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의 ‘미국변호사 되는 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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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의 ‘미국변호사 되는 길’ (9)
  • 김기태
  • 승인 2014.07.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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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입학요건(5)

 

 

 

 

 

 

 

김기태
뉴욕 주 변호사
KTK 미국로스쿨 아카데미 대표

어제(7월9일)은 10달동안 기다린 공주님이 태어난 날입니다. 태명을 다복이라고 지었었습니다. 다복이의 의미는 “다 니복이다.”입니다. 저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담겨있는 태명이지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남 탓이 아니라 다 니복이니 내 탓이요 하면서 항상 발전적인 사고를 하라는 의미에서 “다복이”로 태명을 지은 것입니다. 왜 뜬금없이 LL.M입학요건을 말하다가 득녀얘기를 하느냐구요? 뭐 이유가 있겠습니까. 자랑하는 겁니다.

지난 연재에는 LL.M입학요건 중 하나인 토플인 IBT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IBT가 사람을 아주 곤란하게(?) 만드는 시험입니다. 오늘은 IBT에 대한 저의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처참한 체험기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2002년 2월 21일 대학을 10년 만에 졸업하고 청운의 꿈을 안고 340만원을 가지고 미국에 갔을 때는 “미국에서 성공하지 않으면 영어강사라도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비행기도 처음타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떠난 적이 없는 저로서는 미국만 가면 영어가 저절로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지어, 1년을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갔다온 92학번 선배가 매일 토플 공부를 한다고 도서관에 박혀(?) 있을 때 우연히 그 선배를 학생식당에서 마주쳤습니다. 그 때 저가 “형! 1년씩이나 호주에 갔다 왔는데, 뭔 영어를 한다고 도서관에 있어요. 놀지. 1년 갔다 오면 영어 마스터하고 온 거 아니예요?” 라고 말하니 그 선배의 말이 걸작이었습니다. “야, 1년동안 캥거루 똥만 치우고 왔는데 영어가 되니?” 였습니다.

그렇지요. 캥거루는 영어를 할 수 없지요. 저희 시기부터 한창 어학연수 바람이 거세었습니다. 하루는 1년동안 미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배와 여럿이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술이 거하게 올라오는 시간 새벽 1시쯤 어학연수 갖다 온 후배에게 "너 지금부터 술자리가 파할 때까지 영어로 해봐." 라고 하자 그 순간부터 그 후배는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한마디도 못하더라구요.

영어란 놈이(?) 그렇습니다. 어렸을 때 미국에 가지 않고서는 여간 노력을 하지 않으면 듣기와 말하기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나이 먹고 1년의 어학연수는 그다지 많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오히려 한국에서 무료 영어인터넷사이트를 통하여 영어를 다듬는 것이 가장 좋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온 영어권학생들과 Language Exchange를 통하여 교환학생으로 온 친구에게는 영어를 배우고 우리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 했던 “아니면 영어강사라도 하지 뭐.”라는 생각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었는지 새삼 느낍니다. “단무지”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단순, 무식, 과격”이라는 제가 학교 다닐때 많이 듣던 말입니다. “단무지”의 정신이 있었기에 그리고 모르면 무식할 수 밖에 없고 과감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제가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 아무리 미국에서 살아도 나이 30세에 가면 영어가 잘 늘지 않으며, 그것도 한국사람이 제일 많다는 LA지역으로 가면 안된다는 것, 또한 공부만 할 수 없는 여건인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결국 일을 하려면 한국사람을 상대로 일을 해야 한다는 것, 한국사람을 상대로 일만 15시간씩 하면 아무리 미국에서 30년을 살아도 영어가 안 는다는 것을 알았다면 아마도 미국에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을 알았다면 아마 저는 영업의 최전선(?)에서 지금도 발품을 팔고 있었을 것입니다.

IBT라는 시험이 기존의 토플 시험이 PBT(Paper Based TOEFL)과 CBT(Computer Based TOEFL)과는 다르게 말하기시험이 있고, 그 말하기 시험도 영어로 무엇에 대하여 말을 하라는 지시를 듣고 말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하기와 듣기 교육이 아닌 읽기와 문법교육만을 받은 저와 같은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넘기 힘든 장벽 중에 장벽(?)인 셈입니다. 그러나 방법이 없느냐? 방법은 있었습니다. IBT의 장벽에서 좌절하는 분들을 위하여 지금도 방법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김기태 뉴욕 주 변호사]

학력: 중앙대 법학과 졸업
Indiana University School of Law, Bloomington 우등졸업
경력: 現 KTK 미국로스쿨 아카데미 대표(대표강사)
前 MCC HOLDING 투자이민 전문변호사
JAHYUN WIE, LLC 근무(미 조지아 주)
BAE & CHU, LLP 근무(미 조지아 주)
이메일주소: jack3997@naver.com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ktkacademy
홈페이지: http://ktk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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