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공법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분위기는 다소 완화된 듯, 형사법을 마친 수험생들의 발걸음은 전날에 비해 가벼워 보였다.
1교시 선택형은 기본 내용 중심으로 출제되어 크게 무리없이 정답을 찾을 수 있었다는 반응이었다.
2교시 사례형은 논점이 분명하고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충실한 답안을 작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시간 안배가 관건이었다는 것. 특히 불의타도 없었다는 평이었다.
하지만 3교시 기록형은 전날 기록형의 악몽을 다시 살아났다는 반응이었다. 한 수험생은 “기록을 읽고도 도대체 무엇을 묻는지 도대체 종잡을 없었고 그러다 종료시간이 울렸다”며 “결국 장황한 사건기록을 보고 논점을 누가 잘 찾아 기록할 수 있었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응시소감을 전했다. 기록형 역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반응이었다.
결과적으로 형사법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기본 학습에 충실했던 수험생들에게 유리했다는 평이다.
한편 3일차 민사법 시험은 4일(일) 휴식 후 5일(월) 오전 10시부터 선택형, 오후 기록형으로 오후 5시 30분까지 치러진다.
안혜성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