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인터뷰>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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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인터뷰>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4.05.08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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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덕진소방서 119안전센터 조현수 소방위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해 19기 소방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한 조현수라고 합니다. 현재 전북 전주덕진소방서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화재진압 등 현장 업무를 하고 있어요.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우선 할 수 있는 소방공무원이 되어 너무 기쁩니다. 국민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하루하루 보람 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사건‧사고 현장에 가면 힘든 때도 있지만 국민에 봉사하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서 오는 뿌듯함은 그 어떤 거에 비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동료 간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수험생활

-저는 2011년 1월 1일부터 이 시험에 합격한 날짜인 2013년 3월 8일까지 약 2년 정도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딱 1년 안에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각오로 시험에 임했지만 18기 시험에서 면접까지 갔으나 최종 불합격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필기와 체력점수가 모두 합격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 19기 시험에는 저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합격하게 됐지요. 18기를 준비할 때는 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고, 19기 때는 부모님이 계시는 대구로 와서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부모님이 계시는 집에서 공부한 것이 가장 주요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대구에 계셨지만 저는 그곳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친구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아침과 자기 전에 부모님과의 대화한 것 말고는 다른 사람과 일체 말할 기회가 없었고 자연히 제가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리고 독서실에 갈 때 부모님이 싸주신 점심, 저녁 도시락을 가지고 가서 휴게실에서 암기할 것들을 보면서 식사를 했어요. 이것 또한 시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저에게 물질적‧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저는 아침 6시에 일어나 독서실 갈 준비를 마치고 아침을 먹을 때까지 그 전날 공부한 것들을 노트로 정리해서 봤습니다. 그리고 독서실이 문을 여는 시각인 8시 30분에 독서실에 도착했습니다.

그 때부터 점심식사 전까지 공부를 합니다. 식사 후에 공부하다가 3시~4시 사이에 20~30분 정도 낮잠을 잤습니다.

낮잠을 자고 책 좀 더 보다가 독서실 근처의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어요. 운동 후에 돌아와서 독서실에서 저녁 식사 후 10시 30분까지 공부했고요. 집에 도착해서 자기 전 12시 정도까지 그 날 공부했던 내용을 복습하고 취침했습니다.

저의 생활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인내’ 였습니다. 대구에 있는 동안에는 제가 살 던 동네 밖을 나갔던 기억이 별로 없네요.

수험노하우

국사는 워낙 범위가 넓어 두꺼운 책을 보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그것 보다 정리가 잘 되어있는 교재를 보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재준 선생님 것을 봤고요.

교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선생님 나름대로의 독창적인 암기법을 실어 놨는데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습니다. 사료와 사진도 많아서 기본서로 훌륭합니다. 강의 역시 알찼습니다. 문제집도 같은 저자의 것을 봤습니다.

헌법은 황남기 선생님의 헌법교재와 강의를 들었습니다. 황남기 헌법만큼 정리가 잘 된 헌법기본서는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개념정리나 비교분석이 잘 되어 있어서 초심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군더더기 이론, 판례도 거의 없습니다. 황남기 헌법 기본서를 수 회 통독하고 같은 저자의 문제집을 수 없이 반복해서 봤습니다.

문제집을 볼 때는 답을 체크하지 않고 그냥 읽었습니다. 마치 기본서 보듯이. 그러면 처음에는 느끼지 못하지만 수 회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향상 되어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행정법은 써니행정법과 삼봉 행정법각론을 보았습니다. 써니 행정법의 경우 같은 저자의 강의를 듣지 않고 그전에 신월 행정법 강의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18기 때 행정법 점수가 안나와서 19기 때는 써니행정법 교재를 사서 강의를 듣지 않고 교재로만 공부했습니다. 각론 때문에 수험생들이 많이 애먹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재에 나와 있는 것과 기출문제만 보면 각론은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총론 문제집은 삼봉 기출문제집을 봤습니다.

민법총칙은 사시용 교재인 지원림 민법강의를 봤습니다. 저는 민법총칙은 강의 없이 독학으로 책만 보고 공부했는데 법학 전공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비법 전공자 분들은 돈이 조금 들더라도 꼭 강의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강의를 들으실 때는 다들을 수 없기 때문에 민봅총칙 부분만 보시길 추천합니다. 문제집은 이찬석 객관식 민법과 삼위일체를 봤습니다. 혹시 이 삼위일체라는 문제집을 구하실 수 있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이 문제집만 봐도 소방간부후보생 민법총칙은 웬만한 것은 커버가 될 것입니다.

소방학은 가장 많이 보는 조동훈 소방학 교재와 강의를 들었습니다. 소방학은 생각보다 범위가 많은 과목입니다. 기본서에 없는 문제를 출제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간부후보생과정을 들으면서 중앙소방학교에서 제작한 강의교재를 받았는데, 기본서에 없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출제자가 마음먹고 문제를 내면 틀릴 수 밖에 없는 문제도 출제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 문제는 과감하게 포기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많이 보는 수험서의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시면 합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체력시험은 저 같은 경우 18기 때보다 19기 때 7점이 더 올랐습니다. 그래도 고득점은 아니었어요. 점수가 오른 이유를 생각해보니 결국은 노하우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체력 자체는 18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19기 때는 기구를 어떻게 잡는지, 어떻게 뛰어야 멀리 가는지를 알았던 것 같습니다. 틈틈이 체대 입시학원에 다니시면서 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합격 후 임관 전 1년간의 후보생 생활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저보다 뛰어난 동기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저는 합격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겸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예전에 분명히 봤던 것인데 기억이 안날 때가 있습니다. 보고 또 보다가 보면 언젠가는 자기 것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각자가 공부하는 방법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정답이다 라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합격한 분들의 공통된 점은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겸손하게 자신을 채찍질하시길 바라고요. 수험생 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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