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공무원시험별 현황 및 키포인트 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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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공무원시험별 현황 및 키포인트 과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4.04.09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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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상향, 필수과목서 승부 예상”

국가직과 서울시, 지방직, 소방직, 교육청, 군무원 등 이달부터 7월까지 이어지는 주요 공채시험 선발현황이 모두 드러났다. 아직 원서접수 전인 지방직 다수 지역과 교육청, 군무원 등 시험은 경쟁률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

올해 국가직과 소방직, 지방직과 교육청 시험 일정이 겹치고, 국가직의 세무직은 면접 일정이 또한 지방직 필기일과 겹치게 된다.

올해는 선택과목 도입이후 두 번째로 치르는 해다. 지난해 다수 수험 관계자는 필수과목의 난이도 상승을 예상했으나, 결과는 선택과목에서 변별력이 컸다. 올해는 과연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섣불리 예측은 어렵다.

그러나 역시 결국 합격의 당락은 필수과목에서 결정돼질 것이라는 게 수험 전문가의 생각이다. 원론적이고,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선택과목에 목숨 거는 수험생이 있다면 그 시간에 필수과목에서 한 문제 더 맞도록 당부하는 바. 올해 시험별 선발규모 및 키포인트 과목을 살펴보도록 한다.  -취재 이인아-

국가직 9급

4월 19일 실시되는 국가직 9급 시험. 국가직 9급 중 세무직렬은 올해 필기는 타 직렬과 같은 날 치르지만 필기합격자 발표 등 필기 이후 일정은 별도로 진행된다.

국가직 9급 총 선발규모는 총 3,000명이고, 193,840명이 지원했다. 이에 따른 경쟁률은 64.6대 1 수준이다. 지난해 74.8대 1의 경쟁률보다 다소 낮아진 모습이지만,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절대 다수가 택하는 일반행정은 전국 393.3대 1, 지역 136대 1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고, 지난해 선발규모를 유지한 우정사업본부(지역)의 경우, 46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새로 뽑은 고용노동부 선발은 올해 수험생 지원이 높게 나타났다.

전국 70.4대 1, 지역 43.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이는 지난해 전국 26.7대 1, 지역 34.7대 1 보다 높아진 현황이다.

이같은 지원현황은 지난해 고용노동부 선발이 타 일반행정직 대비 합격선이 다소 낮게 나타나 올해 수험생 지원이 몰린 것으로 수험생은 보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세무직 선발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수험생을 반색케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확대된 규모를 선발, 수험생 선택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올해 세무직 선발규모는 778명으로 지난해 572명보다 확대된 규모다.

지난해 경쟁률은 44.8대 1, 올해 경쟁률은 36대 1로 선발규모가 커졌다고 해서 수험생 선택이 대거 이동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 관계자는 “인원을 많이 뽑는다고 해서 자신이 이제껏 목표로 한 직렬에서 타 직렬로 바꾸지는 않는다. 신규의 경우는 이동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실력자들이 많이 모인다는 검찰사무직은 올해 선발규모가 전년대비 절반 이상 줄었지만(157명→69명) 수험생 호응은 여전히 높았다.

지난해 지원자 수는 1만 4천여명, 올해는 1만 2천여명이 지원했다. 이에 올해 국가직 9급은 일반행정직의 높은 경쟁률이 여전한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검찰사무직의 수험생 지원이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선발규모가 확대된 세무직, 통계직, 관세직 등은 지원자수가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그 수는 크지 않다.

 

국가직, 역시 영어가 합격의 열쇠

지난해 국가직 9급은 국어와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은 대체로 평이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사회과목에서 체감난이도가 있었다. 2012년 예비시험 때보다 어려워진 난이도 탓에 수험가는 혼란스럽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시험을 기준으로 준비한다면 사회과목의 지난해 트라우마는 완화될 것으로 수험가는 전망하고 있다. 시험출제에 대한 것은 보안이 철저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출제방향성에 대해 입을 열기는 힘들다.

그러나 원론적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공부를 많이 한 수험생이 합격해야 한다는 것에는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모두 공감하고 있는 바. 공부를 꾸준히 제대로 하지 않으면 득점이 어려운 필수과목의 중요성이 여전히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필수과목이 평이했지만 2012년에는 영어과목에서 변별력이 있었다. 2012년에 국어는 무난한 편이었고, 한국사 역시 기본에 충실했다는 평이었다.

선택과목 편입 전이었던 행정법과 행정학도 평이하게 출제됐다. 2012년에 영어는 다수가 어려워하는 문법과 어휘 난이도가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문법과 독해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시간안배 및 난이도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이다.

문법의 경우, 우선 어휘를 잘 알아야 문장을 해석하고 다음 문장 구조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문법을 잘 하려면 기본적으로 어휘능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이 한 공무원의 귀띔이다.

문법은 반복해서 풀이하면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향상돼 있고, 영어과목 자체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공부해야 점수를 올리는 데 유리하다고 그는 전했다.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은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필수과목은 물론 지난해 평이했던 행정학과 행정법까지 전년보다 출제 수준을 높게 잡아야 수월하게 풀릴 것으로 수험가는 보고 있다.

선택과목을 가르치는 한 수험전문가는 “올해 개인별 점수 기복이 심한 영어가 합격당락을 가르는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선택과목 점수 차는 크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것을 택하든 유불 리가 클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9급

서울시 시험은 지난해 문제공개에 따라 수험생이 공부하는데 보다 많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비공개로 베일에 싸여 있을 때 서울시 시험은 문제가 지엽적이고 난해하다는 평을 받았다.

서울시 시험은 시 자체 출제기 때문에 더더욱 출제 행보를 알 길이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비를 없애고 수험생 편의를 돕기 위해 시는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문제를 공개하고 있다. 아울러 영어면접을 전 직렬로 확대했고,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이에 우수인재 수급도 중요하지만 공무원으로서의 인성과 품성을 지닌 인재를 엄격하게 가리겠다는 의지를 엿볼수 있었다.

서울시는 앞서 본지와의 통화에서 청년 일자리창출에 시가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며, 선발규모 증원을 예고했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3월 22일 실시된 사회복지직은 물론 6월 28일 실시되는 서울시 선발에도 전년대비 대폭 증원된 인원을 선발했다.

올해 서울시는 2,123명을 선발, 이에 총 129.744명이 지원했다. 61대 1의 경쟁률이다. 전체 직렬에 대한 평균경쟁률은 국가직 9급(64.6대 1)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서울시도 올해 세무직 선발이 대폭 확대(45명→158명)됐다.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선발규모에 지원자도 약 30%가량(6,987명→9,134명) 증가한 모양새다. 국가직 9급의 경우 세무직 선발규모가 지원현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서울시 시험에서는 특히 세무직의 수험생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지하에는 벙커가 있어 전쟁이 나면 서울시 공무원들은 그곳으로 대피할 수 있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다 죽어도 서울시공무원은 살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 것. 그만큼 근무환경이 좋다는 말이다.

올해 서울시 시험에는 12만 9천 여 명이 지원, 역대 가장 높은 지원자 수를 기록했고, 속기직이나 운전직, 시간선택제 등 비주류 선발에도 지원자가 몰렸다.

 

 

너무 쉬웠던 영어, 올해는 미지수

지난해 서울시 시험 전에 치러진 국가직과 지방직에서 선택과목의 형평성에 대한 논란이 많았던 탓에 시 자체출제인 서울시는 어떻게 출제가 이뤄질 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를 반영한 듯 서울시는 3개 시험 중 선택과목에서만큼은 가장 완성도 있게 출제됐다는 평이었다. 선택과목 모두 난이도가 무난, 예상했던 그림과 가장 흡사했다는 게 수험전문가의 의견이다.

문제공개에 따라 전 과목에서 시비가 일어날만한 출제가 거의 없었고, 수험생 역시 기존의 지엽적이거나 난해했다는 평가 대신 만족스럽게 치렀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늘 체감난이도가 높았던 영어가 지난해는 예년대비 수월하게 출제됨에 따라 전체적으로 수험생 긴장을 낮추는 모양새가 됐다.

문법이나 독해 등 영역의 어려움을 가진 타 시험과 달리 서울시 시험에서는 생활영어에서 수험생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수험전문가는 봤다. 쉬웠던 영어, 그러나 올해는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서울시 시험 출제가 가장 좋았다는 것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수월했기 때문일 것이다. 평이한 출제로 지난해에 수월하게 치렀다면, 올해는 변별력 있는 문제가 전 과목에서 두루 나올 수 있는 확률이 높다.

한 수험전문가는 “특히 영어가 어렵기로 소문난 서울시 시험은 지난해 문제공개에 따라 다소 쉽게 출제된 경향이다. 올해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소방직 시험

올해 소방직은 지난해 3월 30일 별도실시 했던 것과 달리 4월 19일 국가직과 한날에 실시한다. 단, 전북의 경우 감독 인력 유동성을 위해 한 주 늦춰진 26일 실시한다.

국가직과 한날에 진행됨에 따라 올해 소방직 경쟁률은 전년대비 다소 낮아진 모습이다. 공채에서 올해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로 33.4대 1이고, 이어 전북이 27대 1, 부산이 25.3대 1, 경남 24.6대 1로 높게 나타났다.

전년대비 선발규모가 늘어난 충북과 강원, 인천은 6.2대 1, 7.6대 1, 7.1대 1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가장 높은 경쟁률은 보인 지역은 광주로 47대 1수준이었다. 가장 낮게 나타난 지역은 8.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충북이었다.

올해 소방직 선발규모는 전년대비 줄었고, 지원자도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경쟁률도 소폭 낮아졌다. 선발규모가 줄어든 것은 퇴직자 등 자연감소인원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기관 관계자는 봤고, 지원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일반직 수험생 유입이 감소됨에 따른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소방직 시험은 기존 소방직 수험생, 일반직 시험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이 주로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소방 수험생의 경우, 90%가 기존 소방관련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택하고 있어 올해는 고교과목보다 소방과목의 선택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소방 수험 관계자는 전망했다.

소방직 시험은 중앙소방학교가 주관한다. 난이도는 타 시험대비 다소 낮다는 게 수험생 생각이다. 이에 수준 이상 실력을 가진 일반직 수험생이 소방직을 치른다고 하면 합격할 확률은 높아지게 된다.

 

 
영어 기본 어휘 숙지

실제 지난해 소방직시험은 국가직 시험 전 모의고사용으로 치러 합격 후 체력시험에는 응시하지 않는, 치고 빠지기 전략을 구사한 수험생이 있었다는 게 수험가 후문이다.

이는 기존 소방 수험생 30%정도의 자리를 뺏은 결과로, 올해는 이같은 상황이 발생치 않도록 중앙 소방 기관이 대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소방직은 필수과목 특히, 국어와 영어에서 합격당락이 많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과목 개편후 치른 첫 시험이었지만 과목 간 난이도 형평성은 크지 않아 조정점수 역시 합격에 영향을 미칠 만큼은 아니었다는 게 소방 수험 관계자의 귀띔이다.

올해도 이같은 경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 소방직 수험생은 특히 국어와 영어 등 과목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는 어휘 학습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한국사는 정치사 부분의 출제 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흐름을 제대로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는 자신이 공부한 것을 요약해 다시 한 번 숙지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소방 수험 관계자는 “문제풀이도 좋지만 공부 끝물인 현재는 요약본을 통해 아는 것을 실수하지 않도록 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가직과 소방직 시험 후 응시자 다수가 6월 지방직에도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소방직 수험생 절반가까이가 경찰이나 일반직 시험에도 응시한다는 게 수험관계자 후문이다. 이는 지방직과 서울시, 경찰 2차 시험 경쟁률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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