교육 체계 하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는 측면 역시 제가 사법시험을 선택하게 된 동기였습니다 => 2년 후 이분은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마침.. 정말 축하드립니다

시리열 2016-03-07 21:47:29
저분 실물이 훨 나아요~~~멋있어요

김성환 2016-03-07 21:47:08
실력도 짱짱 얼굴도 존잘이네요~^^
승승장구 하시길 빕니다.

2015-11-26 20:36:55
재남아 대단하고 축하한다
힘든거 많이봐와서 꼭 붙길 바라고 있었는데 역시 붙는구나 될놈될 이라는게 맞는거 같다
초심잃지말고 정의로운 법조인이 되길
실무에서 만나길 바라며

우와 2015-11-14 12:43:05
대단해요~~~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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