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중심의 객관식 공부방법론 제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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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객관식 공부방법론 제18회
  • 법률저널
  • 승인 2011.04.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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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 공부순서 (2)



2010년 7급 공채 (선관위) 최종합격자 김동률

제주제일고 졸업 / 숭실대 경제학과 졸업

『아침의 눈 공부법(아공법)』다음카페 (http://cafe.daum.net/smart-study)
 
 
 



4단계 : 기출문제집(단원별)의 문제 전부를 3회독



4단계부터는 기출문제집에 수록된 모든 문제를 학습대상으로 설정한다. 물론, 3단계까지의 과정에서 자신이 삭제해야겠다고 판단한 문제는 이미 삭제가 진행된 상태일 것이므로 기출문제집의 실질적인 부피는 많이 줄어들어 있을 것이다. 만약 4단계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기출문제집에 삭제된 문제가 거의 없는 상태라면 헛공부를 한 것이다. 아공법카페에 있는 글에서 입이 닳도록 강조했듯이, 삭제작업 없는 공부는 수험공부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삭제야말로 수험의 본질이다. 각종 합격수기에서 흔히 언급되곤 하는 ‘하루에 1과목을 다 볼 수 있었다.’라는 류의 말들은 모두 삭제작업이 선행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비록 4단계에서는 원칙적으로 모든 문제를 학습대상으로 설정해야 하지만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너무나도 지독하게(?) 지엽적인 기출문제의 경우에는 학습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독하게 지엽적인 기출문제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은 3단계까지의 학습과정에서 저절로 몸에 체화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기술고시 기출문제’의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를 학습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고 보면 된다. 제 아무리 기출문제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예외는 있는 것이다. 쓰레기 기출은 쓰레기에 불과한 것이다. 행정법총론으로 확장하여 예를 들면, ‘경찰간부 기출문제’의 일부 문제가 마찬가지로 쓰레기 기출문제에 해당한다. 요컨대, 그 중요한 기출문제조차도 어느 정도는 강약을 조절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소리다.  



아공법에서 추천하는 한국사 기출문제집은 그 분량이 엄청나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문항수를 자랑한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그 책에 수록된 모든 문제를 공부해야 한다. 그 많은 문제를 언제 공부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시험까지의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핵심적인 기출문제만이 수록된 책을 봐야겠지만, 시험까지 충분한 기간이 남아 있는 수험생이 그러한 불만을 토로한다면 나는 이렇게 재차 반문하고 싶다. 말도 안 되는 분량을 자랑하는 기본이론서에는 그렇게 집착을 하면서, 정작 훨씬 중요한 기출문제에는 왜 그렇게 마음을 놓고 있는가? 어차피 소화도 못할 기본이론서를 그렇게 애지중지하면서, 기출문제수가 너무 많으니까 대충 얇은 문제집으로 해결해보려는 생각은 본말전도(本末顚倒)라고 할 수 있다. 한참 잘못된 수험 마인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해설면에서 다소 수험적합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아공법에서는 한국사의 경우, 해설을 거의 읽지 말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문제의 답을 고를 수 있을 수준으로만 해설에 표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정확한 암기를 생명으로 하는 한국사 학습에 있어서 출제의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하는 해설은 득점에 거의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교과서 잘라 붙이기식 해설’은 깊이 있는 이해는커녕 오직 수험생으로 하여금 혼란만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해설에는 강사의 일관된 논리가 스며들어 있어야 한다. 또한 그 논리는 간결해야 한다. 기출문제집의 해설은 수험적합한 형태의 문장으로 재구성되어 있을 때 수험학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이지, 단순히 출제의 근거가 된 교수님 교과서를 그대로 오려오는 형식은 학문탐구로 흐를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본다. 반드시 이 점에 유의하여 기출문제집의 해설을 지혜롭게 활용하기 바란다. 





5단계 : 기본서 발췌독 표시 부분을 3회독



5단계가 필요한 이유는 난도변화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소위‘지저분한 출제’가 이루어지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물론, 필자가 추천하는 기출문제집 1권으로 거의 대부분이 문제가 커버가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설사 커버를 완벽하게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시험에 합격할만한 수준의 득점은 보장해 준다. 하지만 9급 공채의 경우에는 거의 모든 과목을 고득점해야 하기 때문에 5단계까지 공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본다. 특히 국어, 영어가 약한 9급 수험생의 경우에는 반드시 5단계까지 학습해야 한다. 다만, 7급 공채의 경우에는 자신의 사정에 따라 5단계를 생략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 각자 시험까지 남아있는 시간을 고려하여 융통성을 발휘하여야 할 것이다.  



딱 이 정도 수준까지만 공부를 하기 바란다. 5단계를 넘어서는 부분까지 공부하려는 생각은 일찍이 접는 것이 좋다. 안 그래도 타 과목에 비해 학습분량이 훨씬 많은 한국사에서 기본서에 투자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 정작 최우선순위에 두고 학습해야할 기출문제를 부실하게 학습할 가능성이 있다. 정말이지 이 경우만은 피해야 한다. 이미 기출문제집이 온전하게 마스터되었고 다른 과목에서도 아공법이 충실하게 진행된 상황이라면 모를까, 한국사에서는 기본이론서의 수렁에 빠져드는 것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 장담컨대, 한국사 기본이론서를 100% 마스터하려면 100년은 걸린다. 



5단계에서 조심해야할 점은‘발췌독시에 표시한 딱 그 부분’에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는 범위만을 읽는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적호기심의 발동으로 기본이론서 전체를 정독해보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 순간부터 아공법은 아공법이 아닌 것이 된다. 그 순간에는 달콤할지 모르나, 곧 혼란의 수렁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한국사 기본이론서에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심오한 세계가 들어 있다. 마치‘판도라의 상자’와도 같다. 그냥 놔두면 될 것을 긁어 부스럼 만드는 우를 범하지 말라. 기본이론서의 유혹이 온다면 그냥 참아라. 득점력이 더욱 떨어질 일을 도대체 왜 하려하는가?  



서울시와 같이 지엽적인 출제가 이루어지는 시험에서도 5단계까지만 공부하는 것이 수험적합하다고 본다. 서울시의 경우 지엽적인 출제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특히 서울시 7급 한국사의 경우에는 100점을 획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서울시 7급 한국사에서 100점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운이 좋은 것이지 실력이 100점인 것이 결코 아니다. 출제가 기본서에서조차도 벗어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출제 자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엽적이기 때문이다. 오직 그 문제를 출제한 사람만이 풀 수 있다. 제 아무리 기본서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봤자인 것이다. 강사들조차도 거의 못 푼다고 본다.



아주 지엽적인 기출문제에 아주 장황한 해설이 달리는 경우가 있다. 2010년 서울시 7급 한국사 기출문제의 경우가 그러하다. 한성의 건축물과 관련한 문제였는데, 거의 모든 기본서가 그 쟁점을 놓쳤다. 놓치는 것이 당연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문제는 ‘쟁점’을 담았다기 보다는, ‘단순한 사실(fact)'의 단순암기여부만을 판단하는 문제다. 구시대적 출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떤 강사가 해설을 달아 놓았는데, 그 장황함이 마치 백과사전을 읽는 듯 했다. 이런 문제는 해설을 달아주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낫다. 그 강사 역시 못 푸는 문제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출제가 이루어진 시점에서 강사조차도 풀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해설을 달아서 수험생더러 어쩌라는 것인가? 그런 지엽적인 문제는 재출제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강사라면 그 문제를 차라리 삭제하는 것이 옳다. 한국사만 연구하는 강사조차도 관련 서적을 찾아봐야 하는 문제에 대해 수험생들에게 해설이랍시고 제공하는 것 자체가 오류라는 것이다. 수험생들에게 쓸데없는 학습부담을 준 것에 불과하다. 우리가 있는 이 곳은 팔자 좋은 공부를 하는 대학이 아니다. 생존을 건 수험시장에서 수험생들로 하여금 쓸데없이 학습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수험생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6단계 : ‘4단계'의 반복



6단계에서는 ‘4단계’를 반복한다. 기출문제집에서 80% 정도를 삭제하는 것이 이 단계 학습의 지향점이다. 몇 회독이 걸릴지 알 수 없다. 따라서 6단계까지의 공부는 이해위주의 공부여야 한다. 무슨 말이냐면, 단순암기사항보다는 어느 정도 이해만으로 풀 수 있는 것들을 잘 선별하여, 그것들을 우선적으로 삭제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암기노트 작성 없이 머리 속에서만 수험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6단계뿐만이 아니라 6단계에 이르기까지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단순암기사항 20%만 남기고 모조리 머리 속에 집어 넣는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즉, 이 시점에서 이해해야할 부분은 거의 대부분이 끝나 있어야 하고, 향후의 학습은 오직 암기할 것들만 남겨두어야 한다.



3월에 이해한 것은 5월에 만나게 되어도 풀릴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3월에 단순하게 암기한 것을 5월에 만나면 거의 못 푼다. 바로 이런 논리에서 단순한 암기사항을 뒤로 미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암기사항은 기억력의 유통기한이 매우 짧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공부해야만 시험 전 날 1회독이라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런 식으로 공부해야만 누적시키는 공부를 할 수 있고, 안정적인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시험장에서 기억해낼 수 없는 공부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우리가 하는 모든 공부는 오직 시험날 당일을 위해서 존재한다. 오늘 공부한 내용을 시험날 당일에 기억해낼 수 없다면 오늘 하루를 헛되이 보내버린 것에 불과하다. 오늘 공부한 내용을 시험날에 재생시키기 위해서는 과연 수험생활의 각 시점에 어떤 스타일의 공부를 할 것인지 지혜롭게 판단해야 한다. 이해위주의 공부를 할 것인지, 아니면 암기위주의 공부를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오늘 공부한 내용이 과연 어떤 시점에서 어떤 식으로 복습이 이루어질 것이고, 그 복습은 과연 시험 당일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 날 그 날 자기만족식으로 하는 공부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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