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공무원시험, 찍기도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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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공무원시험, 찍기도 실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4.04.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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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아 기자

대망의 국가직 9급 시험이 수 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지난 2~3월에 걸쳐 계리직, 법원직, 기상직, 지역인재, 사회복지직, 경찰직 등 공채 시험이 진행된 상태에서, 이제 공무원 시험 중 규모가 가장 큰 국가직 시험이 수험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지자체 소방직과 중앙소방학교 특채가 같이 실시될 예정이다. 국가직 9급 19만 3천 여 명, 소방직·특채 2만 여 명 등 전국적으로 20만 명이 넘는 수험생이 4월 19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국가직은 전국 215개 고사장서, 소방직과 중앙소방학교 특채는 지역별로 각 기관이 정한 1~3개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 긴장은 고조되어 있다. 시험은 기본적으로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리고 관운이라는 것이 따라줘야 한다. 실력에 운까지 더해지면 합격은 따 놓은 당상이다.

물론 그 운이라는 것은 겸손하고, 정말 노력한 자에 하늘이 알아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간에 운명론에 손을 드는 기자생각에는 어쩌면 이미 합격자는 정해져 있다고 본다. 합격할 운명인 자는 이번 시험에서 아마 합격할 것이다. 거기서 누가 역전을 해서 정해진 합격자를 바꾸느냐 그것이 관건일 수 있겠다.

만약 모르는 문제 5개를 찍었다고 했을 경우, 놀랍게도 그것이 모두 정답이었다면 아마 이번 시험에서 합격할 운명을 가진 자라고 볼 수 있다.

시험시작도 전에 정신 사납게 운명을 운운하냐고 할 수도 있다. 인력이 어찌하지 못하는 힘은 분명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겸손하고 간절하고 시험에서 스스로 공부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경지까지 갔을 때 그 운명의 힘은 알아서 발휘된다는 것을 그냥 얘기하고 싶을 뿐이다.

즉, 이제껏 자신이 어떻게 공부하고 생활했는지 되돌아보면 결과는 얼추 예상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문제가 술술 풀린다면야 금상첨화겠지만, 20만 수험생 중 올백 맞는 자는 아마 한 명도 없을 것이고, 아무리 고수라도 최소 한 두 문제는 헤맬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소위 아리까리한 문제는 정답 맞추기를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찍어서 맞기를 간절히 바라야 한다. 최근 기자는 찍기에도 법칙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뭐 학창시절 교내외 시험에서 보면 찍기 답은 거의 3번 아니면 5번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그 중 반 이상은 얼추 정답이었던 것 같다. 그런 소문이 돌긴 했다. 이른 바 정답할당제라고 해서 1번에서 5번까지의 정답 비율을 계산해 문제를 만드는 것이다. 5지선다 25문제라고 할 경우 보기 1번부터 5번까지 각각 정답을 5개로 하여 총 25문제를 만드는 식이다.

근데 3번을 3문제 연속으로 정답으로 마킹하면 이상할 게 없는 데 1번을 3문제 연속으로 정답으로 마킹하면 왠지 모르게 뭐 하나는 잘 못 마킹한 기분이다.

그래서 한 문제 정답을 2번으로 고치기도 한다. 1번 정답이 연속적으로 내리 세 번이나 나올 확률은 없다는 그저 자신의 느낌에서다.

학창시절 이런 경험은 누구나 한번 쯤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무원 시험에서도 이런 식의 정답할당제가 있다는 말이 있다. 공무원 시험에서도 앞서 말한 선다형에 정답비율이 같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찍기도 이제 전략적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한 수험생의 후문이다. 이는 물론 확인되지 않는 루머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자는 모든 것은 항상 반반의 가능성을 두고 일어난다는 생각이다.

이번 국가직과 소방직 시험에서는 물론 유추할 수 있게 정답비율을 정해놓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모르는 문제에 대해 수험생은 답을 찍을 때 깊이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잔머리를 굴려 답을 정하는 것도 센스가 될 수 있다.

처음 찍었던 게 답일 확률이 높다는 것, 3문제 이상 연속으로 같은 답이 나오는 막대세우기 식의 답은 많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은 참고로 하면 좋겠다.

4월 19일은 과거 민주주의 혁명이 일어난 날이다. 올해 이날은 20만 여명이 수험생이 합격혁명을 위해 결전의 장소로 향한다. 이 결전에서 누가 승리할지 모르지만, 모두 파이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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