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형은 지나친 지문과 조합형 사례로, 기록형 역시 사실관계 및 청구취지도 복잡하게 출제되어 모두 멘붕(멘탈붕괴)의 허탈한 심경의 반응을 보였다.
응시생 A씨는 “선택형이 너무 어려웠다”며 “멘붕을 너무, 모두 실소를 금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응시소감을 말했다. 비단 A씨 뿐만 아니라 대다수가 “망했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대다수 문제가 사례형으로 출제됐고 나아가 연결조합형으로, 또 틀린 지문이 아닌 맞는 것을 찾아야 했기 때문.
응시생 B씨 역시 “예년처럼 단순히 지문이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사례구성 자체들이 너무 복잡하고 조합·연계형 문제들이었다”며 “읽기도 벅찼고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다”고 말했다.C씨 또한 “예년처럼 판례위주가 아닌, 사례형 위주의 얽히고설킨 문제들이었다”며 “문제마다 일일이 논리적으로 풀어야 했고 그 중 틀리는 것이 아닌, 맞는 것을 풀어야 해서 더욱 난감했다”고 아쉬워했다.
D씨는 “보통 시험이라는 것이 10에 4~5개 정도는 그냥 풀리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지만 오늘 시험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지문도 길고 사실관계가 여러 개 뭉쳐 나와 시간도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오전 선택형의 체감난이도는 오후 기록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응시생들은 “기출문제와 달리, 사실관계가 더욱 복잡하고 청구취지도 한층 까다롭고 미묘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응시생 E씨는 “오전 선택형이 너무 어려워서 오후 기록형의 높은 체감난이도가 다소 희석된 듯했지만 결코 만만치 않았다”면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민사법 기록형의 경우, 수험생들은 상당히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한편 마지막 4일차인 7일에는 오전 민사법 사례형과 오후 전문법률선택과목 사례형이 치러진다.
이아름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