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급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을 위한 PSAT 시험이 지난 7일 치러졌다.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의 과목별 체감난이도 반응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논리의 경우 지난해보다 다소 난이도가 높아졌지만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난한 출제였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료해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까다로운 과목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일부 응시생들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상황판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응시생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법률저널은 이번 시험에 기회를 잡지 못했거나 새로 5급공채에 진입하려는 수험생들을 돕기 위해 각 과목별 전문가 총평과 해설, 향후 공부방법에 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1. 총평
지난 2월 7일에 실시된 2015년도 5급 공채·외교관후보자 선발 및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시험 PSAT 자료해석영역의 경우 지금까지 출제되었던 시험 중에서 가장 어려운 난이도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PSAT 시험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2008년 이후 출제되었던 문제 중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2009년도나 2012년, 그리고 2014년의 문제보다 더 난이도가 높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특히 밴 다이어그램이나 관계도 유형 등 예전 기출에서 자주 등장하지 않았던 유형이 일부 출제되어 체감 난이도는 2014년보다도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합격권에 근접하는 학생들은 무리 없이 풀 수 있었겠지만 자료해석영역이 약한 수험생은 상당히 고전했으리라 짐작됩니다. 다만 올해 문제 역시 최근 경향을 반영하여 복잡하게 계산을 하는 문제보다는 문제의 구조나 출제 의도를 파악하여 포인트를 빠르게 판단하는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는 점에서 평소에 계산연습보다는 문제의 구조 파악에 주력하였던 수험생이 더 유리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 세부문항 분석 및 특징
‘인’책형 기준으로 본다면 1~30번 문제까지는 4번, 19번, 20번 정도를 제외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31~40번 문제의 경우에는 규칙이나 조건을 제시하고 계산을 해야 하는 유형이나 각주가 복잡하게 주어져 접근하기가 까다로운 문제가 다수 혼재되어 있어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즉 ‘인’책형 시험지를 받은 수험생보다 ‘재’책형 시험지를 받은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불리하였다고 평가됩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2문제짜리인 세트 문제는 12·13번 문제와 29·30번 문제로 표의 그래프 변환형 문제가 결합되지 않아 크게 까다롭지 않았으며, 단순비교, 추가로 필요한 자료를 찾는 유형, 빈칸 추론형 등 비교적 용이한 수준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전통적으로 어렵게 출제되었던 표와 그래프의 상호 변환 문제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 문제 출제되었으며 (11번) 올해 출제된 다른 유형의 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규칙이나 조건을 분석하여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작년에 비해 다소 많이 출제되어 시간을 많이 소비하게끔 유도하였다고 보여집니다.(4, 19, 20, 33, 35, 36, 37, 39, 40번) 다만 규칙이나 조건을 통한 계산 문항 역시 문제에서 요구하는 포인트를 파악하여 구조를 정리하였다면 4, 19, 33, 37, 39번 문제의 경우에는 2분~2분 30초 이내에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2015년도 기출문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보고서’ 형태의 자료가 주어진 문제(3, 5, 13, 21, 23, 25, 30번)가 다수 출제되었고 특히 ‘추가로 필요한 자료를 찾는 유형’이 3문항(3, 13, 21번) 출제 되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되리라 생각됩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징은 관계도 형태의 자료가 다수 제시(29, 30, 33, 35, 39, 40번)되어 문제의 구조 파악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올해 시험은 전반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10문제 이상 되다 보니 전체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고 호소한 수험생이 많았습니다. 또한 ‘인’책형에 비해 ‘재’책형이 불리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러한 책형‘운’과 시간 관리를 위해서는 유형별 접근을 통해 문제를 분석하고 자료의 구조를 체계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향후 공부 방향
2015년도 자료해석영역의 문제 수준은 예년에 비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체감 난이도가 높게 느껴질지라도 이는 개별 문항 중에서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몇 문제 늘어난 것뿐이지 난이도가 낮은 문제는 매년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됩니다. 문제 간 난이도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보니 쉬운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어려운 문항을 나중에 한꺼번에 해결했다면 실제 시험장에서도 35문항 이상은 풀 수 있다고 봅니다. 1번부터 40번까지 문제 순서대로 해결하려고 했다면 아마 시간 관리에 실패하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세부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는 점에서 수험생 개개인의 계산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계산과 하지 말아야 할 불필요한 계산을 구분하는 판단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문제 구조를 파악하고 이를 접근하는 노하우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출문제의 체계적인 분석이 요구됩니다. 이를 통해서 책형의 유불리함과 문제 난이도에 구애 받지 않고 90분이라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체화하여야 합니다.
자료해석 공부의 시작과 끝은 기출문제입니다.
따라서 2016년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유형별로 기출문제의 접근법을 터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연도별로 난이도가 쉬웠던 2013년도 기출부터 난이도가 어려웠던 2015년도 기출 순으로 정리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