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행정직 9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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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행정직 9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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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0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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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사랑하는 공무원”

 


산림청 행정직 9급

 


소개

현재 산림청 행정직으로 운영지원과에 근무 중이다.

주변의 많은 기대와 격려 속에 시작한 공직생활도 어느덧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처음 공무원이 되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 주변에서 “네가? 정말 할 수 있겠어?”라고 되물었다. 이유인 즉, 학창시절 시험공부 기간에도 시험 준비 보다는 놀기 좋아하는 나였기 때문에 친구들조차 학점 걱정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이 좋은 건지 항상 시험이 있는 그 주에 몰아치는 식으로 암기와 주변 친구들의 필기노트를 빌려 공부를 해서 비록 우수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졸업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나를 아는 친구들은 공무원이 되겠다는 내가 그저 신기할 따름인 것. 하지만 처음에는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공무원 시험 준비에 뛰어들었다. 공무원 시험 준비라는 그럴듯한 핑계로 친구와 무작정 서울 노량진으로 갔는데, 그 곳이 나에겐 또 하나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때 비로소 공무원이 꼭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수험생활

막상 학원을 등록하기는 했지만 처음 2달간은 친구와 노느라 그리 열성을 들이지 않았다. “6개월 정도 공부하다가 안 되면 다른 직장에 취업하지 뭐”이런 생각으로 가볍게 시작한 공무원 시험 준비였다. 하지만 청년실업이 가장 심각한 수준에 이른 상황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을 타개할 방법으로 나는 어찌됐건 이미 시작한 공부를 접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공부에는 별다른 정도가 없다. 대비하는 시험성격과 자신의 공부하는 스타일을 잘 살려서 전략을 세우고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 시험 준비는 아직도 이해보다는 암기를 위주로 해야 하는 공부 방식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시험과목이 암기위주의 과목인 탓으로 주력할 수밖에 없게끔 한다.

대학 시절 나름 암기의 왕이라 불릴 만큼 탁월한 기억력을 지닌 탓에 공무원 시험 준비가 나에게는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문제는 놀기 좋아하는 내 성격 때문에 힘든 것이지 다른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암기력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나의 이해력, 그 것을 해결하기에는 독서가 나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독서를 그냥 하는 것이 아니고 수험 참고서를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독을 하면서 읽는 것이다. 또는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 때도 그냥 풀지 않고 눈으로 보고 읽으면서 문제 풀이를 하는 것을 습관화 시켰다. 그러다 보니 그냥 정독하지 않고 수험 참고서를 볼 때 보다 훨씬 집중하기도 쉬워지고, 집중을 하다 보니 더 많은 지식을 습득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되도록 유명강사진의 강의를 들었다. 물론 비용이 만만치 않다. 6개월 정도 예상하고 돌입한 수험생활. 점점 생활비도 줄어들고 학원 강의는 들어야 하는데, 여기저기 들어가는 생활비가 나의 발목을 붙잡는다. 처음에는 학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 정도를 충당해 볼까 생각했는데 그 시간에도 공부하고 있을 다른 수험생들을 생각하면 그러지도 못하겠고, 일단 인터넷 동영상 강의와, 학원가에 무료로 배포되는 모의고사 문제집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렇게 1년가량을 버티면서 오전에는 인터넷 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학원 단과반 강의를 들었다. 물론 놀기 좋아하는 나의 마음과도 치열하게 갈등하며 싸운 결과, 1년이라는 수험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꿈에 그리던 공무원이라는 타이틀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산림청에서 하는 일은?

처음 산림청에 왔을 때는 공무원이고, 나름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고 왔기에 그 자부심과 당당함을 당연시 했었다. 하지만 내 위로는 까마득한 선배들이 전부였고, “내 아래에는 아무도 없구나”라는 절망감은 이내 좌절감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뚜렷한 업무 없이 잔심부름이나 하다 보니 많은 실망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 곁눈질과 노력을 통해 내 업무를 꿰찰 수 있게 되었고, 조직의 중요한 일원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본청 운영지원과에서는 소속 공무원들의 임용, 교육훈련과 인사관리, 산림인력개발원에 대한 지도·감독을 수행하고, 그 밖의 청사관리와 물품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근무 중 보람을 느낀 경우

산림청에 근무하면서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숲을 알리고 지키는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매년 산불로 인해 많은 우리나라의 나무와 울창한 숲이 사라지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도 본청 직원들은 조금이라도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정화 시킬 수 있는 푸르고 울창한 숲을 훼손되지 않게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산림청에 근무하고 있는 나에게 사계절은 항상 푸른 숲을 만들 생각으로 가득하다.

근무 중 어려웠던 경우

모든 공무원이 그렇겠지만 어렵게 들어온 만큼 제몫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크다. 나 역시 큰 좌절 없이 무난하게 수험생활을 했지만, 아직도 주변에서는 힘든 수험생활을 이어가는 선후배들이 있다. 이렇게 어렵게 들어온 곳인데도 조직문화에 적응을 못해서 떠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무원에 대한 많은 환상으로 인해 일단 합격만 하면 모든 것이 나에게 맞춰질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있다. 그 만큼 자신의 몫도 다 해야 하는 곳이 이곳이다. 그런 선후배를 볼 때 많이 안타깝고 나 역시 힘들다.

수험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

물론 모든 정부기관이 그렇겠지만, 특히 행정직은 더욱 세심하고, 꼼꼼함을 요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무원은 안정적이므로 평생직장이라 말한다. 특히, 청년실업이 심각한 요즘 공무원의 선호도는 우리의 상상 그 이상이다. 매력적인 공무원 이라는 직업,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에도 정말 좋은 직군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공직자들의 부패와 비리가 만연한 요즘, 공직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다지 좋지 않다. 공무원이 가져야 할 자세를 알고, 공직생활에 임해야 후회가 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지금도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청렴결백한 공무원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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