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공무원 삶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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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공무원 삶 들여다보니…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4.01.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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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vs 2013년 달라진 점은?

1월 중순이 넘은 현재,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발길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공무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모습이 여러 곳에서 눈에 띈다. 기다리고 갈망하는 공무원. 공직생활을 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지만, 과연 수험생들은 실상 공무원의 삶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안전행정부는 5년 주기로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무원총조사를 실시한다. 현재 일선에서 있는 공무원의 학력과 연령, 재직기간, 승진기간, 자녀 수, 부양가족, 주택소유 등 공무원의 모든 것을 조사하여 평균적인 공직생활상을 분석하여 발표하는 것이다. 공무원에 대한 막연함만 있었다면 이제는 공무원의 실상이 어떠한지도 한 번 숙지할 필요가 있겠다. 2008년 이후 5년 만에 실시된 공무원총조사, 어떤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지 살펴보자 - 취재 이인아
 

현재 공무원 정원 99만여명…40대 가장 많아

2013년 6월 기준 현재 우리나라 공무원 수는 991,476명에 달한다. 이 중 휴직자를 제외한 실제 근무현원은 958,487명이다. 실제 근무현원 중 금번 안행부의 공무원총조사에 응답한 수는 903,148명이었다. 2008년 총조사 결과와 비교하기 위해 정부는 헌법기관을 제외한 행정부공무원 887,191명을 대상으로 결과를 분석했다.

현재 공무원 인력구성은 40대가 317,501명(35.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255,539명(28.8%), 50대 이상이 251,025명(28,3%), 20대 이하 63,126명(7.1%)이 다음이었다.

지난 2008년에는 40대가 34.9%, 30대가 32.8%, 50대 이상 10.4%, 20대 이하 11.9%의 인력구성이었다. 결과적으로 5년 새 50대 이상 공무원이 7.9% 증가하고, 40대는 0.9%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반면 30대와 20대는 4% 이상 감소한 결과다. 또한 공직자 평균연령은 43.2세로 지난 2008년 41.1세보다 2.1세 증가했다.

금번 응답자 공무원의 41.4% 여성공무원이었고, 이는 지난 2008년 40.6%보다 다소 상승한 수치다. 여성공무원은 특히 지방직에서 두드러졌고, 지방공무원의 상승폭은 지난 2008년 34.1%에서 5년 새 36.9%로 가장 컸다. 공무원 직렬 중 여성공무원의 강세가 두드러진 직렬은 교육직이었다. 여성공무원의 점유비율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그 비율이 감소한 결과를 가져왔다. 20대 여성공무원은 67.6% 30대는 49.5%, 40대 40.6%, 50대 이상 27.5% 수준이었다. 이는 최근 공채 시험에서 젊은 여성의 공직 진출이 두드러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일반직 최초임용 9급 70%, 7급 14.4%
   현 계급 재직기간 평균 5년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공무원 70~80%이상이 공채로 선발됐으며 기능직‧일반직 등 특채 선발은 30% 수준이었다. 특채의 경우, 지난 2008년 보다 다소 늘었으며 그 상승폭은 국가직 0.8%, 지방직 3.5%였다. 일반직공무원의 최초임용계급은 9급이 69.6%(69,837명)로 가장 높았고, 7급이 14.4%(14,469명)로 그 뒤를 이었다. 8급은 9.9%(9,909명)였다. 아울러 고위공무원 603명 중 466명(77.2%)은 5급으로 최초임용됐고, 7급과 9급으로 시작한 공무원은 각각 70명(11.6%), 34명(5.6%)이었다.

공무원의 현계급 평균 재직기간은 5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9급으로 시작했다면 평균 5년간은 이 계급을 유지한 것이다. 현계급 평균재직기간은 지난 2008년 4.1년에 비해 0.9년 증가한 결과다. 지난 2008년 대비 국가직의 경우 9급이 1.5년, 7급 1년, 6급 1.2년 증가했고, 지방직의 경우 8급 0.8년, 6‧7급 0.4년 증가했다.
또한 국가직 공무원의 직전부서에서의 평균 재직연수는 2.2년, 지방지기 공무원은 2년으로 지난 2008년 대비 0.3년씩 각각 증가했다.

안전행정부는 국가직과 지방직 모두 6급과 7급에서 직전부서에서의 재직기간이 평균 2.3년 이상으로 전문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휴직인원 5년새 30.3% 증가…육아휴직 상승
   교육공무원, 경찰‧소방공무원 가장 많아

공무원 휴직인원은 지난 2008년 보다 30.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휴직횟수는 4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공무원 휴직인원은 131,999명이었으나 2013년 171,959명으로 크게 늘었고, 휴직횟수는 지난 2008년 159,750회에서 2013년 225,098회로 늘어난 수다.

휴직사유는 육아휴직이 53.2%로 가장 많았고, 병역휴직이 19.4%로 그 뒤를 이었다. 질병휴직은 14.1%, 유학휴직은 4.6%, 가사휴직은 3.4% 수준이었다. 지난 2008년 휴직사유 비율은 육아휴직 37.4%, 병역휴직 30.7%, 질병휴직 15.2%, 유학휴직 5%, 가사휴직 2.8%였다. 육아휴직은 지난 2008년보다 15.8% 증가한 반면, 병역휴직은 11.3% 감소했다는 게 특징이다.

육아휴직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교육공무원으로 59.9%를 차지하고 있었고, 질병휴직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경찰과 소방으로 23.8%였다.
 

■ 공무원 평균재직연수 16.8년
   9급→5급 승진 평균 25.2년 소요

“공무원의 꽃은 단연 승진”이라고 한 퇴직자가 말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승진소요기간은 보통 어느 정도일까. 현재 9급으로 입직하여 5급 사무관이 되기까지 평균 25,2년이 소요되고, 9급에서 7급까지의 승진기간을 평균 11.7년이었다. 7급으로 입직 후 4급으로 승진하기까지는 평균 22.1년이 소요되고, 5급으로의 승진은 평균 14.6년이 소요됐다고 안전행정부는 전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승진소요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단 5급으로 입직하여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는 데는 21.2년이 소요, 23.8년이 소요됐던 지난 2008년 보다 2.6년 단축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공무원의 평균재직연수는 16.8년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중 교육·지방공무원이 17.2년으로 가장 길게 재직하고 있었고, 국가직 16년, 경찰·소방직은 15.9년 재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평균재직연수는 교육직 16.1년, 지방직 15.5년, 국가직 14.3년, 경찰·소방직 4.6년으로 평균 15.4년 재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새 공무원 평균재직연수가 1.4년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금융위기 등으로 평균재직연수가 증가한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 공무원 70.3% 대졸이상…문과전공 58.1%

우리나라 공무원의 최종학력은 대졸이 대부분이었다. 공무원으로 채용된 직후 최종학력은 대졸이상이 61.4%수준이었으나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스펙을 보완, 2013년 공무원 대졸이상 학력은 70.3%에 달했다. 대학원이상 학력도 21.9%였다. 지난 2008년 대졸이상 학력은 66.6%로 5년 새 3.7%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직공무원의 전공분야를 보면 문과계가 58.1%, 이과계가 36.6%였다. 지난 2008년 문과계 비중은 51.3%, 이과계는 33.9%였다. 5년 새 문과 6.8%, 이과 2.7% 증가한 결과였다. 반면 예체능 등 기타분야 전공자는 2008년 14.8%에서 2013년 5.2%로 9.6% 감소했다.

공무원 중 기술‧기능계 국가자격증(기사,산업기사,기능사 등) 소지자는 32.7%로 지난 2008년(30.1%) 대비 2.6% 증가했다.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 2,003명이 현재 공무원으로 있으며 이는 지난 2008년 1,113명에서 80% 증가한 수다. 또한 세무사 자격증 소지자 1,287명이 공무원으로 근무, 지난 2008년 대비(964명) 33.5% 증가했다. 변리사 자격증 소지자의 공무원 근무도 지난 2008년보다 111.1% 증가(287년→606명)했다. 반면 의사와 관세사 자격증 소지자의 공무원 근무는 각각 6.9%, 18.4% 감소했다.
 

■ 공무원, 외국어 실력↑…컴퓨터 활용능력 ↓

조사에 응한 응답자 중 56.9%가 영어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어와 중국어가 가능하다는 공무원도 전체 8.8%, 3.6%였다. 적극적인 연설과 토론이 가능한 실력을 가진 공무원 비율은 영어 4%, 일어 5.6%, 중국어 5.%였고, 이는 지난 2008년보다 다소 높아진 수치다. 그러나 정보화기술 활용능력을 가진 공무원 수는 지난 2008년 대비 감소한 모습이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08년 정보화기술 활용능력을 가진 공무원 수는 2,403,902명이었으나 2013년 조사에서 2,021,620명으로 줄었다고 전하고 있다. 5년 새 15.9%가 감소한 결과다.

공무원 중 67.1%가 워드프로세서 활용이 가능했고, 인터넷은 51.2% 가능했다. 그러나 표계산 프로그램 및 프리젠테이션 등 활용은 다소 주춤했다.
 

■ 공무원 절반 맞벌이…같은 직업은 27%

공무원의 반절은 맞벌이를 하고 있었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공무원 80.5%가 결혼을 했고, 이 중 53.8%가 맞벌이를 하고 있었다. 같은 공무원인 경우는 27.4%였고, 교육공무원의 맞벌이 비율이 61.9%로 가장 높았다. 맞벌이 비율이 가장 낮은 직렬은 경찰과 소방(40.2%)이었다. 지난 2008년 공무원 맞벌이 비율은 47.7%였다. 맞벌이 비율이 6.1%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결혼한 공무원의 경우 평균 1.9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수가 2명인 경우가 66.6%, 1명인 경우는 20.3%, 3명 이상인 경우는 13.1%였고, 남자자녀를 둔 비율은 52.2%, 여자자녀를 둔 비율은 47.8%였다. 지난 2008년과 비교했을 때 평균 자녀수는 0.1명 증가한 결과다.

공무원의 통근 시간은 평균 30분(서울지역 43분)이었고, 자가용 이용이 57.3%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08년 자가용 이용비율은 52%로 5년 새 5.3% 증가했다. 반면 도보 이용비율은 2008년 17%에서 2013년 12.9%로 4.1% 감소했다. 이 외 버스이용은 12.7%, 전철 7.2%,택시 0.9%, 통근버스 1%, 자전거 2.2%로 나타났다.
 

■ 공무원 여가활용……여행 늘고 가사 줄어

공무원 여가시간 활용은 대체로 여행이나 스포츠, 티비시청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여행을 선호하는 공무원은 지난 2008년 대비 3.9% 증가했고, 스포츠와 티비시청도 각각 1.7%, 1.2% 증가했다. 반면 가사활동은 지난 2008년 대비 3.2% 감소했다.

여행은 전체 남성 50.7%, 여성 49.3%로 남녀 여가활용 비율이 비슷했으며, 그러나 20대 여성공무원의 여행 비율은 76.2%로 남성공무원(23.8%)보다 52.8%높았다.

공무원의 메리트 중 하나가 노후대비가 잘 되어있다는 점이다. 응답자 43.6%가 퇴직 이후 노후생활 대비방법으로 공무원연금을 꼽았다. 이어 적금과 예금(19.1%), 연금 등 보험상품(19.2%), 주식과 펀드(4.9%), 부동산(5.4%) 순이었다. 지난 2008년 조사에서도 공무원 39.4%가 노후생활 대비방법으로 공무원연금을 가장 먼저 꼽은 바 있다.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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