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현직·인터뷰> 교정본부 산하 화성직업훈련교도소 7급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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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현직·인터뷰> 교정본부 산하 화성직업훈련교도소 7급 공무원
  • 법률저널
  • 승인 2012.02.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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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자에 대한 두려움 버리고 대범하고 밝은 마음 가져야”





소개

현재 교정본부 산하 교도소에서 교위로 근무하고 있다. 국가직 교정직에 2007년 합격해 2008년 임용되었다.



수험생활

만 3년 정도 된다. 처음에는 노량진에서 공부를 하다 나중에는 신림동으로 옮겨갔다. 노량진에서는 고시원에서 공부했다. 노량진에 비해 신림동 주거환경이 더 좋아 옮기게 되었고 도서관과 독서실을 모두 이용했다. 물론 독서실이 더 나았다. 오답노트는 노트를 만드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만들지 않았고 문제집 자체에 표시를 해 중복 오답들을 체크했다. 많이 틀릴수록 별 개수가 늘어나는 식이었다.



교정직을 선택한 이유

처음에는 일반 행정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친구의 아버지가 교도소장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근무하는 것을 지켜 본 친구가 추천을 해주어 바꾸게 됐다. 그전에는 교정직으로 오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고 2년 간 일반 행정 직렬 공부만 했었다.



교정직 공무원의 실제 업무

교도소에서도 복지나 총무과 등이 있어서 일반 공무원과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는 없다. 일반적인 공무원 업무에 특유의 업무가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 현재 내가 근무하는 과가 총무과인데 문서 행정을 맡고 있다. 행사 업무나 문서 기획 등의 일을 한다. 교화 관련 행사에서부터 지원들 체육 대회까지 모두 문서로 작성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넓게 업무가 분포되어 있다. 일반 행정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수용자들과 자주 마주치는 과는 보인과 등이 있다. 보안과에서는 수용자들 계호업무 등을 한다. 교도소는 작의 사회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밥을 짓고 세탁을 하는 등 일을 맡은 수용자들이 있다. 이 수용자들을 관리하는 업무도 하고 출정이라고 해서 형이 확정되지 않은 수용자들을 데리고 재판을 받으러 가는 업무도 한다. 수용자들의 고충 상담도 해준다.


근무 중 보람을 느끼는 부분

수용자가 인간 대 인간으로 상담을 요청할 때가 있다. 수용자로서 불편한 사항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고민 같은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럴 때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 보람을 느낀다. 또 그런 도움을 받은 수용자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며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을 보내기도 한다. 그럴 때 크게 보람을 느낀다.



근무 중 어려운 부분

일반 사회에서도 그렇겠지만 사람은 다 다르고 각자의 개성이 있다. 그런 수용자들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내가 가진 하나의 잣대만을 가지고 수용자들을 판단하면 한계가 있다. 종종 수용자들을 대하는 방법이 틀렸다거나 할 때는 어려운 상황에 당면하게 되는데 특히 수용자들의 고민이나 상담건에 대해서 제대로 해결해주지 못할 경우 자책이 되기도 한다. 교도관 입장에서는 교정 교화가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



교도관 업무 힘들 것이라는 편견에 대해

사회에도 살인을 저지르고도 아직 검거되지 않은 범죄자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미 붙잡혀 교도소 안에 수용돼 법에 따라 움직이는 수용자들에 비해 그런 미검거 범죄자들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교도소가 더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들어와서 느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교정직 업무에 대한 편견이 너무 많다. 공무원들 사망사고 자료를 보면 교정직은 소방이나 경찰에 비해 많지 않다. 일반적인 생각처럼 교도관이 위험하다면 우리가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 심리적으로 교도소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선입견이 생긴 것 같다.



제2의 군대라는 데

일반 조직보다는 딱딱한 면과 분명한 상하관계가 있다. 계급장이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전에 비해서는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더 나빠지기보다는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교정직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수용자를 직접 대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가보기 전에는 그 길이 어떤 길인지 모르니 그런 고민이나 걱정보다는 자신의 결정을 믿고 합격을 향해 열심히 공부했으면 한다. 수용자들은 인격적으로 어느 한 부분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그런 사람들을 관리하기 위해서 대범하고 밝은 마음으로 교정조직에 들어서길 바란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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