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반기 공무원 수험가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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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상반기 공무원 수험가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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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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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상반기 공무원 수험가 총정리

무엇이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었을까?

 

이제 2012년 상반기 공무원 수험일정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다. 지난 6월 21일 국가직 9급 공채 필기합격자가 발표되면서 정점에 올랐던 2012년 공무원 수험가. 이제 7월 하반기 시험일정과 상반기 시험의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2013년 공무원 시험일정이 미리 발표된 상황이기도 하다. 수험생들에게 희비교차가 가득했던 2012년도 공무원 수험가는 이제 또 다른 새로운 항해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공무원 되기 열풍은 꾸준히 계속되었지만 올해는 더 큰 이슈를 양산했다. 2012년 상반기 공무원 수험가, 상반기 주요 이슈는 무엇이고, 남은 하반기와 2013년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또한 무엇이 그토록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었을까?

취재 박지현 기자 / 사진 인성욱 기자

 

공무원 열풍, 공무원 되기 어려웠다

해마다 공무원이 되겠다는 수험생들은 늘어나고 있다. 물론 쉽지 않은 수험생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일단 공무원이 되면 안정적인 일자리가 매력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치러지고 있는 공무원 시험은 이제 상반기를 지나 7월 하반기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공무원 시험은 지난 4월 7일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공무원 수험가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공무원 시험은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분류되어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필기시험문제를 직접 출제하는 만큼 수탁제 이후 시험 출제 유형이 비슷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험 출제 유형이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의 출제비중을 확대한 만큼 단순한 암기식 학습방법을 고수한 수험생들 에게는 다소 시험이 난해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서울시 필기시험은 국가직과 지방직의 출제경향이 다소 차이가 있는 만큼 유형분석을 통한 학습방법을 채택한 수험생들에게 유리했다.

서울시 시험의 경우 비수탁 형태로 국가직이나 지방직과는 출제경향이 다르고 매우 까다로웠다. 5지선다형의 지문도 길고 난도가 매우 높은 문제로 수험생들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또한 공무원시험제도는 해마다 더 복잡해지고, 다양해졌다. 하지만 자주 바뀌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9급시험 응시율 갈수록 낮아져

9급 공무원시험 응시율이 해마다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는 일단 지원하고 보는 ‘허수 지원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국가직 9급 공채 시험 응시율을 보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 치러진 필기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11만 4622명으로 지난 2010년과 2011년의 응시율(74.9%, 73.6%)을 비교해 보면 전차 낮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6월 9일 치러진 2012년도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을 제외하고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 직렬의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응시율을 보면 지난해 응시율이 다소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공무원시험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허수 지원자’의 몰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공무원시험의 응시연령 제한이 폐지되자 일단은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잠깐 공부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진 직장인 수험생과, 재수생 등이 응시하면서 응시율은 높지만 실제 시험을 보는 사람은 그 만큼 적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고용불안이 가져온 현재의 청년실업의 문제가 계속되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2012년 국가직 · 지방직 시험 비교분석

국가직 9급, 국어와 영어가 주요 변수로 작용

지난 4월 7일 치러진 국가직 9급 채용시험에서는 선발인원이 총 2천180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같이 선발인원 증가로 평균 경쟁률은 73.3대 1로 낮아졌으나 올해 서울시 일반행정직 9급 공무원 399명을 뽑는 데 5만 3000여 명이 지원하여 경쟁률 132:1을 기록한가운데, 올해도 예상대로 국어와 영어의 체감난도가 높았고, 이번 필기시험은 무엇보다 수험생들의 체감난도가 높았던 국어와 영어 과목이 당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이번 시험 에서는 이 두 과목을 제외한 다른 과목은 비교적 평이한 난도를 보이며 지난해 시험 출제유형에 가까웠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 20일 ‘2012년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2990명을 공개했다. 이번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2,990명 중 33세 이상 합격자는 전체의 20%인 599명으로 지난 2009년 32세였던 응시 연령 상한을 폐지한 뒤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필기시험 합격자들의 평균 점수는 지난해보다 1.2점 내려간 82.8점으로,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40.7%로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상승했지만 2008년 45%에 육박했던 것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한편, 국가직 7급 공채의 경쟁률은 평균 108대 1로 지난해 122대 1보다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원자의 감소보다는 선발인원이 461명에서 561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체 응시율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군은 교육행정 일반으로 565대 1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장 많은 응시원서를 접수했던 일반행정은 153대 1로 치열한 경쟁률은 보였으며, 화공 장애인 구분 모집에서는 11대 1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7급 국가직 공채 필기시험은 오는 7월 20일 시험장소가 공개되고, 같은 달 28일 치러질 예정이다.

지방직, 작년보다는 수월했다

지난 5월 12일 치러진 9급 지방직 공채 필기시험은 전체 평균 응시율이 64%~77%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지방직 공무원 시험은 앞서 치러진 국가직 시험보다는 다소 까다로웠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직 시험에 비해서는 한경 수월했다는 평이 많았다. 이번 9급 지방직 공채에 응시했던 한 모군은 “한국사와 영어가 난해했고, 행정법과 행정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편 이었다”면서, “올해에도 국어와 영어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으로 많은 준비를 했었는데, 국어는 비교적 쉬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보면, 지난해 지방직 시험보다는 쉬웠나는 평이 일반적이다. 한 수험관계자는 “전문가들은 쉬었다고 하는 시험도 실제로 발표되는 점수를 보면 크게 하락한 경우가 종종있다면서, 수험생 개개인 별로 많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직 9급 시험은 행정안전부에서 문제를 출제하는 수탁제 형식으로 치러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 학원의 강사들 역시 “기존의 국가직 공부 방법을 유지하며 이번 지방직 시험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계속 보완해가는 방식을 택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고유의 난도는 여전

또한 그간 서울시 시험은 국가직과 지방직 9급 시험 이후에 치러져 응시율이 평균 58%에 불과했었지만, 지난 6월 9일 치러진 서울시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은 평균응시율 60.2%로 지난해 평균 응시율 58.2% 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09년부터 응시연령제한이 폐지되면서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의 수험생 연령층이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는 수치다. 하지만 서울시 시험의 최종합격자 현황을 살펴보면, 이와는 반대로 지난 2009년부터 최종합격자의 연령대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아울러 이번 시험은 국가직과 마찬가지로 국어와 영어의 난도가 높았다. 일각에서는 내년 시험제도 변경을 앞두고 출제유형이 바뀔 것 이라는 예상과 달리 서울시 고유의 난도는 계속 이어졌다. 국어의 경우 지식형 문제가 많이 출제돼 힘들었고, 영어는 지문도 길고, 문법 문제의 비중이 높았다.

이제 최종 852명을 선발할 예정인 서울시 시험도 잠정 경쟁률 60.2%로 최종 집계된 가운데 오는 7월 13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와 함께 오는 8월 27일 마지막 관문인 면접으로 하반기 일정을 앞두고 있다.

수험과목 개편, 고졸채용 효과 있을까?

지난 5월 24일 개최된 공직박람회는 2013년 과목개편에 편승해 박람회장에 들른 3분의 1이상이 고등학생일 정도로 공무원 시험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13년부터 국가직·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에 선택과목이 도입된다. 이로써 내년부터 고교출신 인재들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된다.

이번 개정령에 따르면 내년부터 9급 시험 행정직군(25개 직류)에 사회, 과학, 수학 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추가된다. 즉, 일반행정직 기준으로 현행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학, 행정법으로 치러지는 시험이 국어, 영어,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변경되고 행정학, 행정법, 사회, 과학, 수학 중 2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과목 변경은 지난해 발표와 달리 일반행정직 외 세무직, 교정직, 사회복지직, 교육행정직 등 일반행정직군에서 일괄 실시된다. 하지만 선택과목 도입 확대 실시에 대해 수험가 일각에서는 “일부 직렬의 경우 업무 수행에 필요한 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변경돼 전문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직렬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이며 전문성 또한 약화 될 수 있다”라는 불만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의견이 분분 가운데 행전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9급 공채 시험에 고교 출신과 그 외의 재수생 등 다양한 계층에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현재 상황을 개선 하기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현재 임용 후 실시하고 있는 교육의 기간을 더욱 늘려 직렬별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이번 개정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이제 시험과목 개편과 더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공무원 시험은 2013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또 다른 시작, 하반기 일정은?

이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2년 상반기 시험은 접어두고 본격적인 하반기 수험 작전에 돌입해야한다. 남아있는 일정을 위해 수험생들은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져야 하는 중요한 하반기 일정이 시작됐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많은 시험일정이 잡혀있다. 아울러 때 이른 2013년 시험계획 발표까지 난 상황이다.

우선 7월에는 국가직 7급 필기시험 및 지방직 9급 최종합격자 발표가 예정되어있다.

이밖에도 환경부 9급 면접시험, 서울시 교육청 면접시험이 이어질 예정이며, 지방 소방직 체력시험이 각 지역별로 실시된다. 또한 국가직 7급 필기시험경기도 오는 7월 28일 실시된다. 마지막으로 오는 7월 30일 치러지는 경기도 지방직 9급 면접시험을 끝으로 공무원 수험가는 다가오는 2013년 시험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2013년 시험일정 바뀌면서 수험생 혼란 가중

한편, 내년 국가공무원 시험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 6월 21일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2013년도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일정(안)’에 따르면 올해 4월에 치렀던 9급 공채 필기시험을 내년에는 3개월 늦은 7월 말 정도에 실시하고, 면접시험은 12월 중순에 치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7월 말 시행됐던 7급 공채 필기시험은 한 달 당겨진 6월 말로 조정됐으며 면접시험도 조금 앞당겨져 10월 중순에 실시된다.

행정안전부는 “예년과 달리 9급 과목이 개편됐고, 처음으로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을 실시하는 관계로 시험장 확보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공무원시험 일정을 변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면서 “시험시행 공고는 시험 규정상 약 3개월 전에 공고하도록 되어있지만 수험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시험 일정을 미리 확정했으며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당초보다 길어진 수험일정에 다소 곤혹스러운 반응이다. 수험생들은 연말까지 시험이 이어지면 부담스러워서 시험 준비가 더 힘들 것 같다는 것이다.

매년 새로운 시험정책 발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변경된 시험 일정이 오는 2014년 시험에도 이어질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행정안전부 한 관계자는 “오는 2013년 시험 일정은 제도 변화 등으로 인한 것으로 이후 시험의 일정에 대해서는 차후 의논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올 한해도 공무원 열풍은 대단했다. 이제 2013년을 새롭게 준비해야 하는 공무원 수험가는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로 인해 또 다시 혼란을 겪고 있다. 또한 2012년 하반기에도 남은 시험 일정으로 아직도 분주한 모습이다. 공무원 열풍, 매년 조금씩 바뀌는 시험 제도로 인해 수험생들의 혼란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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