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제안하는
서울시 영어면접, 이렇게 준비하자!
지난 7월 13일 2012년도 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에 이어 정확히 앞으로 한달후 면접 일정이 시작된다. 올해 서울시의 경우 필기시험 합격률이 최종선발예정인원대비 136.5%에 달한다. 이에 수험생들은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 예정되어 있는 면접시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서울시 면접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수험생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영어면접이다. 영어면접은 면접시험 평정표상의 5가지 평정항목 중 1개 항목인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에서 발전가능성의 요소에 반영된다.
본지에서는 영어면접에 관한 수험생들이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을 알아본다. 이제 필기시험에 이어 면접시험 준비에 분주한 수험생들, 합격의 관건은 영어면접에서 가려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취재 박지현 기자/ 사진 인성욱 기자
까다로운 관문 영어면접
갈수록 좁아지는 채용문 때문인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늘어만 가고 있다.
어렵게 공부를 해서 합격을 해도 ‘면접의 벽’ 이 기다리고 있으니 마냥 좋아 할 수도 없고,수험생들은 부담감은 더욱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시 면접시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단연 영어면접이다. 공무원 영어면접 평가요소 5개 가운데 하나의 항목인 ‘창의력, 의지력, 기타 발전가능성 평가’에 상, 중, 하로 반영되며 면접자의 영어구사력을 판단 할 수 있는 정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 되며 점차 면접의 비중이 확대 되고, 시대적 요구에 따라 영어면접의 중요성도 차츰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공개된 질문 외에 추가질문이나 보충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과정이 있기는 했으나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는 지난해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올해에도 영어면접의 변수가 예상이 되고 있다. 수험생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영어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오는 9월 27일부터 서울시 면접시험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특히 영어면접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은 면접시험준비에 여념이 없다.
올해 서울시인재개발원이 제시한 9급 영어면접 주제는 공무원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생각하는 것, 여러 가지 다양한 직업 중 공직을 선택한 이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제안하고 싶은 시책, 서울시의 복지정책에 대하여 외국인에게 설명, 대형마트와 대기업수퍼마켓의 강제 휴무 추진에 대한 본인의 입장 등이다.
영어 면접 자체가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는 아니지만 비슷한 실력의 경쟁자라면 영어 면접의 성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수험생들의 응시가 많았던 일반행정 9급은 향후 있을 면접시험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면접은 공무원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특히 까다로운 관문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영어면접이 처음 도입된 이후 서울시의 면접은 수험생들에게 필기 이상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진행되나?
서울시 영어면접은 일반행정직 7·9급(장애인 포함) 필기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또한 7급의 경우 「TOEIC Speaking Test」에 의한 말하기 평가를 실시하고, 9급은 사전에 공지한 5가지 주제 중 면접관이 부여하는 주제에 대해 2분 정도 개인 발표하고, 보충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면접관들이 지정주제와 관련한 질문 및 지정주제 외 추가질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면접시험에 보다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영어면접의 평가 결과는 면접시험 평정표 상의 5가지 평정항목 중 1개 항목인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에서 발전가능성의 요소로 반영된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를 보면, 영어면접이 어려웠다는 수험생들 대부분은 주제발표 후 제시되는 추가질문에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질문 자체를 알아듣지 못하거나, 설사 알아들었다고 해도 예상밖의 문제가 나와 당황스러웠다는 평이 많았다.
영어면접, 철저한 대비 필요해
지난해의 경우에는 서울시인재개발원은 제시했던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범위에서 영어면접을 진행했다. 하지만 변수도 있기 마련. 지난해 최종관문인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 한 응시생은 “발표를 마치자 주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 개인신상에 관한 질문을 받고 당황해 대답을 못했었다”며 나만 떨어지는거 아닌건가 라는 불안해 했었는데 역시나 떨어졌다“면서 올해에는 영어면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영어면접 자체가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는 아니지만 비슷한 실력의 경쟁자라면 영어 면접의 성과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지난해 서울시 면접을 치른 한 수험생은 “창의적인 공무원에 대한 질문을 받아서 암기한 대로 충분히 대답을 했지만 면접관이 창의력이란 무엇인가를 영어로 물어봐서 답변하기가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수험생도 “사전에 공지된 다섯 가지 내용만 암기하고 갔는데 갑자기 영어로 자기소개를 시켰다”면서 “갑작스레 질문을 받으니까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할 뿐 문장이 되질 않아서 답답했다”고 언급했다.
영어면접에서 추가질문이 변수로 작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미 공개된 질문에 대한 답변만으로는 응시자들의 영어실력을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시험에서는 3명의 면접관 중 한명은 영어면접만을 담당하며 다섯 가지 주제 중에서 임의로 면접관들이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이미 수험생들은 사전에 공개된 문제에 대한 모든 답안을 마련해오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서울시에서도 각 응시자들의 실질적인 영어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영어질의응답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 학원의 한 관계자는 “주제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준비해야 할 범위가 광범위해지기 때문에 깊이 있는 학습이 어려워진다”며 “주제를 공개하되 주제 선택을 전적으로 면접관에게 일임하고 추가질의응답을 통해 응시자들이 단순한 암기수준의 학습을 지양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어면접에 임하는 자세
이제는 공무원 전문학원도 영어면접 전문반을 개설할 정도로 영어면접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오는 8월 27일 있을 면접 시험을 한달 앞둔 상황에서 공무원 학원가에서도 8월초 영어면접 전문반 개강을 서두르고 있다.
아모르이그잼의 영어면접 특강반을 개설한 박기혁 강사는 “영어 면접을 통해 평가하고 싶은 항목은 물론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가, 또 물어보는 질문을 잘 이해하고 있는 지와 그에 대한 답변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이기 때문에 “영어 면접 때 너무 복잡하고 수준 높은 문장력을 구사하기 보다는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영어 의사소통 능력 외에도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 발표력, 논리력, 표현력, 전문지식 수준 등을 영어 면접을 통해 평가하며, 지원 분야와 관련된 표현, 용어 등에 대해 미리 알아두지 않고 면접에 임할 경우 낭패를 당할 수 있으므로 관련 용어, 표현들은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기서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인사담당자들이 지원자의 영어 능력만을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웅진패스원의 영어면접 강의를 하고 있는 신노빈 강사는 “일부 지원자 중 영어를 상대적으로 잘하는 지원자들은 영어면접에서는 영어만 잘하면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면접관들은 수험생의 면접에 임하는 자세도 함께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영어에 자신이 없다고 해서 목소리를 적게 한다든지, 우물쭈물 하는 것도 금물”이라면서, “자신이 답할 수 있는 범위에서 소신껏 답변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먼저 시험장에 들어갈 때는 첫 인상에 신경을 써야한다. 영어 면접에서도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초조한 모습을 보이거나 얼굴을 아래로 수그린다든지 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고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쓸 필요는 없다. 말하는 중간에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막히는 것보다는 흔히 듣고 쓰는 쉬운 단어로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남부행정학원의 영어면접반의 혜더진 강사는 “영어면접은 말 그대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를 평가하고자 하는 것으로, 너무 복잡하고 수준 높은 문장을 구사하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낫다”면서, “너무 장황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요점만 추려서 간단명료하게 답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분야의 전문 용어도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다”며, “종종 시험관들이 영어로 질문하지 않고 우리말로 질문한 뒤 영어로 대답하는데, 영어생활권에서 오래 생활하지 않은 사람이 상황에 맞게 적절한 언어를 구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제일 안전한 방법은 학교에서 배운 표준어를 구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가 말하는 영어면접 대비 핵심 체크 포인트
영어면접의 시작은 듣기 훈련부터
영어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관의 질문이나 말을 면접 응시자가 정확히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질문이 무엇인지 정확히 듣고 이해를 할 수 있어야 답변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면접관의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성공적인 면접에 이를 수 있는 기본 사항인 것이다. 따라서 평소 듣기에 대한 확실한 연습을 해야 한다.
충분한 연습을 통해 부담감을 없애라
일반면접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영어면접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면접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을 떨쳐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에 안정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면접에 임해야 한다. 물론 하루아침에 영어면접의 부담감을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충분한 연습을 통하여 자신감을 획득할 수 있어야한다. 면접 전에 예상 질문을 몇 가지 뽑아보고 답변을 정리한 다음, 이를 토대로 거울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해보자. 또 녹음기에 자신의 답변을 녹음해 발음을 교정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급적 어려운 표현은 피하고 쉬운 표현을 선택하라
면접관은 수험생들이 원어민처럼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어렵고 수사가 가득한 멋진 말을 만들기 위해 복잡한 문장을 사용하지 말고 자신이 대답하고자 하는 말을 짧고 간결한 문장을 통하여 답변해야 한다.
상황 대처능력과 순발력을 키워라
면접관들이 지원자의 영어 능력만 평가하는 게 아니다. 면접관들은 영어면접으로 영어능력뿐 아니라 상황 대처능력과 순발력 ․ 창의력 ․ 발표력 ․ 논리력 ․ 표현력 등을 모두 평가한다. 다소 어려운 질문을 받더라도 당황해서 우물쭈물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우리말 사용은 가급적 하지 마라
당황한 수험생들은 자신도 모르게 한국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감정요인이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표정이나 몸짓, 손짓 등의 보디랭귀지를 사용하더라도 우리말 사용은 자제하도록 하자.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라
면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자신감이다. 면접관은 자신감 있는 지원자에게 패기와 열정을 느낄 수 있으며 조직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인재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따라서 영어 구사가 서투르다 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인 태도로 면접에 임해야 한다. 적극성은 능력을 훨씬 돋보이게 한다.
예상 문제를 뽑아 연습하라
마지막으로 예상질문을 뽑고 이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해 두면 실전에서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답변을 녹음기에 녹음하면서 발음이나 표현을 교정해 본다. 예를 들어 친구와 전화로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면접은 공무원이 되기 위한 중요한 관문 중의 하나다. 그 중 영어면접은 수험생들의 부담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험생들의 ‘의지’와 ‘열정’이다.
필기시험에 이어 부담스러운 영어면접에 또 한 번의 열정을 쏟는다면 분명, 합격의 길이 보일 것. 이제 남은 한 달 동안 영어면접에 철저히 대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