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급공채 PSAT 전문가 총평-언어논리(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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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급공채 PSAT 전문가 총평-언어논리(박은경)
  • 법률저널
  • 승인 2015.02.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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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급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을 위한 PSAT 시험이 지난 7일 치러졌다.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의 과목별 체감난이도 반응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논리의 경우 지난해보다 다소 난이도가 높아졌지만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난한 출제였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료해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까다로운 과목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일부 응시생들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상황판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응시생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법률저널은 이번 시험에 기회를 잡지 못했거나 새로 5급공채에 진입하려는 수험생들을 돕기 위해 각 과목별 전문가 총평과 해설, 향후 공부방법에 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 합격의 법학원 PSAT 언어논리 전임 박은경 강사

1. 독해력, 독해력, 독해력!

올해 언어논리는 2013, 2014년에 비해 다소 어려웠다. 시험장 체감 난이도 역시 높은 편이었다. 이유는 무엇일까. 예년과 달라진 지문 구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지문이 길어졌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입시 지문을 보는 것 같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지문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긴 지문이 1번에 배치될수록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도 높아진다. 2014년 언어논리 지문이 두 단락 정도의 짧은 글 위주였다면, 2015년은 네 단락의 긴 글이 많이 포함되었다. 또한 주장형 지문보다 정보가 많은 지문이 많이 출제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시험 전 마지막 특강에서 정보가 많은 지문을 연습했었다! 특히 질병과 관련된 소재 지문은 일년내내 수업시간에 강조했었다.) 그리고 논리퀴즈가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으며 작년 '모순'개념 관련 지문과 마찬가지로 '함축' 개념 관련 지문이 '독해형'으로 출제된 것도 눈여겨 볼만한 경향이다. 이론을 몰라도 주어진 지문의 정보를 활용하면 충분히 문제를 풀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곧 2015 언어논리의 합격 포인트가 '독해력'에 있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독해력은 어디까지나 psat을 위한 '실전형 독해', 시험에 적합한 '경험적 독해'여야 한다. 더이상 지문을 꼼꼼하게, 자세하게 읽어내려 하지 말자. 그리고 논리 이론에 얽매이지 말자. 이론에만 충실한 독해는 결국 시험장에서 무용지물이라는 사실, 꼭 잊지 말자. psat이 원하는 독해력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2. '실전형' 독해가 답이다

그렇다면 psat이 원하는 독해력이란 무엇일까. 초시생들이 하는 실수는 대부분 독해 방향에 대한 잘못된 이해, 기출문제의 잘못된 접근에서부터 시작된다. 언어논리가 약하다며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그동안 공부를 어떻게 했었냐고 물으면 열의 아홉은 비슷하게 대답한다. 기출문제를 하나씩 자세히 분석하면서 선택지 1번은 지문에 어디에 있고, 답인 이유와 답이 아닌 이유는 무엇인지를 찾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접근이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니다. 문제는 독해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언어논리 성적이 낮은 사람에게 이런 공부방법은 성적 올리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어논리 성적이 부족할수록 우리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보자.

- 나는 '시험장에서' 제대로 지문을 읽어냈는가? 지문을 강약 조절하며 읽었는가?

- 아직까지 지엽적인 내용도 모두 봐야한다는 압박감을 지니고 있는가?

- 지문 내용을 어느 정도 소화했는가?

- 시간과 에너지 관리를 하며 읽어냈는가?

- 다섯 선택지 모두를 소화하려고 하지는 않았는가?

- 선택지 추리기, 선택지 독해는 제대로 활용하였는가?

우리에게 필요한 독해력은 '숨은 그림찾기'처럼 잘 찾기만 하면 되는 독해가 아니다.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독해력이다. 즉, 아무리 긴장되더라도, 아무리 시간에 쫓기더라도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야 하는 것이다.

3. 햄버거 독해 - 얼마나 가볍게,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가

앞서 말했던 것처럼 2015년은 지문의 길이가 예년보다 길어졌고, 주장형 지문보다 정보가 많은 지문의 비중이 높았다. 이처럼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게다가 그러한 지문이 1번에 배치되면 학생들은 실전에서 많이 어렵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2015년 언어논리 1번 지문의 첫단락이다. 이 단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즉 우리가 힘주어 읽어야 하는 부분은 어디인가?

 

바로 단락의 마지막 부분이다. "하지만 ~혁거세 자체만을 제사지낸 것이지 그의 직계 조상까지 제사지낸 것은 아니다" 첫단락에서 강하게 읽어야 할 부분은 이것뿐이다. 우리가 수업시간에 배웠던 독해원리를 다시 한 번 떠올려보자. 단락별 햄버거로 강약 조절, '~만' 힘주어 읽기 등을 적용했다면 많은 정보 속에서도 힘주어 읽어야 할 부분이 바로 보인다. 그리고 첫 단락에서도 답이 나온다는 선택지 원리를 잊지 않았다면 정답도 쉽게 고를 수 있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강하게 읽어낸 부분은 답이 되는 선택지와 바로 연결이 되었다.

시험장에서 세부정보까지 모두 소화할 수 없다. 세부정보는 과감히 버려라. 한 단락에서는 하나의 핵심 내용만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방대한 정보 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정보 하나만을 골라내어 그 부분만 강하게 읽어내야 한다. 여기서 핵심은 내가 강하게 읽은 부분이 답이 되는 선택지와도 연결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선택지화 되는 부분, 특히 답이 되는 선택지는 단락별 핵심내용, 전체 핵심내용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사실!

4. 언어논리는 오르는 과목이다. 단, 노력과 체화,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고득점자들은 시험을 보면서 '기출스럽다'라는 생각이 든다고들 한다.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때 낯선 지문, 낯선 문제를 푸는 느낌이 아니라, 기출 문제에서 반복되어 왔던 지문의 스타일을 접하는 느낌, 새로운 문제에 기출 문제 사고 방식을 적용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출에 기반한 학습이 제대로 '체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시험장에서도 낯선 지문, 낯선 문제를 푼다는 느낌이 아니라 'PSAT 기출스럽다'는 느낌, 낯선 것에서 '익숙함'을 느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기출의 원리', 'PSAT 스타일'을 체화해야 하는 것이다. '반복'은 체화의 기본이다. 출제원리의 기본이 되는, 다시 출제될 만한 대표 기출 지문, 독해원리를 반복해서 학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알기만 하면 안 된다. 시험장에서 반드시 써먹어야 한다.

그런데 체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언어능력은 단시간에 오르지 않는다. 개인차가 심하기도 해서 누군가는 6개월이, 또 누군가는 1년 이상이 필요하기도 하다. 따라서 시험 한 달 전에 강의를 몰아 듣는다고 했을 때 간단한 '팁' 정도를 얻을 수 있을 뿐 언어논리 점수를 단 번에 올리기는 어렵다. 이번 시험이 끝나고 고맙게도 많은 학생들이 결과에 상관없이 연락을 주었다. 그 중에서 언어논리 점수가 쾌 오른 학생들도 많았는데, 이들은 대부분 남들보다 조금 일찍, 꾸준히, 오랜시간 준비해왔던 학생들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시간이란 절대적인 공부량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언어능력은 한 번에 많이가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매일(혹은 규칙적으로) 학습해야 향상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2016년 언어논리 점수 향상을 위해 남보다 조금 일찍 달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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