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현직인터뷰> 행정안전부 7급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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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현직인터뷰> 행정안전부 7급 공무원
  • 법률저널
  • 승인 2011.12.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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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과 안전에 관해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업무가 있는 행정안전부”



  / 2008년 2월 임용



? 수험생활



 !  총 수험기간은 2년 정도다. 2005년 연말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다. 2005년 크리스마스 즈음 노량진 학원가에서 발품을 팔아 상담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당시 공시생이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본 학원가는 나로 하여금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공부하는 수험생들로 가득 차 있어 ‘어설픈 마음을 가지고 했다가는 이도저도 안 된다’는 각오를 다지게끔 했다.

이후 수험생활은 노량진 학원을 중심으로 근처 독서실을 이용하며 이어나갔다. 3년가량 공부에서 손을 놓고 있었던 터라 학원 수업과 인터넷 강의를 병행하면서 처음 6개월은 학원 수업에만 집중했다. 학원 수업 이외의 시간에는 근처 독서실에서 남은 공부를 했다.

수험기간동안 내내 집과 노량진을 오갔다. 저녁에는 꼭 1시간씩 운동을 하고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로 체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공부기간 중에는 친구들과의 모임을 피했는데, 친구들과 술 마시는 자리를 좋아하는 내가 어떻게 2년간 거의 술자리를 가지 않았는지 지금도 신기할 따름이다.



? 행정안전부를 지원한 이유



 !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단순한 생각으로 지원했었다. 일반 행정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것이니만큼 당시 행정자치부인 행정안전부에서 행정이 무엇인지 한번 파헤쳐 보자고 생각했었다.



? 행정안전부에 임용되어 처음 했던 일



 !  임용 후 처음에는 소속기관인 국가기록원에 발령을 받았다. 국가기록원은 공공기록물, 민간기록물 등을 수집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훼손된 기록물을 복원, 복제하는 일 등을 도맡는 곳이다. 그 곳에서 처음 맡은 일이 기록물 관리 업무였다. 공공기관에서 생산된 각종 문서 및 행정박물 등 다양한 기록물이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보존, 복원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업무였다.



? 행정안전부 공무원들이 하는 일



 !  행정안전부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썰렁한 농담을 보태자면 3년이 넘게 근무하고 있는 나조차도 ‘헉! 이런 일을 우리 행안부에서?’라고 놀랄 때가 있을 정도다.

행정안전부라는 이름에서 행정과 안전을 나누어 생각해보면, 우선 행정이라는 이름에는 중앙부처의 행정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전자정부의 행정을 붙일 수 있다.

중앙행정에는 부처의 정부조직 관리, 행정제도 및 민원제도 관리, 공무원 인사제도 및 채용 등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

지방자지단체 행정에는 지자체의 조직 및 인사제도, 지방재정 및 지방세운영,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발전 사업 등 다양한 업무가 있다.

전자정부 행정에는 정부의 스마트워크, 모바일 서비스 등 정보화산업, 정부사이버 대응 및 개인정보보호 등 정보화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안전이라는 이름에는 재난안전 및 재난위기 대책수립, 어린이 교통안전 등 생활 안전 개선에 대한 업무와 을지연습 등 비상대비상황에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행정안전부 임용후 적응하기까지 필요한 것이 있다면



 !  행정안전부의 경우 워낙 다양한 업무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 공부를 특별히 골라내기는 어렵다. 다만 적응하기에 필요한 요소를 꼽는다면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 행정안전부 공무원으로 근무 중 어려웠던 부분



 !  일반 영업직으로 직장생활을 해서 그런지 처음 공직에 왔을 때는 법규와 규정에 따라 움직이는 체계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업무 처리를 하려면 항상 꼼꼼하게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내가 하는 일에 반대급부는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적응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니 그러한 부분들이 몸에 익어 지금은 친구들을 만나면 내게 ‘너 완전 공무원스럽다’는 말을 듣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 행정안전부 부처 분위기는 어떠한가



 !  부서별로 업무에 차이가 있다. 각각 다른 업무를 하기 때문에 전체 분위기를 말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내가 근무한 부서들을 돌이켜 보자면 힘든 업무에도 불구하고 퇴근 후 밤에 동료들끼리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분위기였다고 생각한다.



? 행정안전부에 맞는 성격이란



 !  적극적인 성격이 딱 맞다고 생각한다. 애매한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고 먼저 나서서 활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행정안전부에 딱이다.



? 승진은 어떠한지



 !  요즘 부처마다 승진 적체가 심하다고 하는데 행정안전부 승진은 타 부처에 비해 심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아직 승진에 대해 크게 고민한 적이 없어 자세한 사항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승진적체에 대해 특별히 불만을 들은 것은 없다.



?  공무원 시험과 밀접한 부처인데, 채용 늘려달라는 수험생의 입장에 대해



 !  공무원 신규 채용에 관련해서는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나도 수험생 시절에는 공무원 채용 인원을 늘렸으면 하는 바램이 많았었다. 하지만 막상 행정안전부에 공무원으로 들어와 인사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힘들게 업무에 임하는 것을 보면 공무원 채용을 늘리는 문제가 쉽지 않다는 걸 느낀다.



? 수험생들에게



 !  나는 살면서 인생을 한번 틀었다. 공무원이 편해서, 정년이 보장되니까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남의 밥그릇에 내 숟가락을 넣어 빼앗아야 하는 사회생활이, 그런 영업직이 적성에 너무 맞지 않고 괴로웠다.

그에 비해 개인적으로 공무원은 남의 밥그릇에 밥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꼭 그런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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