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중심의 객관식 공부방법론 제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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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객관식 공부방법론 제9회
  • 법률저널
  • 승인 2011.01.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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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질문과 답변 (1)



1. 암기보다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이 상식이 아닌가? 그런데 왜 그렇게 암기를 강조하는가?


그것이 이해이 암기이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기억이 안 나기 마련이다. ‘이해’를 했다고 해서 나중에도 그 ‘이해하기 위한 논리’가 다 기억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왜냐하면 수험범위가 많아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해를 한 것마저도 까먹을 수밖에 없을 만큼 분량이 너무 많다. 공부를 해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이해는 만병통치약이 절대 아니다.



특히 7급 시험의 경우 7과목을 모두 ‘이해’를 통해 접근하려고만 하면 절대 1년 안에 합격 못한다. 이해하는 것보다 암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쟁점들을 스스로 선별하면서 공부해야만 단기합격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너무나도 오래 걸리고, 이해를 해봤자 그 이해를 위한 과정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또 다시 그 이해를 위해 불필요하게 체력과 시간을 쏟아야 할 뿐이다.



내가 암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이해는 본질적으로 이해가 아니다. 이해도 어차피 암기로 귀결된다. 심지어는 암기하다 보니 이해가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최소한 객관식 수험에서는 그렇다. 이해보다는 암기가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는 반응속도가 훨씬 빠르다. 최근 공무원시험에서 문제를 풀 시간이 1문항 당 1분 정도로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시간은 터무니 없을 정도로 부족하다. 득점력 있는 주요과목(국, 영을 제외한 과목)을 최대한 빨리 풀고, 국어와 영어에 투자해야 한다.



2. 예상문제집을 주교재로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차피 기출을 변형해서 만들었을 것이 아닌가?



강사가 만든 예상문제 모두가 기출변형인 것은 아니다. 법학과목의 경우에는 최신판례를 문제화시켜 놓았을 수 있다. 경제학과목의 경우에는 출제가 안 된 부분에서 그 쟁점의 중요 포인트를 문제화시켜 놓았을 수도 있다.



기출문제의 쟁점에서 거의 모든 문제가 출제된다. 만약 시험일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면 당연히 기출문제집을 먼저 마스터해야 한다. 예상문제집은 공부우선순위에서 결코 기출문제집에 앞설 수 없다. 시험 막판에 무슨 “적중예상모의고사” 따위를 풀어보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이 없다. 절대 적중 안 된다고 보면 된다. 이미 출제되었던 것을 숙지하기에도 바쁜데, 희귀한 예상문제를 풀어보며 시험막판을 보내고 있다니 정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시험 막판에는 본인이 공부한 것 중에서 “중요한 쟁점임에도 불구하고 암기가 안 된 것”들을 공부하는 것이다.



3.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동시에 학습하는 것이 좋은가? (문제집 1권에 양자가 섞여 있는 경우)



공부할 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 중의 하나는 “순환주기”의 문제이다. 이를테면, “A과목의 제1챕터를 1월 1일에 공부했다고 했을 때, 그 A과목의 제1챕터를 3월 1일에 다시 보게 될 것인가? 아니면, 4월 1일에 보게 될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 주기를 잘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초보의 경우에는 전과목의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한꺼번에 단원별로 학습해나갈 경우 1순환에서만 5개월 정도가 소요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순환주기가 너무 길어지면 1순환 초기에서 공부했던 것들이 거의 대부분 무용지물이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남는 것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득점수준은 이전과 별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초보의 경우에는 1순환을 3개월 정도에 끝낼 수 있도록 기출문제만을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순환주기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홀수번 문제 혹은 짝수번 문제’만 푸는 식으로 하는 것보다는 예상문제를 제외하고 기출문제만을 풀어보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기출문제가 예상문제보다 우선순위가 더 높기 때문이다.



4. 시험 막판에는 기출로 된 모의고사(전범위 기출문제)를 추천하고 있다. 어차피 단원별 기출문제집과 중복되는데 의미가 없지 않나?



막판에 전범위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생각 외로 1, 2개는 꼭 틀린다. 단원별로 공부할 때는 당연히 기억되는 것이 전범위로 접했을 때는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때 틀린 것들이 시험문제로 출제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 때 자신이 틀린 문제를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다 틀린다. 이 때문에 이를 풀고 합격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다.



전범위 기출문제는 단원별 기출문제집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과감하게 삭제한 문제들을 복습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최신 전범위 기출문제의 경우에는 다시 재탕되어 출제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전범위 기출문제 학습은 최신 기출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최신기출은 정말 완전히 마스터해 두어야 한다. 최신기출문제가 그 해에 바로 재탕되는 경우를 나는 한두 번 목격한 것이 아니다. 2010년 시험에도 그러한 사례를 많이 목격했다.



전범위 기출문제는 어차피 한번은 본 것이므로 이를 풀어내는 데 시간이 별로 걸리지도 않는다. 또한 자신의 학습 성취도를 판가름할 수 있는 좋은 잣대이다. 틀리는 것이 거의 없어야 하고, 보기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OX되어야 한다. 답이 이미 암기가 되었다고 보기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검토해 보지 않고, 전범위 기출을 풀어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점에 유의하라. 그 기출문제를 풀 수 있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 기출문제에 속한 보기들이 개별적으로 출제되었을 때 정오판단이 가능한지 여부가 중요하다.



5. 문제집은 여러 권 볼수록 좋은 것인가?



그렇지 않다. 수험공부를 할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1년 동안 과목별로 10권의 문제집을 소화해낼 수는 없다. 타 과목과는 달리 필자는 행정법의 경우 3권 정도의 문제집을 추천하고 있지만(기출문제집 1권, 예상문제집 2권), 행정법 관련 문제집의 출간스타일을 고려했기 때문에 3권으로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과목의 경우 1, 2권만을 추천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말해 문제집은 기출문제집을 포함하여 2권 정도면 아주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 이 2권을 완전히 체화시키는 것은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 이상 보고 싶어도 볼 시간이 안 나는 것이 정상이다.



만약 시험일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경우에는 필자가 추천한 모든 문제집을 보려 해서는 안 된다. 그 문제집을 모두 소화해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2권을 어설프게 보느니, 1권이라도 제대로 보는 것이 낫다. 물론 1권을 제대로 보는 것보다 2권을 제대로 보는 것이 더 낫다. 하지만 일률적으로 무조건 많은 과목의 문제집을 보려 해서는 시험을 1년 안에 끝낼 수가 없다.



책을 구입할 때 반드시 해야 하는 생각은 “이 책을 내가 시험 전날까지 확실하게 체화할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도움이 안 되는 책은 없다. 다만 소화하지 못할 책이 존재할 뿐이다. 완전히 소화되지 못할 책은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   



6. 수험초반에 공부해야 할 문제집과 막판에 봐야할 문제집은 같아야 하는가? 그러면 시간이 너무 남아돌지 않는가?



결코 시간이 남아돌지 않는다. 득점력 있는 5과목의 문제집을 막판에 3개월 정도 투자해서 마스터하려고 해서는 아주 곤란하다. 1년의 시작을 문제집으로 해도, 시험 막판에 그 문제집이 마스터 될까 말까인 마당에 하물며, 수험막판에만 문제집을 마스터하겠다니 당치도 않다. 문제집에 있는 보기 하나하나, 해설 하나하나를 심도 있게 공부하는 것은 그리 녹녹한 작업이 아니다. 아주 어려운 작업이다. 다만 범인(凡人)의 경우에도 실현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기본서와 구별된다.



이런 점에서 수험초반에 공부해야 할 문제집과 막판에 봐야할 문제집은 같아야 한다. (동일 문제집을 구판에서 신판으로 바꾸는 경우를 제외함) 한 권 대충보고 막판에 딴 책 대충 보고 그러는 것이 아니다. 문제집은 비록 그 두께가 기본서와 같을 지라도 마스터하는 데에는 당연히 시간이 적게 들지만, 그렇다고 그 마스터를 위해 투자되는 시간이 3개월 정도로 짧을 수는 없다. 1년을 투자해도 될까 말까이다.


7. 문제집의 저자와 기본서의 저자는 동일해야 하나?



초급자의 경우에는 양자를 동일한 저자의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저자가 동일할 경우 문제집과 기본서의 편집체계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발췌독을 더욱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급자의 경우라면 양자를 동일한 저자의 것을 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문제집에도 세부목차가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타 강사의 기본서에서도 능히 관련 내용을 찾아낼 수가 있다.



8. 단원별 문제집이 좋은가? 모의고사(전범위 무작위) 형식이 좋은가?



양자는 어느 한쪽을 선호할 수 있는 관계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초보의 경우 모의고사형식의 문제집으로 공부를 진행해 나가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하다. 필자가 추구하는 “단원별(진도별) 문제집을 통한 기본이론의 이해”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없다. 초보의 경우에는 당연히 진도별 형식을 택해야 하고, 중급자 이상의 경우에도 진도별 형식의 문제집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범위 형식으로 된 것은 시험막판에 최근에 출제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9. 꼭 최신판 문제집을 사야하는가?



기본서와는 달리, 문제집은 반드시 최신판을 구입할 것을 권한다. 문제집의 경우 완전한 추록이 출간되지 않고 있는 것이 수험계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문제집은 깨끗한 상태의 것을 보는 것이 공부능률이 더 잘 오르는 경향도 있다.



특히 행정법, 헌법, 행정학의 경우에는 꼭 최신판을 보길 권한다. 하루가 멀다고 바뀌는 법령, 판례, 제도 때문이다. 그런 것들을 일일이 찾아서 수정하는 작업은 상당히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문제집 값을 아끼는 것은 어리석다. 차라리 학원비를 아껴라.



한국사, 경제학의 경우에는 구판을 보아도 무방하다고 본다. 다만 구판 출간 후에 추가된 기출문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반드시 확보하고 숙지해야 할 것이다.  



10. 꼭 기출문제를 봐야하는가?



말도 안 되는 질문이다. 당연히 봐야 한다. 혹자는 기본서에 기출문제 표시가 되어 있으므로 기본서를 통해 기출문제를 학습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반문을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문제형식’이 아닌 기본서의 ‘줄글형식’으로 그 기출문제를 숙지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문제형식으로 되어 있는 경우에는 공부를 할 때 집중력이 저절로 올라가게 되어 있는 반면, 줄글형식의 경우에는 공부량이 늘어날수록 집중력이 현저하게 저하된다. 출제의 포인트가 무엇인지, 어떤 곳에서 꼬아서 출제하는지 간파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스스로 간파하면서 기본서를 보는 것은 쓸데 없는 체력 낭비라고 본다. 머리만 피곤해진다.



기본서 한 권에 모든 기출문제가 잘 정리되어 있다고, 그것이 자신의 머리에도 잘 정리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착각일 수 있다. 실제로 한 번 해보고, 최근 출제된 기출문제를 풀어보라. 초보라면 과락을 면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동일시간에 ‘문제형식’으로 공부한 초보는 60점은 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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