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암은없다 - 김형일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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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암은없다 - 김형일 의학박사
  • 법률저널
  • 승인 2003.05.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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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S검사는 쉽고 정확하다

김형일 의학박사/암전문의/서울메디컬랩원장

▶지난호에 이어
나를 귀찮게 하는 Y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인기위주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실을 확대 해석해서 책까지 출간하는 작자들이 정말 원망스러웠다. Y와 필자는 그 후에도 수 개월 동안 전쟁상태를 계속했다. 나 자신의 정상 진료를 위해 Y를 자주 만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식사도 몇번씩 같이 했다.

그 후 그녀는 AIDS로부터 차차 탈출하고 싶어하는 심정을 내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사건은 Y와 필자 사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다른 병원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다. AIDS는 혈액검사에서 아주 쉽고 확실하게 진단된다.

또한 AIDS와 유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AIDS인 것은 아니다. 번쩍이는 것이라고 모두 금이 아닌 것처럼. 그리고 AIDS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신이 AIDS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생명을 단축하려는 사건이다.

모든 의사는 AIDS를 숨겨줄 권리가 없으며 곧 신고해야 될 의무밖에 없다. 의사가 그것을 숨겨줘서 이득 볼 일은 전혀 없다. AIDS는 두려운 존재다.

하지만 가짜 AIDS도 똑같이 두렵고 괴롭고 불행한 존재다. 이런 것은 의사의 말을 믿고 빨리 해방되어 버릴수록 좋은 일이다.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

오늘도 어느 TV채널에서는 암을 획기적으로 치료하는 특별한 물질이 나왔다고 박장대소하고 있다. 또한 오늘 신문에는 어떤 버섯으로 암을 말끔히 정복한다는 내용이 소개되어 연일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다른 월간지에서는 더욱 확실하고 자신감있는 암 치료제들이 여러개씩 힘주어 발표되고 있다.

사람들이 죽음의 절벽에서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방법이 있다면 그 무엇인들 못 하겠는가. 그것들을 믿고 싶고 먹고 싶어서 있는 재산 없는 재산 빚이라도 내서 그런걸 취하려고 피나게 애를 쓴다.

그것을 먹고서 암이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도 경제적인 사정이나 기회가 닿지 못하여 그것을 먹을 수 없는 자기자신은 너무나 슬퍼지고 억울해진다.

그것을 먹여보지 못하고 환자를 다른 세상으로 보내야만 하는 가족들은 정말 원한이 맺히고 죽은자에게 죄책감을 면할 길이 없음을 애통해 한다. 진정 사람들이 왜 이러는가!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고 한다.

다른 방법이 전혀 없어서 지푸라기라도 던져 줄 수 밖에 없다면 그것은 별 도리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통나무나 널빤지나 로프를 던져 줄 수 있는데도 지푸라기가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면 그는 더 빨리 익사되는 수 밖에 없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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