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신년 맞이 인터뷰 ‘수험생에게 새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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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신년 맞이 인터뷰 ‘수험생에게 새해란?’
  • 법률저널
  • 승인 2012.01.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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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신년 맞이 인터뷰 ‘수험생에게 새해란?’





수험생에게 새해란 각오를 다지는 맞는 새로운 기회





2012년 새해가 밝았다. 이제 시작되는 시험들을 앞두고 막판 마무리를 위해 노량진으로 수많은 수험생들이 몰릴 시기다.

각자의 포부를 가지고 공무원 시험 수험생활을 이어나가는 수험생들이 만들어낼 치열한 분위기가 예년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2011년을 접어두고 새해를 시작하는 수험생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어보았다.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인터뷰가 진행 되었으며 모두 편안한 분위기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







  ◆ 왜 공무원인가?



일반 행정이 아닌 전문적인 직렬들이 모였다. 경찰, 토목, 법원, 검찰, 등기, 교정까지 인터뷰에 응한 수험생들은 막연하게 ‘안정성’을 쫓아서는 선택하기 어려운 직렬들을 명함처럼 내놓았다. 각자 해당 직렬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대다수가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자이면서 전공이 건축이기 때문에 일반 회사에서 전공을 살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토목직 수험생은 건축과 비슷하면서 자신의 점수와 맞추다보니 토목으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공 특성상 일반 회사 취업이 힘들어 공무원을 택하는 이들은 적지 않았다. 그러한 전공의 대학 졸업반이 되면 공무원을 선택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투였다. 법대를 나와 고시를 하기에는 부담이 되어 법관련 직렬을 선택했다는 이들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전공을 살리고 싶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법대 졸업 후 법원직을 준비한다는 한 수험생은 “아마 법원검찰 쪽 수험생들은 대부분 법대를 나왔을 것”이라며 고시가 아니지만 일반 공무원과는 다른 법직렬만의 프라이드가 있다고 말했다.

전공을 따라가는 수험생들과 달리 경찰 수험생들은 “어릴 적부터 꿈꾸어 왔다”고 대답했다. 입을 모아 TV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을 보았던 것이 동기 부여가 됐다며 나이가 들면서 범인을 쫓는 형사와 같은 업무 뿐 아니라 다양한 업무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경찰이 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 경찰 수험생은 부친이 경찰 공무원이기 때문에 경찰을 직접 많이 겪어왔다며 경찰에 대한 환상만으로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님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전공이나 꿈과는 별개로 ‘공무원’이라는 직업 특성을 쫓은 수험생은 존재했다. 법과 거리가 먼 전공을 했고 어릴 적부터의 꿈도 아니었다는 여성 수험생은 “동사무소가 싫어 검찰직을 선택했다”고 일축했다.



  ◆ 2012년, 가장 합격하고 싶은 시험



국가직과 지방직, 경찰의 경우 1차와 2차로 나뉘는 시험들 중 수험생들은 나름의 사정으로 1순위 시험을 꼽아냈다. 토목직 수험생은 국가직 보다는 지방직을 우선시했고 경찰 수험생도 각자 1차와 2차로 노리는 시험이 달랐다. 법원, 검찰 쪽 수험생들은 선택의 여지없이 일년에 단 한번 시행되는 시험에 올인 해야 한다. 토목직 수험생은 출신 대학이 있는 지역의 지방직을 선호했고 아직 공부가 미흡하다는 경찰 수험생은 2012년 2차 시험에 초점을 맞췄다. 점수가 어느 정도 선에 닿은 수험생들은 모두 더 빠른 시험을 노리는 듯 했다.

법원, 검찰 쪽 수험생들은 모두 긴 수험기간을 거쳐 합격권에 가까워진 이들이었다. 짧게는 1년 남짓, 길게는 4년을 넘는 수험기간을 가졌고 모의고사 성적이 80점대였다. 그들은 모두 서로가 내년에는 합격하리라고 생각했다. 유일하게 특채가 있는 교정직 수험생은 특채를 ‘운에 맡기는 덤’으로 생각하며 공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합격을 위해 필요한 대답들



현재 자신의 점수를 감안해 내년에 획득하고 싶은 최소한의 점수를 묻자 법원검찰 쪽의 희망 점수가 경찰토목 쪽의 희망 점수를 훨씬 웃돌았다. 법원검찰 쪽의 현실적인 희망 최소점수는 ‘80점 이상’이 주를 이루었고 경찰토목의 평균은 ‘75점 이상’이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희망 점수를 정해놓고 공부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컷은 변동되기 때문에 합격하기 위해 필요한 점수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등기직 수험생은 “솔직히 컷만 넘어서 합격만 하면 그만”이라고 말했고 검찰 수험생은 “90점. 아니, 100점!”을 외쳤다.

내년 합격을 위해 가장 신경 써서 정복해야 할 과목에는 영어가 주를 이루었다. 한 법원 수험생은 “영어를 80점 받을 수 있다면 무조건 합격이라는 말도 있다”며 인터뷰에 응한 수험생 외에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영어가 가장 당락에 영향을 많이 준다고 말했고 모두들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그에 반해 전략과목은 각각 달랐다. 형소법, 국어, 민법 등이 꼽혔다. 과목 수가 많은 법원검찰 쪽 수험생들은 전략 과목을 꼽는 것을 어려워했다. 과목 수가 많기 때문에 전략과목을 만들면 그만큼 다른 과목이 누락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법원검찰 쪽 수험생들은 입모아 “고득점 하는 과목이나 망하는 과목 없이 균등하게 적정선을 지켜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고 대부분의 법원검찰 쪽 학생들이 같은 의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격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마인드 컨트롤 대답이 이어졌다. 각자 부족하게 느끼고 원하는 마인드는 다르지만 모두 의지력을 중요시했다. 부지런함과 꾸준함, 의지력 등 공부를 이끌어 나가는 힘이 있다면 합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고 개인적인 바람도 드러났다. 슬럼프나 감정 기복이 심한 개인적인 성격 극복, 시험 당일의 긴장 극복 등이 꼽혔고 체력 건강도 모두의 동의를 얻었다.

검찰 수험생이 “이제 많은 사람들이 노량진으로 들어오는 시기다. 사람에 치이기 때문에 체력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운을 띄우자 법원 수험생이 이를 받아 “최대한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한다. 체력이 안 되면 공부에 지장이 크다”고 덧붙였다.



  ◆ 공시생으로 맞이하는 2012년 새해란



수험생활은 마라톤이다. 단기달리기가 아니기 때문에 1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길게는 4년, 5년까지도 이어진다. 이 과정을 겪으면 수험생에게 연말과 새해란 크게 달가운 것이 아니다. 인터뷰에 응한 수험생들은 모두 연말이 힘들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되면 아무리 수험생이라고 해도 마음이 뜬다.”는 것이 일반론이었다. 긴 수험기간을 거친 법원 수험생은 “연말이든 새해든 열심히 하지만 아무래도 연말에는 마음이 뜨고 그걸 억제하는 데에 신경을 쓰다보니 새해가 되면 연말동안 열심히 하지 않은 것 같고 흔들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허무하기도 하다.” 며 동시에 새해가 되면 마음을 새롭게 다듬게 된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전반적으로 새해의 의미를 수험생활 동기부여라고 말했다. 지난해가 어떠했든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의지, 새해에는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 ‘아차’하고 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 등이다.

안정적인 점수를 가졌지만 시험 당일 실수로 아쉽게 떨어진 전적이 있다는 법원직 수험생은 “새해가 되면 올해는 꼭 합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먼저 든다. 한 두 문제로 떨어지곤 했으니 올해에는 꼭 된다는 기대감으로 부푼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드러냈다. 그 중 교정 수험생은 “나는 개인적으로 새해가 되면 부모님께 죄송하다. 또 하는 일 없이 한 살을 먹었구나, 싶다.”며 수험생활을 기다려주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그는 이어 새해 각오를 “합격”이라는 두 글자로 압축했다.

지방에서 온 법원 수험생은 새해 각오를 다지며 “꼭 합격해서 선친 묘소 앞에 합격증을 두고 싶다”고 말해 일순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나이가 어리지만 오래 공부를 해 온 법원 여자수험생은 “나이는 어린데 공부를 오래해서 마인드 컨트롤이 잘 안 된다. 올해에는 의자에 앉아있는 것 조차 힘들었다. 엉덩이가 들썩인다는 말을 실감하는 한해였다. 때문에 내년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수험생활을 해서 그만큼 억제한 게 많고 못 해 본 게 많다. 빨리 합격해서 다 해보고 싶다.”며 새해에는 방황하지 않고 시험을 끝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등기직 여자수험생은 “감정 변화가 격한 편이다. 급격한 감정 변화를 겪지 않고 의연하게 수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검찰 여자수험생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기계처럼 따라가서 합격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경찰 수험생은 “날이 풀리면 체력 관리로 운동을 해서 가고자하는 곳인 101단에 맞는 체력을 갖고 싶다. 점수를 어느 정도 올려놓고 체력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2012년 합격을 거머쥔다면 사소한 일상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가벼운 국내 여행, 공부에 몰두하느라 연락하지 못한 친구들과의 조우, 쇼핑, 독서 등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여유를 즐기고 싶어 했다.

나이가 차 합격하면 선을 보고 싶다는 수험생도 있었고 임용되기 전까지 아르바이트를 해서 부모님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다는 수험생도 있었다. 모두 하고 싶은 것들이 다르면서 통했다. 

 

  ◆ 550명의 수험생에게 물었다



본지에서는 직접 인터뷰 외 많은 수험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9꿈사 카페를 통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인원은 총 550명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2012년 새해, 1순위로 비중을 두는 시험에는 지방직 9급이 가장 많이 꼽혔다. 국가직 9급과 10%정도의 차이로 많은 인원이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꼽힌 시험은 서울시였다. 국가직은 중앙부처에서 근무하고 민원이 적을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꾸준히 근무 지역 이동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지방직은 한 곳에 정착할 수 있지만 민원이 많고 잡다한 업무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수험생들이 지방직을 선택하는 이유는 대부분 앞서 직접 인터뷰한 수험생의 답변과 같이 연고지에서 지인들과 지내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현재 자신의 점수를 감안했을 때 2012년 최소한의 목표 점수를 묻는 문항에서는 80점 이상과 85점 이상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수험생들이 목표로 하는 점수는 80점대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다.

2012년 꼭 정복하고 싶은 과목을 꼽아달라는 문항에서는 압도적으로 영어가 우세했다. 과반수이상이 영어를 선택해 그 체감 난도를 실감케 했으며 앞서 인터뷰에서 “대다수의 수험생이 영어를 꼽을 것”이라던 답변을 뒷받침했다.

수험생들은 또한 2012년 합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공부 시간의 확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많은 답변은 마음의 안정이었으며 뒤이어 공무원 시험 선발 증원 소식이 근소한 차이로 표를 얻었다.

증원 소식과 동일한 수치를 얻은 나만의 공부법 마련도 있었다. 합격을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개개인마다 달리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의 각오 한 마디



“조급해 하지 말고, 나를 믿고, 나를 믿어 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즐겁게 공부하기”

“여태껏 했던 불안한 마음은 접고 합격 후의 기쁨만을 생각하자”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라! 계속 갈망하고 언제나 우직하게 전진

      하라”

“꼭 합격!! 난 행복한 2012년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이다!!”

“나태해 지지 말자. 절박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이를 돕고,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

“무조건 합격!! 백수탈출해서 추석명절 맘 편하게 즐기자”

“올해 좋은 성적을 받고도 면접에서 탈락했지만(국가직) 내년엔  

     반드시 합격할 것입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배수진을 친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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