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모로가도 합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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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모로가도 합격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4.02.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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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아 기자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졌다. 내달부터 실시되는 공채시험의 원서접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우선 4월 19일 실시되는 국가직 9급 원서접수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3월 22일 실시되는 사회복지직, 4월 19일 실시되는 소방직, 6월 21일 실시되는 지방직, 교육행정 등 상반기 예정돼 있는 시험의 원서접수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사회복지직의 경우 현재 17개 지자체에서 차례로 접수를 받고 있는 중이며, 이어 국가직 9급과 같은 날 실시되는 소방직이 3월 초부터, 지방직이 3월 중순부터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국회, 서울시, 군무원 시험도 3월 이후부터 수험생의 선택이 행해질 예정이다.

시험점수가 합격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맞지만, 그에 앞서 어떤 시험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인 목표 설정이 중요해 보인다. 지난해 공무원 시험은 선택과목 도입으로 인한 시험개편이라는 파격적인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정부차원의 제도적 변화는 한 우물만 줄 창 파면 언젠가는 합격한다는 공무원 시험에 대한 인식을 파괴시킬 만큼 큰 파장을 불러왔다.

시험과목 개편은 공부를 어떻게 잘해야 되는지, 공부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수험생 마인드를 넘어서서 어떤 시험에서 어떤 직렬을 선택하고,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합격에 유리한지 시험 시작부터 수험생의 승부사 기지를 발휘하게끔 만들었다.

지난해는 선택과목에서 기존과목과 교과목 중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합격에 도달할 것인지가 가장 큰 화두였다. 올해는 시험과목 개편이후 두 번째 치르게 되는 해다.
 
선택과목의 선택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지만 이미 한차례 겪어본 수험생으로서는 지난해보다 부담은 확실히 덜 해 보인다. 행정법과 행정학의 선호는 여전히 높고, 지난해 사회가 어려웠지만 사회를 선호하는 수험생도 많다. 신규 수험생의 경우, 수학과 과학을 선택하는 이도 지난해보다 많아졌다.

이쯤에서 선택과목에서 ‘유불리’를 논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있어보이진 않는다. 올해부터 경찰시험과목이 개편된 형태로 치러지므로, 경찰시험의 선택과목 선택여부가 가장 큰 화두라면 그러하겠다. 올해는 시험 일정에 따른 수험생들의 시험 및 직렬 선택이 합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국가직 9급에서의 관건은 세무직 응시여부다. 올해 850명을 선발하는 세무직에 과연 얼마나 많을 수험생이 응시했는지, 타 직렬 준비수험생이 얼마만큼 세무직으로 유턴 했는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세무직 면접은 지방직 필기시험일과 같은 6월 21일 실시되는데 과연 지방직 필기를 포기하더라도 세무직에 합격할 것에 무게를 둘지, 아니면 세무직보다 경쟁률이 높은 다른 직렬을 선택해 치르고서라도 지방직에 ‘올인’할지, 수험생은 어떤 선택이 유리할지 분석한 다음 시험을 택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가직과 소방직이 같은 날 치러지고, 지방직과 교육행정직이 같은 날 치러지는 데에 따른 수험생의 선택도 결단이 있어야 한다. 소방직이나 교육행정직은 일반행정과 성격이 좀 다르긴 하나, 거주지제한이 완화됐고 경쟁률 측면에서 보자면 일반행정 보다 다소 낮게 나타나기 때문에 수험생 선택이 우회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교육청의 교육행정직 시험의 경우, 올해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거주지제한 요건에 거주 3년 합산을 포함시킨다면 수험생 응시폭은 보다 넓어질 수 있다.

올해 지방직 시험 계획안이 일부 지역에서 발표가 됐다. 올해부터는 과거 기능직의 일반직 선발, 시간선택제 선발, 소수직렬 선발 등이 눈에 띈다. 사회복지직은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실시됨은 익히 알고 있고, 속기 및 운전직 공채가 소수직렬로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속기자격증과 1종 대형 이상 운전면허증 소지자만이 응시가 가능한 것이다. 업무 적성 여부를 떠나 일단 공무원 시험 합격만 하고 보겠다면 어떤 시험을 선택하든, 직렬을 선택하든 모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본다.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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