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목감기, 기침감기 대처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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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목감기, 기침감기 대처요령
  • 강경구
  • 승인 2014.05.23 10: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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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열린내과 원장

목이 아파서 말도 못하고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몸살이나 두통도 같이 오는 경우가 많지요. 고열이나 오한, 콧물 등이 별로 없는 것이 5월형 감기의 특색입니다. 보통 목이 아프면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목 치료만 받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는 잘 안 낫더라고요. 왜냐하면 요즈음 목감기는 특별한 항생제를 사용하여야 낫는데 그러한 항생제는 내과 병원에서 자유롭게 사용하지 이비인후과나 가정의학과에서는 별로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요새 목감기는 일반 항생제에 잘 안 듣고 그래서 오래갑니다.

보통 목감기로 후두가 붓고 통증이 심하면 고열이 나는데 이 번 5월형 감기는 그것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후두통증과 기침이 매우 심한 것이 주요 증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 기침이 잘 안 낫는다고 생각되시면 바로 병원에서 치료받으세요. 요새 감기는 주사 맞아야지 낫습니다. 그런데 주사 효능이 하루밖에 안 가니까 그 다음날도 반드시 주사를 맞아야 효력이 지속됩니다.

첫 날 항생제 주사가 균을 보통 2/3 정도 박멸시킵니다. 나머지가 1/3이라는 이야기이죠. 그런데 주사 효력이 그 다음날 떨어지면 죽은 듯이 누워있던 균들이 1/3 정도에서 서서히 기력을 회복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3일 째 되면 1/3정도로 줄어들어 있던 균 개체수가 다시 급속도로 회복, 증식하여 원래 균 총량의 2/3정도로 돌아가 버리고 맙니다. 그러니 3일 째에도 주사가 투입되지 않으면 균의 총량은 말하자면 주사 처치 직전의 90% 수준을 다 회복하게 되지요. 그러니 3일에 한 번 병원 방문을 해서 그 때에 주사 맞고 와보아야 균총량이 줄었다가 다 원래대로 늘어난 것을 다시 줄기이 시작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2~3일에 한 번 주사 맞는 것은 주사에 내성만 키워주는 꼴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필자는 주사를 3일 연속 맞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첫 날 주사에 2/3가 죽고 1/3이 남습니다. 2일 째에 남은 1/3의 2/3가 주사에 의해 박멸됩니다. 그렇다면 초기 균 총량의 2/3(67%) + (2/3 X 1/3 = 22 %) = 89%가 죽는 것입니다. 2일 만에 대량 박멸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3일 째에 다시 주사를 맞으면 거의 100%에 가깝게 균총량이 줄어듭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내원하신 클라이언트들에게 매일 같이 3일 연속 주사를 맞으십사고 당부하는 것입니다. 3일이면 대개의 균들이 폭삭 사그라지고 그 다음부터는 그 놈들로 인해 생겨난 합병증을 치료하면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전쟁이 속도가 붙으면 치료 작전도 흥이 날 수밖에 없지요. 잘 나아가니까 사람들이 재미도 나고 의사도 기분 좋게 치료할 수 있는 것이지요. 눈에 띄게 확확 좋아지는 경과에 의사와 클라이언트 사이도 좋아지고 평상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재미있어집니다.

그런데 대부분 클라이언트들은 병원 오기 싫어하고 무엇보다도 감기를 갖고 병원에 매일 가능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감이 그렇게 만든 것 같은데 스스로 감기를 이겨내야 한다는 강박감이 한국인에게는 뿌리 깊이 박혀있다고 생각됩니다. 3일 연속 오라고 하면 속으로 [뭘 그렇게까지 하나???]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지요. 그러니 요즈음 목감기가 잘 안 낫고 잘 낫는 길을 인도해주는 의사도 별로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황인 듯합니다. 무조건 의사를 믿으세요. 감기 치료 하다가 사고 나지 않아요. 감기 치료를 잘 안 해서 사고 나지요.

허기는 요새 같이 불신 풍토가 팽배하는 사회에서 의사 말만을 곧이곧대로 믿으라고 하는 것도 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 들으면 아픈 것을 어떻게 합니까? 안 아플라고. 말을 듣는 것이지요.

그리고 나서 주의하실 일이 음료수 드시지 말아야 합니다. 기침에 배즙이 좋다고 배즙 드시는 분들 있는데 요새는 거의 안 낫습니다. 왜냐하면 그 달달한 물이 목구멍에 약간씩이라도 남게 되는데 그 설탕 성분을 먹고 균들이 밤새 수천 배로 증식하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서 배즙은 균들에게 훌륭한 영양공급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다른 음료수도 모두 같습니다. 모든 음료수가 최고도의 당분 농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달지 않은 음료수라면 몰라도 모두 균들에게 좋은 영양식이 되는 것입니다.

단지 맹물, 생수만 드십시오. 균들을 굶겨 죽여야지 치료가 빨라지지, 먹여 살려가면서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강경구 열린내과 원장은

1976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뒤 1982년 소화기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1988년 서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수수했고 이래 심장초음파 시술, 내과 과장, 부장, 원장을 거쳤다. 중국 부여-고구려 유적 답사팀 주치의, 문학 석사 학위 취득, 봉은사 무료 진료소 설치, 서울역 노숙인 진료소 설치, 서울시 봉사상 수상 등 왕성한 의료,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 열린내과 02) 877-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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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2015-07-24 10:30:38
요즘에상에 이런 말도 안되는 기사를 내다니... 감기에 주사 놓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는데...항생제가 감기균을 죽인다고??....

이정석 2015-07-24 10:30:38
요즘에상에 이런 말도 안되는 기사를 내다니... 감기에 주사 놓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는데...항생제가 감기균을 죽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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